안녕하세요 하도 답답해서 모바일로 글쓰는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저희 아버지는 건축, 인테리어를 하고계십니다
인테리어 가게를 오픈한지는 10년이넘었고
타지역에 건물올리시러도 많이 가시고 하십니다
아버지성격이 워낙 꼼꼼하시고, 자기일을 책임지고 하시는 스타일이라 매장에서 견적내는 손님보다는
대부분 소개로 받는 손님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을 상대하는일이 당연히 많겠지만 어제 같은 일은 처음이셨다고 합니다
어제 오후쯤
한 여성분이 가게로 들어옵니다
들어오시자마자 전구다마를 좀 찾아달라십니다
전구다마가 일반등이아닌 쌍둥이처럼 두개로 갈라진등입니다
이게 요즘은 워낙에 LED가 보편화되어있어 쉽게 구하기가 힘듭니다
9년전에 공사하신 분인데 솔직히 기억하기 힘든데 견적서를 보니 어렴풋이 기억나신답니다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몇번을 비추천드린다고 했던 전등을
굳이 본인이 하시겠다고 해서 한걸 이제와서 다마를 구할수없다고
가게에서 노발대발 언성을 높힙니다;;
어머니가 좋게 타이르면서 다른 집에 알아봐서 구해볼테니 몇일만 기다려달라니 하는소리가
'9년전에 몇천만원을 들여서 인테리어했는데 이게 뭐냐' 입니다ㅋㅋ
계약서상 AS기간은 1년으로 두고있지만
설사 1년이 지났다하더라도 손님들이 좋게 전화와서 봐달라고하면 아버지는 항상 가서 봐주시고 추가부품이 크게 드는게 아닌이상 무료로 시공해주십니다
그게 서비스고 그렇게 연결되어 일이 많이 들어오니깐요
하물며 1년도 아니고 9년이나 지난 집에 전구다마 못구한다고 그 깽판을 칩니다
구해준다는데도;;
이까지도 저희 부모님은 언성한번 안높히고 좋게 타이르다가
이 여성분이 고발한다고 합니다 저희집을ㅋㅋㅋ
대체 무슨 근거로 고발할까요
그러니 아버지도 뚜껑이 열리십니다
'고발하셔도 되니까 제발좀 가세요' 하며 나가라는 제스쳐를 취하셨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돌아와서는
자기억울하니까 '아저씨 방금 저 밀쳤지요? 경찰에 신고합니다'
이러고 진짜 신고를 해서 경찰관분들이 출동했습니다
경찰관분들이 오니 또 혼자 노발대발..
한 경찰관이 자초지종을 들으려 그분을 데리고 밖으로 나갑니다
얼마안있다 들어오셔서 저희 어머니께도 자초지종을 듣습니다
얼마나 기가 차는 상황일까요..
그러시더니 다시 그분께 가서
'구해주신다는데 왜 그러십니까?' 하니
이젠 또 필요없답니다
경찰관님 필요없단말씀 들으시자마자 어머니께 '필요없으시다니 해주지마십시오, 저런사람한테 해주시면 또 일생긴다고 그냥 나가서 죄송합니다 하고 돌려보내시는게 맞는거 같다'라고 하셔서
아버지가 죄송합니다 하고 먼저 사과하시니
기세등등해서 '거봐요? 죄송해야죠?' 라고 합니다..
결국 경찰분들 그 분 갈때까지 가게에 서계시다가 가는거 보고 복귀하셨습니다
가게에서 견적보시던 다른 손님도 집에가셨구요ㅡㅡ
어머니께서도 봉사단체나 명예시민경찰쪽 회장을 도맡아하시던분이라
많은 사람을 상대하지만 저런 진상은 처음이라 하시네요..
가끔 베스트글보면 올라오는 진상하고는 스케일이 다르지만 우리 집도 그런일이 일어날까? 싶었는데 예외는 없네요
늘 아버지는 손님이 왕이고 본인이 한 공사는 작품이라 생각하시는분이라 손님들은 항상 만족하시고 인연이되는데
손님이 본인을 왕이라 자칭해버리니 정말 진상중에 개진상이 되어버리네요..
혹시나 이글 보시고 본인 얘기같으면 손님밀친 사장님으로 소문 퍼뜨리셔도 괜찮습니다
유유상종이라고 그쪽하고 어울리는 사람들은 어차피 공사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고 피말리게 하려 노력하셔도 좋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력이 많이딸리고 각색없이 하려니 재미가 없네요ㅋㅋ
즐거운 주말 되시기바랍니다~
뭣도모르고 차에있다가 와서는 똑같이 언성높이네요
그러다 애듣는다고 돌려보내던데
엄마가 그러니 딸이 그런것같습니다 3대째 세습될듯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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