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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수입차들의 내수시장 공략에 대응해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등 많이 팔리는 차종의 고성능 모델을 내놓겠다고 3일 밝혔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이날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신(新) 고객 케어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볼륨 차급(판매량이 많은 차)에 고성능 모델을 투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의 외관을 가졌으면서 출력을 높인 고성능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해 수입차로 이탈하는 고객들을 잡겠다는 것이다. 값이 비싸더라도 주행성능이 뛰어난 차를 타겠다는 자동차 시장의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또 준대형 이상 차급에 해치백이나 쿠페 등으로 차의 디자인이나 용도에 변화를 준 파생모델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아울러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뛰어난 고연비 파워트레인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디젤,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중형이나 준대형, 대형 등 상위 차급에도 디젤이나 하이브리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연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수입차 거리'로 불리는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내년 상반기 중 플래그십 스토어(대표매장)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현대차의 브랜드 철학인 '모던 프리미엄'을 다양한 차급별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존의 현대차 전시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의 전시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전국의 전시장 가운데 130여곳을 좀 더 고급스럽게 재단장했고 2016년까지 전국의 모든 전시장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계기로 고객 요구의 세분화와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인생 주기에 맞춘 고객 관리를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국내 고객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고객 중심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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