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자동차업계도 상전벽해(桑田碧海)했다. 지난 10년 간 베스트셀링카 추이를 보면 그 특징이 뚜렷하다. 국산차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독식했다. 인기차종은 쏘나타에서 아반떼로 변했다. 경기불황으로 작은 차를 선호해서다. 수입차시장은 일본에서 독일로 패권이 넘어갔다. 가솔린보다 디젤차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편집자
▲국산차
2004년에는 현대차 싼타페가 가장 많이 팔렸다. 쏘나타 플랫폼을 바탕으로 오프로드와 차별화된 도심형 SUV라는 장르를 선보인 것. 근육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05~2008년에는 NF쏘나타가 4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큰 인기를 끌었던 EF쏘나타가 2004년 단종되고, 넓은 실내공간과 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NF쏘나타가 새롭게 태어났다. 단일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연 1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2009년에는 출력을 높이고 고급스러움을 더한 아반떼HD가 1위에 올랐다. 당시 기아차 포르테와 함께 준중형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아반떼 판매도 급증했다.
2010년에는 실내외 디자인을 개선한 YF쏘나타가 다시 한 번 시장을 휩쓸었다. 연간 15만 대가 넘게 팔린 것. 기아차 K5에 잠시 추월당하기도 했지만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011년부터 2013년 10월까지는 아반떼MD가 굳건히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젤엔진을 얹은 신차와 쿠페까지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힘을 더욱 키웠다.
▲수입차
2004년과 2005년에는 렉서스 ES330이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렉서스는 2004년 여름 미국보다 먼저 부분 변경한 ES를 4,900만~5,580만 원에 내놓으며 수입 세단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에는 배기량을 3.5ℓ로 키운 ES350이 가장 많이 등록됐다. 구형보다 휠베이스가 55㎜ 늘었다. 그러나 엔고에 따른 영향으로 가격이 1,000만원 정도 오르면서 인기차종 대열에서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했다.
2007년과 2008년은 혼다가 이끌었다. 2007년 소형 SUV CR-V는 2WD가 3,090만 원, 4WD 3,49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힘입어 총 3,861대가 팔렸다. 2008년엔 혼다의 대표차종인 어코드가 4,948대로 선두를 이어받았다. 구형보다 차체를 키우면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이 판매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는 BMW와 벤츠가 1위 자리를 두고 격전중이다. 2009년엔 BMW 528i가 선두에 섰다. 그러나 벤츠 E300이 곧 반격에 나섰다. 엄청난 기세를 몰아 2010년 6,228대, 2011년에는 7,019대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가격은 6,970만 원이다. 지난해부터는 BMW 520d가 독주하고 있다. 5시리즈도 가솔린에서 디젤엔진으로 선호도가 옮겨간 것. 520d 이후 독일 디젤차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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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이나 되어야 고성능 터보엔진 장착 차종이 나올텐데..
내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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