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에는 '흥행 코드' 혹은 '머니 코드'라는 용어가 존재한다. 대중들이 선호하는 몇 개의 코드 진행이 존재하고, 여기에 맞춰 곡을 쓰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수많은 히트송들이 비슷한 코드 진행을 따르는 탓에 서로 다른 노래를 중간에 잘라 붙여도 자연스러운 경우도 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희이기도 하다.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흥행 코드를 충실히 따른 차가 등장했다. 르노삼성차 QM3다. 스페인산 소형 디젤차로 최고 수준의 연료효율을 달성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유럽 현지보다 싸다. 수리 및 점검은 르노삼성차의 서비스망을 이용, 어느 수입차보다 싸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크로스오버(CUV)의 형태와 투톤 컬러의 어색함도 앞서 출시된 경쟁차종 덕분에 많이 가셨다. 강력한 상품성을 갖춘 QM3를 시승했다.
▲디자인&상품성
QM3의 크기는 길이 4,122㎜ 너비 1,778㎜ 높이 1,567㎜ 휠베이스 2,605㎜다. 아담한 사이즈 이상으로 차가 크게 보인다. 높은 차고와 볼륨감 있는 실루엣, 화려한 투톤 컬러 배치 덕분이라는 판단이다. 시승차에 반영된 오렌지 색상의 외형은 화려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아 비교적 보수적인 국내 소비자도 거부감이 없을 듯하다.
전면 인상은 독특하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서양 중세시대 투구를 연상케 한다. 'T'자형 그릴은 르노삼성 로고에 맞춰 리디자인 됐다. 반면 리어 트렁크 부분은 캡처와 동일하다. 전체적으로 몰딩을 과감히 사용하고 안개등과 도어 하단 등에 크롬 장식을 적극 채용해 볼륨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근 추세와 달리 전조등과 후미등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바람개비를 연상케 하는 17인치 휠에는 유럽 감성을 담았다.
실내는 아이디어와 패키징이 돋보인다. 가격대가 낮은 만큼 고급스러움을 지향한 구성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적절한 소재 선택 덕분에 만족도가 무척 높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시트다. 가죽이 아닌 직물 시트로, 표면을 지퍼로 탈·부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따로 떼어 세탁을 할 수 있고, 다른 스타일로 손쉽게 교체할 수도 있다. 직물 방식의 단점을 아이디어로 극복한 셈이다. 높낮이와 등 기울기 및 전후 위치 조정은 전부 수동식이다. 등받이 기울기를 조절하는 다이얼식 레버가 좌석 안쪽에 위치한 점이 특이하다. 또한 높낮이 조정 폭이 상당하다. 생각보다 시트 포지션을 높게 잡을 수도 있다. 시야확보에 용이한 만큼 여성 운전자들이 반길 만한 요소다.
실내 마감은 일반 플라스틱 재질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광택 소재를 적절히 배열했다. 낮은 가격대에서 어설프게 가족 소재 등을 사용하는 것보다 '싼 티'가 덜 난다. 또 외장색과 연계한 포인트 덕분에 실내가 단조롭지 않다. 센터페시어 구성은 단출하지만 알차다. 내비게이션 등 멀티미디어, 라디오, 휴대전화 및 음향기기 연동 및 작동, 공조기 컨트롤러 등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은 없다. T맵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것과 거의 동일하다. 6.2인치 멀티미디어 화면과 터치 반응 속도 등은 다소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큰 불만을 가질 사항은 아니다.
소형 CUV인만큼 적재공간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곳곳에 드러난다. 우선 서랍식 글로브 박스는 깜짝 요소다. 제원표상 적재용량은 12ℓ에 이른다. 운동화 한 켤레가 너끈히 들어갈 만큼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센터페시어 상단에는 선글라스나 휴대기기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뒷좌석은 6:4 분할식이며 트렁크와 연계할 수 있도록 거의 수평으로 접을 수 있다. 이밖에 앞좌석 뒤에는 여러 줄의 고무줄로 일반적인 주머니를 대체했다. 주로 책자나 지도 등을 보관하는 곳이기에 사용에 불편함은 없다.
편의·안전품목이 제법 충실하다. 차체자세제어장치(ESC)와 브레이크 보조시스템(BAS) 및 전자식 제동력 배분 장치(EBD),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 타이어 공기압경보장치(TPMS) 등은 차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이끈다. 후방 카메라와 주행 방향에 따라 점등되는 안개등, 크루즈 컨트롤, 오토 클로징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키는 국내 소비자가 선호할 만한 편의품목이다.
반면 오디오 품질은 호평을 받긴 어려울 것 같다. 르노삼성차가 흔히 적용하던 보스 오디오 시스템이 아닌 일반형으로, 어떤 인상을 남길 성능은 아니다. 경쟁차 중 하나인 쉐보레 트랙스가 원가 절감 속에서도 보스 오디오를 포기하지 않은 것과 반대의 행보다. 시장의 평가가 어떻게 갈릴지 궁금하다.
▲성능
4기통 1.5ℓ dCi 디젤 엔진은 최고 90마력, 최대 22.4㎏·m의 성능을 낸다. 숫자만 보면 평범하지만 도심형 CUV를 표방하는 성격에 비추면 충분한 성능이다. 특히, 디젤엔진의 특성 상 저회전 영역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덕분에 치고 나가는 맛이 상당하다. 우려와 달리 고속도로에서 시속 150㎞ 정도에도 가속 스트레스가 없다.
신형 QM3의 관심을 끈 이유 중 하나가 연료효율이다. 독일 게트락사 듀얼클러치(DCT) 6단 변속기를 얹어 복합기준 ℓ당 18.5㎞의 연비를 달성했다. 연비의 강자로 손꼽히는 폭스바겐 골프 1.6ℓ TDI가 ℓ당 18.9㎞, 푸조 208 1.6ℓ e-HDi가 ℓ당 18.8㎞ 등인 점을 고려해보면 상당한 수치다. 시승 중 체험한 실연비도 만족스럽다.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표시연비 이상의 수치를 낼 수 있다. 효율 위주의 주행을 위해 에코 모드가 별도로 준비됐지만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정도다.
다소 높은 차체에 비해 몸놀림도 수준급이다. 스티어링 조작에 따라 정확히 차가 따라온다. 서스펜션도 제법 단단한 세팅이어서 젊은 층이 선호할만한 승차감을 나타낸다. 재미있는 운전이 가능한 차다.
제동성능은 이 차가 출시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간 부분이다. 특히 뒷바퀴에 디스크가 아닌 드럼식 브레이크를 적용한 점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제동성능을 다소 포기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드럼방식이 가격은 싸지만 발열 등에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시승을 해보면 제동력에 대한 논란은 잦아들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안전과 직결된 만큼 제동성능은 자동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발열로 인한 제동성능 저하 가능성을 크게 고민할 차종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총평
경쟁자들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QM3는 최소한 3월이 지나기 전까진 국내에 1,000대 이상 풀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회사가 우선 주문한 1,000대는 예약판매를 시작함과 동시에 '완판'됐고, 추가 물량은 내년 3월경에 들어올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인기가 많아서다. 결국 물량 확보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추가 판매를 시작하는 내년 4월까지는 소비자와 르노삼성차에게도 무척 긴 시간이다. 가격은 SE 2,250만 원, LE 2,350만 원, RE 2,450만 원이다.
시승/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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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없이 팔면 봉사지 아이스크림 한개도 마진이 얼만데요...
유럽에서 폴로보다 비싼거 유럽사정이고 폴로는 머 좋은거같소?
비싸다 생각되면 안사면 그만이오..
내가볼땐 초창기 쓰레기싼타페랑 비교하면 기본기 잘되어있는 물건같소이다
그당시 골드 고급형이 2180 쓰레기유리밋션 개같은진동 개같은잡소리 연비10 겨우나왔소
10년전 가격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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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가격을 따질실때 표시가격으로 비교하시는 오류를 범하셨네요
유럽은 차를 팔때 그 가격으로 안 팔아요
메이커별로 할인률이 다른데
현대차는 30%정도는 기본으로 할인해줍니다
유럽 현지메이커들은 할인율이 적구요
실 판매가로 따지면 i30보다 비싼 차입니다
매우 합당한 가격에 좋은차가 나오는거죠 ㅎ
^ _ ^
이런차들더만들어줭
일반적인 사람들이 느끼는 달리기 성능이 아직 리뷰가 안 올라와서 정확한 성능을 알수가 없네요
1000대 팔렸다면 일반인 한테 돌아간 차량은 몇대 없을거구
외제차 보다 보기 힘들텐데 ...
싸지는 않고 그냥 수긍할 수준....
생각보다 작고 디자인이 난해하여
스포티지가 16 정도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골프보다는 완성도가 좀 떨어져 보이더군요... 거의 모든 부분에서
가격면은
비슷한 1.5급의 수입디젤 소형차들과 비교하면.. 가격 싼게 맞고
현대차와 비교하면.. 비싼게 맞음..
진짜 진지하게
차를 차 답게만든 이차를 사야하나...
정말 사기싫고 불안하지만... 가격대비 모든면에서 편의사항이 많은 투싼을 살까 고민중임
삼천포로 빠져도 넘 많이 빠지신듯~~~!
마누라 시내마트용 차 찾고 있구요
제가 예전에 골프를 타서 완성도 비교를위해 골프랑 비교한거고
실제로 아줌마 동내 마실용이라면
qm3. 골푸. 투싼 다 시야에 들어오는 차량인데
삼천포까지 간거는 아닌듯 싶습니다
유럽 판매 금액 세금 빼고 생각하면 싼 가격은 아니지만,
어쨌든 네임밸류 빼놓고, 한국에서는 수입 비용이 드는 수입차니까 그거 고려하면 비싼 가격이라 하기도 뭐하다고 봅니다.
삼성이 중간 딜러 돈 먹는 것 생각하면 적정 가격이죠..
90마력 성능에 대한 편견은 좀 없어졌으면 하네요 ㅋㅋ
뭐 깔껄까야지
저차가지고 와인딩탈일있수?
하다못해 도요타86도 수동은 뒤가 드럼이요
그래도 와인딩에서 큰불만없소
참고로 골프빠입니다..
다른 차에 들어간 GMT는 도대체 가격이 어떻게 될련지 ㄷㄷㄷㄷ
실내디자인이 20대에맞는거같기도하고
좀 저렴해보이네요
*자동차 12대째 구입(현재 2대 번갈아 타고있슴)
*말같은 소리에만 귀담아 들음
*자존심 세울때만 세움
** 개뿔 없으면서 비싸다고 나대지는 않음~ 참고로 르삼차는 한번도 타본적 없슴~!
이차 세컨카로는 딱이구먼~!
사회생활 10년째 . 차량 21대구입.팔랑귀도 아니고
자존심도 안센... 내가 이차를 보고 있는데 ㅋ
시승해볼껀데 매장가서볼때 에쌤3보단 나음.
문짝도 제법 묵직허고. . 흉기차따위와 비교불가 내차 싼타페보다 나음. . ㅋㅋ
영맨이 웃긴게 내차보고 수타페 존나까더라는. . 그래서 맞장구 쳐드림
지난번 불만제로에 나왔던거 기억 못하시는분들 많네요
여성운전자 에어백 안터져서 해들에 얼굴뼈 박혀있던거 생각 나시나.. 그차 SM5 였음.
판단은 소비자가.
삼성 관계자는 얘기좀 해보죠...
95마력 짜리 뉴코란도 뒤 브레이크가 드럼이였으니..90마력 QM3이 뒤 브레이크가 드럼이여도 될듯해요.
고성능 차도 아닌데, 업체에서는 원가절감차원에서 더 비싼 디스크 브레이크 보다는 저렴한 드럼 브레이크가 이득이죠.
대부분의 시승기에서 트렁크부분 2열 폴딩해놓은 사진을 보여주네요
내부 곳곳에 색으로 없어보이는것 억지로 입혀논듯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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