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추진 중인 일본 요코하마타이어와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산업은행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24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와 요코하마타이어는 이달 초 공동 연구개발과 상대방 주식 일부 보유를 내용으로 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술교환의 구체적인 대상분야와 자본제휴의 내용(주식취득의 방법, 규모, 시기 등)은 양사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식계약을 맺기로 했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양사가 상대방 주식의 일부를 보유하는 자본제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제휴 불가방침을 통보했다.
요코하마타이어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후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00억~1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금호타이어 지분을 보유할 계획을 세웠다는 것.
금호타이어 역시800억원 가량을 요코하마타이어에 출자해 지분을 상호 보유할 방침이었다.
이 경우 박 회장이 측은 현재 보유한 10% 가량의 금호타이어의 지분율을 요코하마고무를 통한 우호지분 확보로 15~18%대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요코하마타이어의 지분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우호지분으로 보고 이를 막았다.
본인 또는 제3자를 통한 우호지분 확보를 금지하는 워크아웃 합의에 위반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되면 채권단의 지분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금호타어 관계자는 "일단 양사 제휴의 핵심은 기술제휴였다"며 "지분 제휴와 관련해 산업은행이 이견을 보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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