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혼다의 주력모델인 어코드(Accord)는 불과 8~9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월 평균 1000대 전후로 팔리던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다.
수입차 역사상 단일 모델이 월 1000대 이상 팔렸던 건 혼다 어코드가 최초였는데, 요즘 인기가 많은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조차 당시에는 시샘어린 눈길을 보낼 정도였다.
그랬던 어코드가 최근에는 월 160~200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잘나가던 당시와 비교해보면, 불과 1/5 수준이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나 대중 브랜드 모두 중형세단을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만큼 중형세단의 시장 경쟁은 치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혼다 어코드가 변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함이다. 새롭게 선보인 9세대 모델인 ‘올 뉴 어코드’는 디자인을 변경하고, 탄탄한 기본기에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편의사양을 탑재하는 등 적잖은 변화를 줬다.
▲고급스러움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적용
1976년 첫 출시 이후, 9세대 모델인 ‘올 뉴 어코드’는 무엇보다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강조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크롬을 적용해 세련미와 고급감을 표현했다. 그릴 중앙에는 혼다의 엠블럼을 적용해 포인트를 줬다. 헤드램프는 긴 직사각 형태인데, 직선이 강조돼 강인함이 엿보인다. 프론트 범퍼는 더욱 와이드한 형상이어서 기존 모델에 비해 남성미가 느껴진다.
펜더에서 리어 도어까지 이어지는 웨이스트 라인은 스포티함을 더해주고, 루프 라인은 쿠페 스타일 적용해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따랐다.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215~235mm이다.
뒷면은 심플하면서도 중형세단으로 안정적인 감각이다. 리어램프 사이에는 크롬으로 몰딩 처리했는데, 강한 인상을 제공한다. 듀얼 머플러는 크롬 피니셔를 적용했으며, LED 보조제동 등을 통해 시인성을 높였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 정도는 싣을 수 있다.
실내 분위기는 심플하다. 기존 모델에서는 없었지만, 버튼만을 눌러 시동을 켤 수 있다. 때늦은 감은 없잖다. 파란 색상을 적용한 계기판은 시인성이 높으며,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중 연비나 주행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도 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8인치 i-MI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센터페시아의 다양한 버튼류는 고급재질을 적용했으며, 말끔히 정돈된 스타일이다.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열선이 내장됐다. 필요한 것만 적용하는 등 군더더기가 없다는 생각이다.
▲탄탄한 기본기, 탄력적인 주행감각 여전
시승차인 9세대 ‘올 뉴 어코드’는 배기량 3.5리터급으로 최고출력 282마력(6200rpm), 최대토크 34.8kg.m(49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가속감은 경쾌하다. 툭 치고 달리는 기본기는 탄탄하다. 공차중량은 1625kg에 달하는데 몸놀림은 가볍고 부드럽다. 가속시 페달반응도 빠르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도 절제됐다. 소음을 줄이는 엔진마운트 설계에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시스템을 탑재해 정숙감을 높였다. 패밀리 세단으로서 안락한 승차감이다.
우 회전시에는 모니터를 통해 사각 지역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앞자리 동승자가 문을 열고 승하차 때도 마찬가지다. 이런 시스템은 최첨단 기술력은 아니지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양이다. 수입 중형세단 중에서 이런 시스템을 적용한 건 어코드가 유일하다.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이다. 시속 180km 이상에서도 도로와의 접지력이 뛰어난데다, 스티어링 휠은 묵직한 감각이다. 어코드 2.4와는 달리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변속충격 없이 깔끔한 주행감을 선보인다. 맛깔스러운 감각이다.
시속 60~80km에서의 핸들링은 약 언더스티어 현상을 나타내지만, 전체적으로는 뉴트럴에 가깝다. 차체는 큰 쏠림은 없다.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VSA 차체자세제어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제동력은 비교적 날카롭게 세팅됐다. 제동은 빠르게 제어된다. 주행중 언덕길에서도 밀림현상이 방지된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평균 10.5km를 주행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인데, 시승과정에서는 평균 8.2km/ℓ 수준을 나타냈다.
▲혼다 어코드의 시장 경쟁력은...
한 때 국내 수입차 시장을 호령했던 혼다 어코드는 최근 수년간 기대치 이하의 판매량을 보여왔다. 구태의연한 외관 디자인에 빠르게 고급화되는 편의사양 등 소비자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한데다, 엔화대비 고환율로 들쭉날쭉했던 판매가격 정책도 한 이유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혼다 어코드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를 비롯해 기아차 K7이나 르노삼성 SM7, 토요타 캠리, 닛산 어코드 등 각 브랜드의 내로라하는 주력 모델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그만큼 치열하다는 의미다.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쨌든 올 뉴 어코드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주행성능에 현대적인 스타일을 지닌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또 불필요한 옵션은 최소화 하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편의사양은 탑재했다는 점에서 실용을 더했다는 판단이다.
혼다 올 뉴 어코드의 판매 가격은 2.4 EX가 3250만원, 2.4 EX-L이 3490만원, 시승차인 3.5 EX-L은 4190만원이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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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여러가지 마켓팅 미숙으로 그만~
그당시 원리대로 한다면
현 엔저 적용
2500만원
3100만원 팔아야
맞는거임
사람들이 그리 얍샥하여 쓰겠나
옛날 아주 옛날..한때 잘 나가던 시절..
환율 꼴깞 떨다가..한방에 나가 떨어지고..
독일 디젤들로 카운터 쳐 맞으니..정신이 없제?
아직도..환율 드립에..구형 제네시스 디자인으로는 별볼일 없다.
그냥 경차나 수입해라.
일본 메이커들은 한국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경차판매뿐이다.
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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