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판매부활을 이끌고 있는 QM3(사진=르노삼성)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완성차 3개사가 올해 현대차그룹보다 공격적인 내수 판매목표를 세웠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지키기에다 수입차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3개 외자계 완성차 업체들도 수비만 하고 있지 않겠다는 의미다.
1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다시 10% 이상 점유율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9.8%(수입차 포함)로 두 자릿수에 약간 못 미쳤던 까닭이다.
단종을 앞둔 특수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판매량의 13.7%(2만662대)를 차지했던 다마스, 라보가 빠진 공백을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관건이다.
다마스, 라보의 단종 방침을 철회하고 생산을 재개키로 했지만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1만대 가량을 다른 차종으로 채워야 한다.
한국GM은 말리부 디젤 모델 등 기존 제품의 파생모델이나 연식변경 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지난해와 같은 적극적인 가격할인 정책으로 점유율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4년 국내영업본부 목표달성 전진대회’를 열고 올해 목표를 지난해 6만3970대보다 7.8% 많은 6만9000대로 확정했다.
쌍용차는 올해 신차가 없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 지역본부에 시승센터를 운영하고 지역밀착형 마케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대리점 10개를 신설하고 정예 오토매니저(판매사원)을 육성하는 등 영업 기반을 확충해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도 지난 9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2014 네트워크 컨벤션’을 개최하고 올해 판매목표를 6만6000대+QM3 판매분(최대 1만5000대)로 정했다.
QM3를 제외해도 지난해 연간 판매량 6만27대에서 10% 가량 늘리겠다는 것. 르노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이 3만3000대여서 달성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는 현대차가 전년보다 6.42%(68만2000대), 기아차가 4.8%(48만대)의 판매 증가율을 제시한 것과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성장으로 완성차들의 내수판매가 지난해 140만대가 안 됐다”며 “올해 더욱 치열한 마케팅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기택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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