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5톤 덤프 오너다.3
25.5톤 앞사발이 운전 25일이 넘어가면서 이제는 퇴근할때 승용차 운전하는게 졸라 어색하다.
처음 운전때잡을때 최홍만 대가리 높이의 운전때에 개쫄아서 악셀 조차 제대로 치지를 못했는데 하루 왼종일 덤프운전하다
저녁에 승용차 타면 이렇게 갑갑할줄이야 사람도 키 빨이 짱이지만 차도 높이 빨이 짱이구나
요즘 덤프는 1년 중 최악이라는 장마철 비수기라고한다.
비때문에 현장 작업이 안 되서 골재일로 다 몰려서 그런지 밤12시에 가도 상차대기 5위 하기가 힘이든다
상차대기 3위권 안에 드는 사람들 보니깐 거의 그 5명 안에서 돌아가면서 찍는거 같던데
저녁 5~6시 작업 끝나면 집에 가서 씻고 밥먹고 밤10시 안으로 현장에 차부터 갖다 박드라
이 바닥이 전표를 먼저 뽑든 사람이 먼저 가 있든 오로지 차부터 먼저 박아야지만 등수 인정을 해주드라
며칠전에 이찌방(1위권)함 찍어보려고 작정을 하고 씻고 밥만묵구 밤9시에 차 박으려고 가보니 볼보 한 대 있는거보구
시발 아연질색을했다.
아침7시30분이 상차인데 밤9시부터 차에서 대기타려니 이건 진짜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이들었는데
닝기리 캐피탈 노예가 이거 저거 가린 처지 아니란 생각이 퍼득 들었다.
근데 시발 이제 대기 타는 것도 적응한거같다 ㅜ
차에 있는 시간이 점점 편해지고 있다
내일은 대기 타면서 핸폰으로 어떤 영화볼지 이거 저거 다운받는다. 요즘은 완전 적응을 했는지 아니면 여유가 생겼는지
야동 신작 찾는 내 존슨 색기를 보면서 햐~~ 인간은 주위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고 금방 못 살꺼같아도 그새 적응하고
순응하더라~
내가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 죙일 긴장하면서 운전대 잡고 피곤에 개쩔어 있었는데
제일 먼저 그 환경에 적응한 색기가 바로 내 존슨색기드라, 주인님 제발 야동좀 보라고 존나 애타게 울부짖는데
시발색기 배신때릴수도 없고 그냥 다운받아줬다.
장마기간이라 밤에 비가 자주 오는데 빗소리 들으며 발라드 음악듣는것도 운치가 있다
이생각 저생각에 처음 며칠동안은 잠을 제대로 이룰수가 없었는데. 요즘은 영화 틀어놓고 어느새 골아떨어진다.
요즘 잠들기전 하는 생각이 있다.
내 인생은 어디에서부터 꼬였을까? 고삐리때 담배피다가 걸려서 그때부터 공부안하고 당구장 다닐때부터일까?
아니면 군대를 빡센 최전방이나 해병대를 갔으면 새사람되서 열심히 살았을까?
화상채팅 오마이러브로 2년간 만난던 그녀랑 결혼을 했으면 알뜰한 그녀 성격에 집이라도 하나 사서 애들 키우며
잘 살고 있지 않을까?
시발 환경이 그지 같으니깐 절대 긍정적인 좋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개좆같은 내 인생 탓만 존나게 하게 되드라~
금수저 친구 색기 건물사서 임대료 받으며 뻑하면 해외여행에 동남아 뽈치러 떡치러 댕기는 것만 눈에 들어오고
공부 쫌 잘해서 치과 오픈해 환자 바글바글몰려 동창회에 s클래스 끌고 온 친구색기 차만 들어오고
존나 찌질한 넘에 쌩 양아치 같은 넘이었는데 모텔 3개 갖고 있는 장인 장모둬서 관리 한답시고 가오잡고 있는 그 색기도
졸라 부럽고 ... 시발 덤프에서 새벽에 오만 별 그지같은 생각들이 다 나드라~
처음에는 개같은 내 인생 흑수저 내 인생 탓만 졸라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안든다.
내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요즘처럼 잠자는 시간도 모자라가면서 일을 한 적이 있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보게 되드라
한 탕 단 돈 몇 만원을 벌기 위해서 이렇게 밤부터 대기 타면서 먼가 간절히 원할때가 있었는지
이제서야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드라~~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쫄딱 망해보고 인생 막장쯤 되보니깐,지난 인생의 아쉬움과 후회뿐 안 남는거 같다
우리 보배형들은 금수저에 수퍼카에 냄비들 태우고 댕겨서 공감하기 힘들까?
왕복70km의 코스를 하루 3~4번 20일째 반복을 하다보니깐 이젠 그냥 손이 알아서 차선 바꾸고 발이 알아서 브렉,악셀
친다.
20일만에 이정도로 몸이 알아서 운전할정도면 덤프 3년만 운전하면 F1카 몰고 레이스도 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든다
슈마허형하고 베텔형 그동안 졸라 꿀빨면서 레이스 뛰었네, 덤핑할때 브렉하고 악셀하고 (힐앤토)한 발로 같이
누르면서 컨트롤 해야하는데 나중에 덤프 때려치면 수퍼라이센스 시험봐서 맥라렌 F1드라이버 테스트 신청해볼까?
누가 알어 몇 년후 대한민국 최초의 F1 드라이버 김덤프 !! 눈물 젖은 김밥과 상차대기 덤프가 오늘날 신화를 만들어!
페라리 F1팀과 3년 2억 달러 계약 체결!!! , 신호빨 탕뛰기와 60개월 캐피탈 노예가 그의 레이스 밑거름 만들어!!
그리고 막 대한민국은 덤프 열풍이 부는거지~~~~ 햐~
치마 바람 엄마들이 막 이색갸 수능은 머하러봐~ 빨리 대형면허 따고 덤프 타야지,내일부터 덤프 과외 선생님 올꺼니깐
공부 그만쳐해~ 여보~~ 당신 아직도 직장에 사표 안 냈어? 빨리 대형면허따서 중고 덤프라도 뽑아야지
옆 집 부부는 벤츠 덤프로 차 두 대나 뽑았드라~~~ 캬~~~~
벙 아니고 진자야 미더조
며칠전에 처음으로 골재 탕뛰기 말고 모래 탕뛰기를 했다.
무식한 상차 대기 없이 아침 7시쯤 부두에가서 모래를 싣고 레미콘 공장으로 퍼주는 간단한일인데 시발 오줌쌀시간이 없다
30도가 넘는 뜨거운 열기 속에 에어컨을 풀로 틀어도 엉덩이에 땀이 줄줄흐른다.
진짜 슈마허형이 모나코 서킷 베스트 렙 타임 찍기 위해 머신과 하나가 되는 극한의 상황을 나와 내 덤프가 만들어간다
친구색기가 다음 신호 파란불이 켜지는 시간을 초단위까지 사전 얘기해줬었다.
점심 먹는 시간 빼고 아침부터 5시까지 단 1분도 안 쉬고 오줌쌀 시간 없이 풀스로틀과 풀 리터드,풀 브레이킹을 때리면서
같은 코스를 25번 왕복을 한다.
진짜 이 정도면 사람도 지치지만 차도 금방 퍼질꺼 같은데 진짜 덤프의 내구성은 ㅎㄷㄷ하다.
그런다고 신호위반은 없다. 신호위반 해봤자 어치피 다음 다다음 신호도 다 걸리기에....보배형들 오해말길
덤프 타기전에는 몰랐지만, 내가 타는 덤프는 세미오토라 기어가 12단까지 있다.
오토로도 탈수 있지만 오토는 오른손으로 김밥을 먹을때만 쓴다.
전에는 페라리나 람보 같은 수퍼카만 패들 쉬프트로 기어변속하는줄 알았는데 내가 운전하는 덤프도 패들쉬프트로 변속을
하는데 처음에는 졸라 신기했다. 위로 한 번 올리면 한 단 올라가고 밑으로 한 번 치면 한 단 내려가고
한꺼번에 두 단 세 단을 올리거나 내릴수도 있다.
다른 사람 덤프 수동 미션을 구경해봤는데 이건 뭐` 기어 담는데 대가리 쥐가 나겠다. 단과 단사이에 반 단도 있다.
요즘 신형인 볼보 500을 타봤는데 우와~ 승용차 승차감하고 똑같다 . 내 스카니아 승차감하고 비교하니 ㅜㅜ
그리고 덤프들이 신호등을 앞에 두고 천천히 서행하는 장면을 봤을지 모르겠지만,최대한 멈추지 않고 신호를 받기 위해서
인데 ,오르막에서는 신호 터지는 거 차 밀리는거 보면서 저 멀리서부터 탄력으로 치고 온다.
중간에 다른 차량이 끼어들기나 앞에서 브렉잡으면 탄력 다 죽어서 그 오르막에서만 기름 몇 천원을 더 써야한다
같은 코스를 같은 기종의 차로 돌아도 끝나고 주유할때 1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오르막에서 탄력으로 못쳤기에 그런거라고 베테랑들이 말해주더라
이제 한 달도 채 안 된 초보 덤프이기에 먼저 출발을 해도 늦게 상차한 뒤에 차에게 금방 따여서 한 두탕 덜 나오지만
지금 이대로 만족한다.
덤프를 운전하면서 느끼는거지만,탕수에 쫒기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는 게임인거같다.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이기에 항상 긴장하면서 안전운전을 해야지 생각하지만,초보라서 가지는 마음가짐인지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다.
나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칼질에 신호째서 교통사고란에 개시발럼 덤프로 올라올지 두렵다ㅜ
그러기에 빨리 덤프 후딱배우고 F1으로 업종을 바꿔야만하는 이유이기도하다.
초딩시절에 아니 국딩시절에 담임선생님이 반애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본적이 있다.
대통령,과학자,육국참모총장,선생님등 하나같이 거창한 희망을 대답하고 있는데,이제 내 차례가 되서 대답을 해야하는데
내 입에서 나온 말이 회사원이 되고 싶다고 했고,그 순간 선생님의 약간 벙진 표정을 기억한다.
우리 보배형들 어릴적 꿈은 무엇이고, 지금 현재의 꿈은 무엇인가?
형들 난 지금 꿈이 퍼득 60개월 캐피탈 다 갚고, 빚 없는 차로 운행하는게 내 지금 꿈이다.
인생 막장이 되다 보니깐 꿈도 점점 오그라드는거 같다.
뭐~ 우리 보배형들은 금수저빨에 차빨에 돈빨에 키빨에 좆도 크다아이가?
혹 흑수저 형들이 있다면 졸라 귀찮겠지만,새벽에 일어나서 세상을 다시 한 번 느껴봐라 술 쳐먹는 새벽 말고
내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몰랐는데, 새벽에 일하면서 인생을 깨달았다.
언제까지 깨달지 모르겠지만. 하루 하루 맞이하는 새벽녁이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
시발 덤프 25일 타고 졸라 가오 잡고 있네 ... 하는 형 나도 그 생각이 퍼득났다.
지금 삶이 힘들고 인생이 힘든 형들은 나 같은 캐피탈 노예도 살아가고 있으니 많이 위안을 받길 바란다.
뭐.....전세 대출,집 담보 노예로 살아가는 형들도 많겠지만.그래도 그게 어딘데ㅜ 25만원짜리 반 지하에서 이 글쓰고
있는데, 며칠전 비 쳐올때 현관에 물 들어와서 디지는줄 알았는데ㅜ
형들 그냥 하루 하루 뺑이까면서 몸이 피곤해서 5분만에 잠들 수 있게 살자
그게 답인거 같드라
이 글 올리고 상차대기 순위권 해볼려고 슬슬 커피 한 잔 마시고 나가봐야겠다.
근데 더위를 먹어서 그런지 몸살 기운이 올라오네, 그래도 9,9% 캐피탈 노예 탈출할려면 나가야지 시발
아프니까 청준이다? 여언병!!
아프니까 지랄이다 !! by 김덤프
사고는 그때 젤 많이 나는거야.
나의 작은실수에 딴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할수있다는걸 항상 명심하고 끼니 거르지말고 지금처럼 긍정 마인드로 롱런하길 빌게.
다양보해준다
그래도 형은 글쓸여유도 있고
이제적응 한거야?
꼭 안전운전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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