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아이가 다행히 고열이 나지 않는다. 많이 호전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일을 나가보려한다~
전날 하루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아주 빵빵하다~ 100콜도 탈수 있을꺼 같은 체력이 됐다.
늘 마찬가지로 칼퇴를 하고 집에와서 놀아주다 8시 10분경 집을 나선다.
뭐 이제는 기대도 하지 않는 개봉역 콜은 없다..
버스타고 가산역에 가니 8:30분이다. 버스 내리는 순간 맑고 고운소리가 들린다.
"띵똥" 경기도 하남 39k 짜리 콜이다.
고민을 한다 갈까 말까... 올림픽대로 타고 쭉 가면 그리 멀지도 않다.
하지만 시크하게 내 행운의벤치에는 한번 앉아봐야지 하면서 다음 콜을 기다린다.
하지만 이게 나중에 불러올 대 참사를......... 누가 알았겠는가...
내 행운의벤치에서 누가 놓고 간 우산이 있다.
'어? 날씨를 보니 비도 올꺼 같은데?' 하면서 우산을 집어들고 오늘 넌 나의 분신이 되어라! 하면서
챙겼다. 역시 내 행운의벤치는 좋구나~ 하면서 룰루랄라 콜을 기다린다.
그런데 느낌이 쏴~ 하다.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든다.. 10분...20분...30분... 콜이 없다.. 너무 없다..
대리운전 모임카페에 글을 올려본다... 오늘 가산동 카카오 콜 되게 없네요?
댓글이 달린다... 오늘 전멸입니다. 너무 없네요 등등.... 분명 내 주위에 계신분들이 적고 있는거다..
8:30분부터 9:50분까지 1시간20분을 내 행운의 벤치와 일심동체가 되어 붙어있다.
오늘 행운의여신이 이벤치로 안왔나? 하면서 슬쩍 슬쩍 옆벤치로 앉아본다. 똑같다...
행운의벤치는 개뿔~ 이러면서 내일부턴 여기 앉지 말자를 다짐한다.
드디어 울린다 "띵똥" 분당 서현동이다. 분당은 서현,야탑이 좋다고 소문을 많이 들었다.
잽싸게 캐치 한다~ 하하하~ 드디어 첫개시다~ 하면서 고객님께 뒤뚱뒤뚱 걸어갔다~^^
고객님과 만난후 고객님은 바로 숙면모드에 들어가신다...
차에서 라디오가 나온다... 클래식... 성악... 이런 방송이다. 졸리다.. 얘기하고 싶은데
고객님 코 고신다... 하루에 이렇게 많은 클래식을 들어본적이 없는거 같다...
드디어 도착! 주차 다해드리고 "편히 쉬세요~" 를 외친후 큰길로 간다.
22:08 ~ 23:01 가산 -> 분당 서현동 32k
벌써 11시다. 불길하다 여기서 다시 구로쪽만 뜨면 무조건 잡고 가야겠다라는 생각에 야탑으로 갈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버스정류장에는 6~7명의 기사분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내 버스는 약 15분후에
온다고 써있다. 심심하다... 옆에 정장입은 분께 말을 건다
"여기 콜 괜찮아요?"
"서현,야탑 괜찮아요~ ^^ 어디로 가시게요?"
"야탑가서 구로구 쪽 가볼려고요~ 카카오만 해서"
"그러면 차라리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강남으로 가시는게...."
"아하! 그게 좋겠네요!" <-- 단순하다...
귀가 포카칩보다 더 얇은 나는 강남으로 향하기로 맘 먹는다.
버스에 탄다. 서현-야탑-양재-강남 으로 가는 버스다.
버스에 온통 기사분이다. 다들 핸드폰만 쳐다보며 가신다...
서현-야탑을 지날때 콜이 많이 뜬다. 하지만 구로쪽은 없어보인다.
양재쯤 도착하니 또 막콜이 뜬다..
'후후.. 역시 강남가면 더 뜨겠군~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귀가하자!'
이런 안일한......... 생각을 하며 강남역에 내린다.
이때가 약 11:40분이다. 역시 콜이 무지무지 뜬다. 그런데 이상하다...
전부 의정부,수원,동탄,하남,구리.... 이쪽이다...
가끔 인천이 뜬다. 하지만 인천을 가면 난 집에 못간다. 침착하게 구로구 근처를 기다려본다.
안온다... 구로구.... 그래... 차라리 영등포쪽만 떠도 가보자....
없다...영등포.... 그래... 이제 뭐라도 타고 가보자...
핸드폰이 망가졌나보다. 핸드폰을 툭툭 쳐본다.... 배터리는 30%남았다...
시간은 12:50분... 뭐지... 이시간까지 강남에서 내가 왜 못가는거지... 점점 불안해진다.
1시가 됐다... 이쯤 돼니 그냥 마음이 멍해진다. 이제는 지하철도,버스도 없다... 택시타고 구로가면
적자다.. 아주 큰 적자... 여기저기 알아본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주위에 기사분들께 "셔틀 어디서 타요?" 물어봤더니 다들 굳은 표정으로 손짓한다 "저기"
표정들이 다들 너무 안좋다...ㅜㅜ 무서워...
강남 교보타워에 대리셔틀이란게 있다고 한다. 봉고차로 인당 3천원 받고 정해진 노선을 간다.
검색했더니 개봉쪽으로 가는 셔틀을 찾았다. 교보타워로 몸을 돌린다....
셔틀 타는곳 갔더니 어마어마하다.... 콜이 끊긴 1:30분.. 기사분들 집에 가시려고 엄청 몰려있다.
아주머니도 계시고 나이 많으신 어르신도 계시고.. 천차만별이다..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표정들은 정말 지금까지 본 표정중 손에 꼽을 정도로 피곤하고 힘들어하시는 표정들이시다...
저 멀리서 봉고차 한대가 온다.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간다
"어디 노선이에요?" "이거 어디가는교?" "이거 어디어디 가요?" 다들 한마디씩 물어보신다.
내가 가려는 개봉쪽 셔틀은 아니다. 2시가 됐다. 셔틀이 안온다... 100% 셔틀기사분도 오시는게 아니라고한다
개인사정있으면 못오는거고 그런거라고 한다... 점점 불안하다. 내일 출근은 어떻게 해야하는건가....
2시5분에 버스한대가 온다..... 또 우르르 몰려간다.
구로역쪽으로해서 목동가는 셔틀이라고 한다.. 타야겠다. 이거 마저 못타면 난 강남 한복판에서 내일 아침
회사로 바로 출근을 해야 할지 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15인승 봉고차에 15명을 꽉꽉 채운후 3천원씩 걷어서 기사님을 드린다. 그리고 출발....
중간중간 내리시고 또 타시고를 반복후... 2시 40분쯤 구로역에서 난 내린다.
내리는데 너무 허무하다. 이런날도 있겠지라고 많이 생각했다. 나갔다가 한콜도 못타고 오는 날도 있을꺼야!
라고 생각은 많이 했지만 막상 이런날이 오니 뭔가 마음이 무거워진다...
구로역에서 택시를 타고 개봉역으로 와서 집에 오니 3시가 조금 넘어있다. 와이프가 깨서
어떻게 잘 왔느냐고 물어본다. 밝은 목소리로~
"그럼 셔틀덕에 편하게 왔어~ 3천원에!"
라고 하고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생각해보니 너무 웃기다. 8시에 나가서 새벽3시까지 딱 1콜을 타다니
속으로 그래 이런날이 올줄 알았어! 하며 내일은 오늘 못한거까지 5-6콜 타야지~ 하며 잠에 든다.
가산 -> 분당 32k (순이익 25,600) + 부수입 우산1개 ㅋㅋ
지출 버스2번(좌석버스포함) 3,300 + 물 850 + 대리셔틀 3,000 + 택시비 5,000
13,450원... 오늘의 순이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쪽지로 매장에 V10 배터리가 남는게 굴러다니신다고 보내주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조배터리,떡 등을
보내주신다고 했을때 너무 미안해서 거절 했지만, V10 배터리는 V10밖에 못쓰는거라서 주위에 정말 아무도 안쓰시고
남으신다면 감사히 잘쓰겠습니다 하고 착불택배로 부탁드렸습니다! ^^ 아직 수령은 못했지만 보내주신다고 하신분께 이 글을 통해 감사인사드립니다.
" 잘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첨엔 20대에 직업이 프리랜서식이라 근무일이 일정치않고 수입격차가 심해 알바로
시작했는데, 그후에도 은근 적은돈은 아니기에 오래했습니다.
저역시 투잡이었기에 12시안팎에 퇴근이죠..
전 로지 2개,콜마너를 썻는데,
프로그램 2개이상쓰는게 수입도 그렇지만.
복귀콜 잡을 확률도 큽니다.
지역마다 먹히는콜들이 있으니..
젊은사람들 있는곳보단 나이드신분들 오는곳이 콜이 낫습니다.
전 서울들어가면 홍대보단 버스타고 공덕오거리,
강남가면 강남역보단 선릉이나 양재쪽에 있엇습니다.
지금 휴가앞두고 콜없을텐데 화이팅하세요.
다행이네요!!
저도 오늘도 새벽네시에 나오면서
딸래미 얼굴보고 힘내서 더운줄 모르고 떡만들었네요
대한민국아빠들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첨엔 20대에 직업이 프리랜서식이라 근무일이 일정치않고 수입격차가 심해 알바로
시작했는데, 그후에도 은근 적은돈은 아니기에 오래했습니다.
저역시 투잡이었기에 12시안팎에 퇴근이죠..
전 로지 2개,콜마너를 썻는데,
프로그램 2개이상쓰는게 수입도 그렇지만.
복귀콜 잡을 확률도 큽니다.
지역마다 먹히는콜들이 있으니..
젊은사람들 있는곳보단 나이드신분들 오는곳이 콜이 낫습니다.
전 서울들어가면 홍대보단 버스타고 공덕오거리,
강남가면 강남역보단 선릉이나 양재쪽에 있엇습니다.
지금 휴가앞두고 콜없을텐데 화이팅하세요.
안전운전하시고 힘내세요~^^
작성하신 글 보면서 많이 배워갑니다~
무엇보다 안운이 최곱니다
오늘 저녁에 모임이 있어 송내에서 대리 불러야하는데 12시경에 함 쪽지 보내보겠습니다ㅎㅎㅎ
저도 어제는 시작은 늦었지만 도착지를 잘못 잡아서 집에 와서 아이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카대랑 다른것 타고 집에 왔네요.
아마 조금 더 하시다 보면 본인만의 노하우가 생기실겁니다.
현재는 로지가 카대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것처럼 글들을 많이 쓰지만 사실은 로지가 발악을 하는거지요.
얼마 안가 결론이 날듯합니다.
항상 님을 위해 축복하고 기도해주는 제가 있답니다~~ 기운내시고 화이팅입니다.^^
대단하세요 정말..오늘도 화이팅!
알아보시고 빠른 이동하실때 이용해보세요
더운데 수고하시고 콜 많이 하시길...
훌륭하십니다 건강과 안운 기원합니다^^~~
항상 즐겁게 잘 읽고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대박나십시요
앞으로 잘되실겁니다
진상 손님 안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넘치시길 바랄게요.
제가 예전 대리할땐 시골이라 복귀차가 항상뒤따라 다녀서 편했는데 서울이나 대도시는 복귀때문에 힘들군요~항상 힘내시구요
너무오래하진마세요~몸이 빨리늙어요^^;;
하고 느낍니다...3번째글 잘 봤습니다
항상 안운하시구요.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하는일을 말끔한 글솜씨로 쓰시는 재주가 부럽네요
1년이상 대리경력이 있으신분들은.. 그시간에 최소 8만 이상을 찍을수 있고~
법인기사 같은경우는 최소 10만 이상을 찍을수 있는 시간입니다.
물론, 대기등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하지만..
님처럼 이제 시작하신분이 이거고르고 저거고르고 했다가는 발전이없습니다.
돈벌로 나오셨죠? 막 타세요~
그리고, 이것저것 고르는건 3년차 이상부터 하는짓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고픈.. 5년6개월차 날날리 대리기사입니다.)
그냥 시원하게 블박 공개하면 될것을 글로 동정팔이 하고.
자기들이 법규 위반 하는건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거니까.
참고로, 전 택시 타다 목적지 근처에서 손님이 손 흔들면 그냥 내려 달라고 하고, 저 손님 태워가세요 하면서
이용합니다.. 그런데, 택시 때문에 피해보는게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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