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기사 입니다~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휴가기간이기도 하고 해서 다들 마음이 싱숭생숭 하실꺼 같네요^^
저도 지난주 집안에 일도 많이 일어나고 정신없이 보내버렸네요~ 다들 이번주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시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길 바라며 지난주 금,토 운행일지를 써보려 합니다 ^-^
2016년 7월 15일 (금)
오늘도 어김없이 아이들을 재운다. 오늘은 아이들이 약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저녁 7시부터 졸려한다.
7시 30분에 와이프가 애들을 재우러 방으로 들어가고 난 다시 퇴근때 벗어두었던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한다.
오늘은 비가 온다. 비가오는날은 대리기사들이 일하기 힘든 날이라고 한다. 옷도 젖고 우산도 챙겨야하고
핸드폰은 항상 손에 쥐고 있어야 하고 손이 모자르다고 한다.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선다. 뭐 오늘도 마찬가지로 개봉역에는 콜은 안뜬다.. 버스타러 가는 길에 개봉에서
한번 콜 뜰때까지 대리를 그만두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버스에 오른다.
가산역에 왔다. 오! 8시다~ 대리하면서 최고로 빨리 나온날 같다. 근데 불금이긴 하지만 비가 너무 온다.
내 행운의 벤치쪽으로 갔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벤치에게 인사 한번 하고 건물 1층 주차장 쪽으로 들어가
비 구경을 하며 콜을 기다린다.
'불금이니까 오늘 콜이 많이 뜨겠다~ ' 라는 생각과 함께 기다리기를 30분정도.. 콜이 안뜬다.
대리카페에 불금인데 콜이 없네요 라고 글을 적어보자 댓글들로
"원래 금요일은 콜이 늦게 떠요"
"불금인데 벌써 집에 가고 싶겠어여?"
"진득하니 기다리셈"
등등 댓글이 달린다. 아하! 하긴 금욜인데 누가 8:30분부터 술 다 마시고 집에 가려고 하겠어..ㅎㅎ
라고 생각하며 느긋하게 기다려본다. 그 순간
"띵동" 울렸다. 목적지를 봤다. 동탄2신도시다... 가격은 44,000원이 뜬다. 가격이 많이 나오는거 보니
엄청 멀길 먼가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이니.. 콜이 떴는데 아무도 안가져간다. 너무 멀다 보니
기사들이 가려서 받는 모양이다. 비도오고 하니.. 하지만 난 그런거 없다. 뜨면 간다..!
무대포 정신으로 수락을 누른후 고객께 걸어간다. 비는 참 주룩주룩 잘도 오네 하면서~
고객님이 차를 대로변으로 빼놓으셨다. 차를 봤는데 처음에 뭔차지? 했다 VOLVO 다.
참으로 희귀한 차다.. 볼보는 덤프왕님의 덤프차량으로만 많이 봤는데...ㅎㅎ
일단 탑승하고 미터기를 켜고 출발을 한다. 고객님은 내 바로 옆 조수석에 앉으셨다.
" 비가 많이 오죠? 갑자기 비가 많이 오네요? " 하고 내가 말을 먼저 걸었다.
" 그렇네요~ 갑자기 비가 오네요~~"
" 근데 고객님 불금 이신데 일찍 댁으로 가시네요?"
" 그렇죠~ 제 나이가 이제 40후반이라 회사에서 회식할때 젊은 친구들끼리 놀아야 한다고 눈치를 주네요..."
생각을 해보니 나도 회사에서 가끔 회식을 하면 부장급들이랑 같이 회식을 하면 약간 거리를 두고 마시는듯한
생각이 든다. ' 그렇네... 나도 저렇게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 집에서도 애들은 아빠 들어와도 이제 말도 잘 안거는 나이가 된거 같다..."
이런 말을 하시는데 속으로 정말 안타까웠다. 이것이 우리나라 아빠들의 숙명인것인가보다.
약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결혼전에는 다들 혈기왕성한 팔팔한 20대를 보내며 화이팅 했던 모습들이
결혼후 아이가 생기고 돈버는 기계로 변해버리는 모습에 나도 곧 저렇게 되겠다 라는 생각이 밀려온다.
그렇게 한참을 서로 집얘기 및 자식얘기 등등을 하며 고객님 집에 도착을 했다.
동탄을 처음 와봤는데 역시 신도시라 그런가 정말 다들 깨끗하다. 아파트들도 너무 많고...
주차를 시켜드린후 " 편히 쉬세요~" 말을 남긴채 나갈려고하는데 고객분이 악수를 청하신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악수를 청하는 고객은 처음이다. 느낌이 쏴했다. 측은함도 들며 무거운 어깨를 이끌며 돌아가시는 모습이...
20:51 ~ 21:51 가산 -> 동탄 44,000
첫운행을 마친후 지도 검색을 해봤다. 이 주변은 아파트만 있고 유흥가가 없다. 유흥가를 검색해보니
동탄1신도시로 가라고 한다. 무작정 아무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한 15분쯤 달리니 뭔가 번쩍번쩍 한 동네가 나온다.
" 오! 바로 여기군~ 여기서 대기타면 서울쪽 갈수 있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버스에서 내린다.
내림과 동시에 콜이 막 들어온다. 이때가 약 10시쯤 이었다. 그런데 다들 주변으로 갈뿐 서울로 가는 콜은 안떨어진다.
비가 오니 어디 있을때도 없고 돌아다니다 보니 고기집 앞에 위에 천막(?) 같은거 쳐놓고 고객들 쉴수 있도록
벤치를 해놨다. 아무도 없길래 슬쩍 앉아서 비를 피하며 콜이 뜨길 기다린다. 속으로 고깃집에서 쫒아내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 역시 세상은 아직 살만해..ㅎㅎ
아무리 기다려도 서울쪽 콜은 뜨지 않는다. 여기서 생각을 바꾼다.
"그래 내가 서울로만 무조건 갈려고 하니 콜이 없는거야... 일단 조금씩이라도 움직이며 올라가보자"
하고 콜을 보다가 오산으로 가는 콜이 뜬다. 1호선 오산대역이 있는 곳 같다. 거기 가서 없으면 1호선 타고
올라가면 되겠다 하고 콜을 수락한다. 비가 점점 더 많이 오고 있다.
고객과 만나고 고객님은 우산이 없으셔서 내껄로 같이 쓰면서 주차장으로 갔다. 고객님 차량 키 받고
오산으로 출발~ 친구분과 술한잔 하시고 가시는 길인데 친구분은 대리를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는다고
걱정이라고 한다.
" 친구분 댁은 어디신데요?"
" XXX 에요~~"
" 거기가 어디에요? 멀어요??"
" 가면 못나오실껄요? 껄껄껄~"
하며 웃으신다. 이제서야 왜 콜이 없는지 이유를 알것같다. 고객님이 생각해도 거기 가면 나올길이 없다고 하신다.ㅋ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오산으로 왔다. 생각보다 가까운거리였다.
고객님이 대충 근처에 세워주고 가라고 하신다. 하지만 안된다. 약간 술기운이 있으신 고객님이시라..
" 미터기 여기서 꺼 드리고 제가 주차까지 해드리겠습니다 "
하고 여기저기 골목돌아다니다가 마땅한 주차 자리 발견해서 세워드린후 인사를 하고 2차 운행을 마친다.
22:54 -> 23:14 동탄 -> 오산 16,000
시간을 보니 11시 15분이다. 오산대 역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도보로 약 15분 걸리는 거리다.
여차여차하여 오산대 역으로 오니 구로가는 막차가 들어온다고 한다.
" 휴.. 다행이다 막차네~ 이거 타고 구로 가서 집에 가면 되겠다 ^^ "
라고 생각하고 자리에 앉아서 덜컹덜컹 출발을 한다..
수원역쯤에 도달 했을때 콜이 미친듯이 울린다.
순간 고민에 빠진다.... 수원역이면 서울 가는 고객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막해본다. 그런데 내 발은 벌써 역에서 내리고 있다....
이리하여 1호선 막차를 떠나보낸다. 이제 모든것은 카카오 콜신에게 달렸다.
하늘을 보며 콜신이여~ 나를 서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생각을 하고
수원역에 내린다. 콜이 막 울린다. 그런데 절대 서울근처는 안뜬다.
다 밑쪽 지역 혹은 그냥 동네가 뜬다... 불길 하다...
어제 철콜로 분당에서 미아된후 강남에서 좌절한후 셔틀타고 택시타고 집에왔던 기억이
다시 내 머리를 스친다.
' 괜히 내렸나... 그냥 막차 타고 집으로 갔으면 좋았나..? ' 라는 생각이 든다.
수원역은 포기하고 수원에서 구로가는 대리셔틀이 있다는 정보를 습득후 수원시청쪽으로 간다.
수원시청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이때가 약 12시다... 셔틀을 검색해보니 약 1시간 후부터 운행하는거 같다.
기다려본다 혹시 모를 콜을.... 하지만 역시다.. 카카오대리 하나만으로는 절대 서울쪽이 뜰꺼 같지 않다..
그순간 "띵똥" 경기도 의양 갑시다~ 라는 콜이 뜬다.
순간 또 머리가 막 회전을 한다. 여기 있으면 이따가 구로가는 셔틀을 타고 집에 갈수 있다.
하지만 의양가면 어떻게 해야하나.. 셔틀이 있나? 버스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내 손은 수락을 눌렀다. 할수 없다~ 가자!
고객 있는곳으로 비를 피해 간다. 남여 고객님이 계신다. 운전석에 앉고 기다려본다.
여자고객님만 뒷자리에 앉는다. 남자고객님은
" 기사님 조심히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신다.
아.. 여자고객님 혼자 가시는구나... 하고 " 네~ 걱정마세요~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고 출발을 한다. 수원에서 의왕도 무척 가까운거리다.
여자고객님께는 잘 말을 안건다. 괜히 무서운 느낌도 드릴것 같기도 하고 괜히 실례가 되는듯해서
조용히 안전운전만 하고 갔다
도착해서 주차 해드리고 시동을 끄니 여고객님이 말씀하신다.
" 우산은 있으세요? 없으시면 한개 드릴꼐요~" 라는 가슴 벅찬 말씀을 하신다.
"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산이 있습니다^^"
라는 딱 한마디를 남기며 자리를 뜬다...ㅎㅎ
0:34 ~ 0:54 인계동 -> 의왕 19,000
자 이제부터가 문제다 시간은 1시다.. 이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나 고민을 한다.
이제는 덤덤하다.. 예전에는 12시만 넘어도 가슴이 쿵쾅거리며 큰일이다... 막차..막차..
했는데 이제는 대리셔틀 먼저 검색해본다...
역시나!! 의왕도 꽤 큰곳이라 수원에서 출발하는 셔틀이 의왕까지 온다.
아까 수원에서 셔틀 탔으면 어차피 가는길인데... 1시간도 기다려야하고 후후..
하지만 난 돈도 벌고 의왕까지 왔으니 1석2조라는 생각에
' 난 천재야~ '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버린다.
하지만 셔틀이 오늘 운행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약간 초조해지긴 한다.
셔틀이 지나가는 대로변에 서서 담배를 피운다.
지금와서 느끼지만 대리운전 시작하고 나서 담배를 많이 피우는거 같다...ㅡㅜ
운행후 한모금.. 콜 기다리면서 한모금...
와이프가 담배냄새 많이 난다고 뭐라 하던게 이것때문이구나...하면서 또 한모금 핀다;;;;
한참 기다리니 저 멀리 봉고차가 달려오는데 앞유리에 네온싸인이 번쩍번쩍한다~ 느낌이 온다
대리셔틀이다~ 하고 양손을 번쩍 들어 나 좀 구해줘여~ 라고 한다
봉고차가 정차하고 어디가는거냐고 물어봤더니 구로 가는거라고 한다.
아주 행운이다! 한번에 구로가는 셔틀을 잡고..ㅜㅜ 사람이 꽉꽉찬 대리셔틀에 또 몸을 꾸깃꾸깃 넣고
3천원을 기사님께 전달해드린다.
한참을 달려 구로에 도착한다. 그러나 구로역이 아닌 구로디지털단지역이다.
뭐 솔직히 거기나 거기나 이지만 왠지 더 멀어보이는 느낌이 뭘까...하고 내린다
이 시각 약 2시경...
이제 택시 타고 집으로 복귀하자~ 라며 택시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데 울린다..
"띵똥" 뭐지? 하고 보니 도착지가 구로디지털단지 근처다...
엥? 구로디지털단지 출발해서 도착이 구로디지털단지??????
근처에 사시는 분인데 술드시고 불렀나? 하는 생각에 요것만 뛰고 가자! 수락~~~~
갔더니 남2 여1고객님이다. 두분은 커플이고 한분은 친구인듯 하다. 나이는 약 20대 중반
차는 아우이A5다... ㅎㄷㄷ...
일단 타고 출발하겠습니다~ 하고 출발했는데 3분만에 도착..;; 뭐지 하고 다왔습니다
했는데 뒤에 탄 커플분들이 내리신다.
" 잘가~ 담에 또 한잔하자~~~"
하고 내리시는데 콜 부르신 고객님은 안내리신다;;; 불길하다... 뭐지
" 기사님 이거 다른데로 가도 되는거죠?"
다른데 어디? ㅜㅜ 무지하게 물어보고 싶다... 어디 갈껀데! 나좀 살려줘......
" 네~ 경유하는거 상관없습니다" 라는 말을 한다....
" 화곡동이요~"
헉! 강서구 화곡동이다...ㅡㅜ 거기 가면 택시비가 많이 나오는데.....낑;;
하면서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가야지...
열심히 달려 도착하고 " 조심히 들어가세요~" 를 외친후 시계를 본다...
2:14 ~ 2:37 구로디지털단지 -> 화곡동 19,000
2:40분이다.. 이제 정말 집에 가야겠다... 택시를 잡고 개봉역이요를 외친후~
기사님과 저 대리운전인데 이러이러해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웃으며 얘기를 나눈후
집앞까지 안전하게 왔다. 어제도 새벽3시에 왔는데 오늘도 3시에 왔네?
내가 초심을 잃긴 잃었나보다....
무조건 12시 안에 들어와서 몸생각 한다고 했는데 어느덧 한콜만 더... 한콜만 더... 더 멀리 멀리 가자
라는 생각에 자꾸 복귀 시간이 늦어진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누우며 절대 초심을 잃지 말자... 하루에 한콜만 타더라도 꼭 12시 안에 들어오자!
라는 생각을 하며 잠에 든다...
2016년 7월 16일 (토)
오늘은 복날이다. 비도 온다. 원래 대리운전은 토요일,일요일은 애매하다고 한다. 회사근처 술집에는 콜 안뜨고
뜬금없는 곳들... 아파트 단지 안... 일반 동네 식당근처에서 뜬다고 한다.
원래 주말은 대리 안하기로 해서 집에서 쉬고 있다가 저녁 9시30분쯤 집에 있는데 뭐가 "띵똥"
하길래 봤더니 개봉역에서 영등포 가는 콜이 떠 있다.
"잉? 이 시간에도 뜨긴하네? " 생각하며 그냥 수락을 눌렀다. 와이프 및 애들은 다 자고 있기에
조심스레 슬금슬금 옷을 입고 나섰다. 그냥 바람도 쐴겸 영등포나 갔다오자 라는 생각이었다
고객님 만나고 바로 출발~ 약 40초반 분이신데 방금 같이 술드신 친구분도 카카오대리 하신다면서
술드시다가 헤어지고 그분은 대리뛰러 가셨다고 한다... 술드신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 친구는 술못마셔서
그냥 있다가 가셨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설마 술먹고 대리를...? ㅎㅎ
21:46 ~ 22:03 개봉역 -> 영등포 당산 16,000
뭐 개봉역에서 영등포는 가까우니 후딱 도착해서~ 인사하고 집으로 오는 버스 타러 가는 도중
"띵똥" 엥? 여긴 영등포 중심가도 아니고 완전 골목이었다.... 뭐지 이런데서?
봤더니 광명시하안동 가는거다.... 헉! 영등포에서 우리집 가는거보다 광명 하안동에서 우리집 가는게
더 가깝다;;; 이런 행운이? 토요일은 워낙 콜 자체도 없는데 신기했다.;;
고객님께 가서 키 받고 출발~
조용하신 고객님... 덕분에 나도 같이 조용해진다;; 도착...ㅋㅋ
22:16 ~ 22:38 양평 -> 광명시 하안동 18,000
하안동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7호선 철산역이다. 여기는 상업지구로 먹을곳도 엄청 많고 크다..
덕분에 집에 가는 버스도 많다 ^^ 이제 버스타고 가야지 하고 출발하는데
오늘 뭔 날인가보다...... "띵똥" 고척동 가는 콜이다...
고척동이라 함은.... 개봉역에서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나오는곳이 고척동이다..ㅎㅎㅎ
완전 땡큐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수락!
그런데 출발지 거리가 너무 멀다. 철산역인데 난 걸어가면 한 20분 걸릴듯 했다.
고객님께 전화를 한다.
" 고객님 카카오 기사입니다~ 제가 약간 멀리 있어서 한 15분에서 20분 걸릴듯 합니다. 괜찮으신가요?"
" 와~ 오래 걸리시네요~ 그럼 기다릴께요!!"
대부분 10분 넘게 걸린다고 하면 고객분들 취소하신다. 나도 10분 넘게 기다리라고 하면 다른 대리 부르겠다;;
그런데 기다린다고 하시니 감사한 마음에 비가 와서 뛰지는 못하고 경보경기에 나간 국가대표 선수처럼
엉덩이 씰룩 거리며 최대한 빠른걸음으로 달려갔다.
가족외식을 하신 모양이다. 두아이와 와이프분~을 데리고 고기를 드신듯 하다.
" 가시는길 아세요?"
" 저도 요 근처 살아서 요동네는 길 잘 압니다^^" 라는 말을 해드린후 정말 동네 주민만 아는
차 없는 골목길로 쏙쏙~ 가니까 고객님이 옆에서
" 오~ 여긴 정말 아는 사람만 가는 길인데 " 하면서 손가락 따봉을 외쳐주신다..ㅋㅋ
덕분에 집 근처까지 편하게 돈까지 벌며 왔다. 고개님께 인사를 한후 바로 앞에 마을버스를
타고 개봉역으로 향한다.
23:06 ~ 23:26 철산역 -> 고척동 16,000
집으로 오는 도중 콜이 한개 더 뜬다... 고척동 -> 부천 송내
충분히 갔다가 지하철로 복귀할수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안간다. 어제 했던 약속이 떠오른다
12안으로 꼭 복귀하자... 한콜만..더 한콜만 더 이 욕심을 버리자!!! 하며 복귀한다...
비오늘 토요일 치고는 정말 깔끔하게 한바퀴 돈것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만 매일 매일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지만 과연 그게 내 생각대로만 되는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더 힘든 일도 있을테고 또 어떤날은 더 쉬운날도 있겠지 라며 집에가서 샤워를 하고
함박 웃음을 지으며 잠을 청한다....
2016년 7월 15일 (금)
1. 가산 - 동탄 44k (실수령 35,200)
2. 동탄 - 오산 16k (실수령 12,800)
3. 인계 - 의왕 19k (실수령 15,200)
4. 구로 - 화곡 19k (실수령 15,200)
지출 버스 2번 2,500 + 물 500 + 대리셔틀 3,000 + 복귀택시비 8,880원 = 14,880원
총 이익금 = 63,520
2016년 7월 16일 (토)
1. 개봉 - 당산 16k (실수령 12,800)
2. 양평 - 하안동 18k (실수령 14,400)
3. 철산 - 고처공 16,000 (실수령 12,800)
지출 마을버스 900원
총 이익금 = 39,100
P.S 지난주 주말 내역입니다~ 카카오대리를 하니 솔직히 진상손님들은 거의 없는듯합니다. 그래서 큰 화제거리 같은
이야기가 없네요~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 해요..ㅡㅜ 이제 좀 재미난 일들~ 혹은 신기했던 일들~ 이런일들이
생기면 재미 있게 이야기 해보도록 할께요~ 단순한 일상 내용은 너무 밋밋한거 같네요..ㅡㅜ
이제 휴가 기간입니다~ 대리 콜도 많이 없는 기간이라고들 하는데 그래도 다들 휴가기간에
재미있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재미걱정을 하시는거 같은데, 사실 재미있는? 특이한? 일이 나온다면 아마 윤기사님께 특이한 일이 생기게 된다는 말과
같으니 좋은건 아닐겁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재미보다는 리얼 생생한 실황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재미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p.s. 다큐는 원래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어도 볼사람은 잘 봅니다 ㅋㅋㅋㅋㅋ
비가 오는데도 주말에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윤기사님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거기는 대리 선배인 저도 있습니다. ^^
안전운전하시고 오늘도 우리 뛰어봅시다~~ 우리의 가족을 위해서
**카카오는 현금을 주실 필요가 없습니다. 등록된 카드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며 기사에게는 익일 입금이 됩니다.
체크카드, 신용카드 상관없습니다.
**수고하시라고 약간의 택시비를 주시는 것은 상관 없습니다. ^^
모두들 복된 하루 되세요~~~
화이팅입니다!!
항상 안전 운전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정확히 12년전.. 잠시 한 겨울에 대리일 하던게 생각이 나네요.ㅜ
스마트폰 없던 시절.. 셔틀도 없이 맨땅에 헤딩 많이 했었네요.
항상 응원하겟습니다
힘 내세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저 어제 가산에 있어서 글썼는데 답글이 없으셔서ㅎ
암튼 문득 행운의 벤치가 어딜까? 이런 생각을 해봤네요~
정말 실감나게 경험담을 풀어 주시면서 한편으로 카카오 대리의 엄청난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복날에 윤기사님 생각나서 처음으로 카카오 대리 이용 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 많을텐데 카카오 대리에서 소정의 감사 상품이라도 보냈음 하네요 -ㅅ-
그리고 제 기준에서 윤기사님의 카카오 경험담은 카카오 대리 측에,
몇 천 만원 이상 가치의 광고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줍잖은 광고보다 확실히 효과적이고 몰입적임.....
중후반부로 갈 수록 가치는 더욱 상승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카카오대리 이녀석들 생각있으면 정말로 원고료 줘야 합니다 -_-
가장으로 남자로... 무게감 책임감
헌신...
좋은일이 생길겁니다
힘냅시다!!~~^^
글올라올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보고있어요.
뭔가 많은걸 느끼게 해주시네요 ^^ 감사합니다!
부디 몸관리 잘하세요,
서울토박이세요?
현장감이 ㅎㄷ;;
제가 현장에 있는느낌입니다!
항상 가장먼저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항상 구독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무슨 신용카드 입력하라고 해서 회원가입하고 첫 카카오대리기사님 불렀는데
현금안받고 제가 등록한 신용카드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이었더라구요 ㅋㅋㅋ
신선했습니다 안전운전하세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안전운전 하시고 빠이팅 하세요~~~!!
화이팅~!!
안전운전하시고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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