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새벽 5시 10분경 이태원에서 뺑소니를 당했습니다.
이태원 119 맞은편 인도 위에 서있는데, BMW차량이 후진으로 인도 위까지 올라 올 것 같아 뒷걸음질을 쳤는데
등 뒤에 가로등이 있어서 차량과 가로등 사이에 끼어 버리는 상황이 왔습니다.
순간적이라 놀라기도 했고 중간에 끼이면서 통증이 와서 '어억~!' 소리와 함께 트렁크를 수차례 쾅쾅 내리 쳤습니다.
그러자 차량이 전진으로 도망을 가더군요. 차량이 빠지고 나서 저는 앞으로 고꾸라졌고, 주변에 있던 외국인들이
일으켜 세워주면서 '저여자 술 많이 취했다' 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주변에 인파가 많아서 그중에 자량 사진도 찍고 신고를 해주신 분들도 계시고
저를 부축해서 맞은편 파출소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파출소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순찰차에 같이 올라타서 동행을 했으나 몇 백 미터 가다가 다시 차량을 돌려 파출소로 가더군요.
정말 아쉬운 부분이...
이태원 거리는 새벽마다 항상 차량들이 극심한 정체를 보이는데..
눈 앞에 뺑소니 차량이 정체되어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뛰어가서 잡을 수 있는데도 제가 다리를 다쳐서 잡을수가 없었네요.
파출소에서 경찰이 119를 불러서 근처 순천향대학병원에 이송되고 응급실에서 X-ray를 십여장 찍고는 의사가 다행히 뼈는 이상이
없다며 인대쪽을 다친듯하니 깁스를 해주더군요.
112에 연락해보니 용산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에 이관했다고 하여 그곳으로 전화를 했더니 아직도 못잡고 있더군요.
차적 조회하면 주소가 나올텐데 왜 아직까지도 안잡고 있는지...
담당자라는 사람 말로는 보험사쪽에 차주 전화번호를 요청해서 연락을 취하겠다고만 말하더군요.
뺑소니 차량 잡는게 이리 어려운 일인가요?
어제는 저 사진을 찍고 저를 부축해주셨던 분께서 처리가 어찌 됐는지 궁금하다며 문자를 보내셔서
통화를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흔쾌히 증인까지 서주시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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