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쯤에 버스를 타고 퇴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통로쪽에 앉아 있었는데
대각선 자리에 여자는 창가쪽 남자는 통로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정류장 내릴때 쯤에 창가쪽 여자분이 남자한테 "저 내려요" 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남자분은 대충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분이셨는데 "저 내려요" 말을 듣고
여자분을 쳐다 보더군요. 2초 정도 지나서
여자분이 "이번에 내려야 하는데 잠시 일어나 주시겠어요"라고 말하더군요.
평범한 톤에 예의 바르게 해야 했다고 하나 아무튼 차분하게 말을 했는데
남자분은 무릎을 붙이고 몸을 통로쪽으로 틀어 주더군요. 여자는 그걸 보더니
다시한번 "일어나 주시면 안되나요" 라고 말하는걸 들었습니다.
남자분은 꿈적도 하지 안았구요...
정류장에 다 와서 여자분이 내리는데 그때가 초가을 쯤이 였는데 주름 치마라고 하나요?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너플대는 치마를 입고 있더군요.
여자분 내리는걸 봤는데 얼굴은 빨개 지고 표정이 진짜 안좋아 보였습니다.
그걸 보고 아 저 남자분 만약 여자가 내리면서 다리를 만졌다고 하거나 엉덩이를 만졌다고 하거나
버스가 급정거나 차선변경할때 본의 아니게 여자분 신체에 몸이 닿았다면
순식간에 성추행범으로 몰릴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CCTV는 분명 의자 안쪽 까지는 찍히지 안을텐데 걱정이 되더라구요.
뭐 여자분은 치마도 입고 하니 자기 내릴때 잠시 일어서 달라고 할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남자분은 여자가 두번이나 부탁을 했는데도 가만히 있는게 요즘 같은 세상에
남자분 어떻게 하실려고 그러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버스타고 다닐때 창가쪽에 여자가 먼저 내린다면 일어서서
자리를 비켜주는게 조금 귀찬아도 좋을거 같습니다.
주위에 아버님이나 나이 지긋한 분들 있으면 알려드려면 좋을거 같습니다.
상대 여자는 아님 말고?
없던 여혐도 생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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