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이사를 했는데, 관리사무소와의 약간의 다툼(?) 과정에서 알게 된 아파트 동대표라는 감투를 쓴
사람의 완장질에 대해서 넋두리식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다툼과정을 설명하자면,
이사후 입주자카드 작성 및 주차스티커를 받기 위해서 관리사무소를 방문하였는데,
입주자카드 쓰는 양식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름 적는 칸에, 한글 및 한문으로 적어야 되고,
세대원들의 이름을 모두 적는 칸이 있었는데,
별도로, 세대주에 대해선 직장정보를 자세히 적는 칸이 있었습니다..
직장명 / 직책 / 직장주소 / 직장연락처 등등....
그래서 제가 직장도 써야 되는지 물어보니, 직장은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직장정보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작성하고 제출하니, 전입신고가 된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식구들의 주민등록번호가 모두 기재된 등본이 왜 필요하냐고 하니,
구비서류라고 하길래, 제가 재차 무엇에 필요하길래 등본을 제출하라고 하는것이냐고 하니, 또다시
용도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도 없이 구비서류라고만 답변을 하더군요..
만약, 이 곳에 전입신고를 안 한사람은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또 다시 구비서류라 제출해야 한다는
답변만.. (이 과정에서 약간의 혈압이...)
이어서, 주차스티커를 받기 위해서 자동차등록증 사본을 제출했습니다. (자동차는 회사명의 입니다.)
이번에는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아 오라고 하더군요... (두번째 혈압이..)
간략하게 썼지만, 위 과정에서 제가 흥분을 하여 과격한 언행과 함께, 제출했던 모든 서류를 달라고
하여, 모두 찢어버리고, 여기가 무슨 관공서도 아니고 주차스티커 때문에 재직증명서까지 받아오라고 하냐며,
흥분한 상태에서 내 차에다 불법주차스티커를 붙이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하면서 관리사무소를 나왔습니다.
위 일이 있은 후, 3일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주차시, 제가 사는 곳의 동과 호수를 기재하여 차량에 올려 놓았구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서, 담배를 피기 위하여 나가보니 제 차에 불법주차 스티커가 붙어 있더군요.. 그것도
아주 꼼꼼하게 잘 붙여 놓았더군요...
9시 정각이 되서 관리사무소로 찾아갔습니다. 아주 강하고 격하게 항의를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욕설도
하였습니다.)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스티커를 제거해 주시는 과정에서,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아저씨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얼마전 동대표가 새로 선출되었는데, 새로 선출된 동대표가 주차문제와 주차스티커 발급에 관하여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자신들도 아주 죽을 맛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저 같이 강한 민원을 넣어주면
자신들도 동대표에게 할 말이 생긴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야간에도 쉬지 못하고 주차장을 계속해서 체크하면서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인다고 하시더군요... 이 과정에서
입주자 / 방문객들과 많은 다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또한, 새로 선출된 동대표가 매일 오전 8시에 관리소장, 경비반장을 불러서 아파트를 순시(?)하면서 온갖 꼬투리를
잡고, 모든 경비들을 아침 일찍 아파트 정문으로 오게 하여 출근하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게 시키는 등,
저랑 얘기하시던 경비아저씨(혹시나 해서 설명하자면, 경비아저씨와는 처음부터 아무런 다툼도 없었고, 서로 예의를
갖춰서 얘기를 해 왔습니다.)께서 조만간 여러명의 경비아저씨들이 사표를 낼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결혼하고 한 16년 정도를 아파트에 살면서, 동대표가 뭐하는 사람인지 관심도 없었고, 지금 역시 뭐 하는 사람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 소견으로는 동대표가 경비아저씨들과 관리사무소 위에 군림하는 사람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아침일찍부터 아파트 정문에서 경비아저씨들을 모이게 하여, 출근하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 며칠 전후 사정도 모른체 관리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분들께 언성 높히고
욕을 한 것이 후회가 되네요...
동대표라는 사람이 아파트 단지에서 얼마큼의 영향력과 힘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이 시키는 대로 어쩔 수
없이 주민들에게 응대하고 구비서류(?)를 요구한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아무런 죄가 없는데......
꼴랑 동대표라는 감투만으로 저렇게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을 직접 보니..... 참.. 말이 안나오네요.....
제 입장에서는 좀 어이없는 일을 겪은 것 같아.. 그냥 주절거려 봤습니다.......
노인정에 나이 많으신 분들이 와서 에어컨 틀고 쉬고 있으면 왜 에어컨 틀고 있냐고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지 혼자 있을때 에어컨 키고 노인정을 지 사무실처럼 쓰고 ㅋ 입만 열면 거짓말에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지 수하인냥 말하고 그런다던데..
전체 대표는 아니고요
아버님이 계시는 아파트 노인회장님이 좀.. 그러신 분이시군요.. 아버님께서도 신경이 많이 쓰이시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아파트에서는 회사차라고 해서 재직증명서를 요구했던 적은 없어서요...
근데 재직증명서는......별 ㅈㄹ을 다 하네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비아저씨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에 저런 불필요한 신상을 묻는건 분명 안될듯요.
요새는 학교도 부모 직업 기입못하게 되어있고
신입생 선발면접때는 사는 지역(동)도 못적고
입은 옷의 고급여부가 면접에 작용할까봐 망토같은거 쓰고 면접합니다.
전혀 필요할 이유가 없습니다.
동호수 와 차종 차량번호 만 알면 됩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도 위 언급한 것들 외에는 일절 필요하지 않습니다.
등본,재직증명서는 정말 쓸데 없는것 입니다.
관리실은 동대표가 시키는대로 움직입니다.
관리실 직원들 욕하면 안되더군요.
예전에 저도 관리비때문에 문의하러 관리실에 갔는데
의자에 다리꼬고 앉아서 딱봐도 나이도 어린게 반말 비슷하게 소장한테 이래라 저래라
직원들은 서서 네네 하고 있고
경리분에게 저 사람 누구냐 하니까 동대표랍니다. 동회장도 아니고...
갈때마다 있더군요.
오늘 오전에 관리사무소 측과는 나름 마무리가 잘 되었지만.. 낼 아침에 음료수라도 사가지고 가서
사과해야 할 것 같아요.....
안그러면 입주민 지인들도 편법으로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어쨋든 경비아저씨들 막부리는건 심하네요. 동대표..
있는지 충분히 확인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여러번 생각해 봐도 좀 아닌 것 같습니다...;;;;
피해보는건 당당히 언질하시되 피해 안보는 짜잘한 밉상짓들은 그냥 참 불쌍한 사람이다.... 하고 넘기세요.
이거 안하면 단지내 차 2~30%는 늘어나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