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녁 대신 라면 하나 끓여서 소주한잔 마시고 있네요.
일부 업체에서 수금을 받았습니다.
오늘 하루에 700정도 들어왔네요.
물론 이 돈이 고스란히 제 수입은 아닙니다. 나가야할 돈도 많아요.
통장에 입금되는 돈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참 돈이 없었습니다.
김성태의원은 자발적인 단식을 한다고 하는데 저는 수중이 돈이 한푼도 없어서 삼일을 물만 마시며 버틴적도 있었네요.
이틀째가되니 손발이 떨리고 삼일째가 되니 걷다가 무릎이 꺽이데요 ㅋㅋ
(평일이었으면 야간 알바 하던데가서 커피랑 과자라도 훔쳐와서 먹었을텐데 연휴라 암것도 못먹었다죠)
아! 그리고 기억나는 에피소드 중에 이런것도 있네요.
지방 출장 다녀오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넘었습니다.
버스, 지하철은 당연히 끊겼죠. 지갑을 보니 5천원인가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갈까라고 생각했더니 이 돈을 택시비로 써버리면 다음날 밥 먹을 돈이 없더라고요.
결국 10km를 정장에 구두신고 걸어갔더랬죠.
담배를 좋아하다보니 그당시 길거리에 장초 떨어져 있으면 줏어서 필까말까도 고민했었고 친한 친구들 경조사인데 축의금/조의금 낼 돈이 없어서 못가기도 하고... 남들 보는데서는 안그런척 했지만 참 짠내나는 생활을 했었네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한달에 1~2천 정도 입금이 되는데도 저한테 돈을 쓸때는 이당시 버릇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오늘 돈이 좀 들어왔으니 맛있는것좀 먹어볼까란 생각을 하고 나가서 고기집, 참치집, 횟집 기웃거리다 결국 마트행.
마트에서라도 회라도 한사바리 사가지고 들어갈까?! 소고기라도 사볼까라고 둘러보다 결국은 라면..
라면 끓이면서 좋아하는 만두 5개 넣는데도 '내가 이렇게 많은 만두를 넣어도 될까?'란 생각을 하고 있는.......;;
남들이 볼때는 참 궁상맞고 찌질할것 같습니다.
머 여튼..소주한잔하고 있는 지금은 좋네요. 갑작스럽게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저녁입니다.
먹는게 남는겁니다!
이젠 건강이 나빠져 있습니다 ...
나에게 2,3만원 인색하면 ...머지않아 200 300. 우습게 들어갑니다
지금처럼 계속 어끼세요.. 유행타는 것만큼 순간에 훅 가는것도 없더라구요.
황금관이나
황금유골함쓰실껀가요?
그 동안 고생하셨으니
이제 자기자신에게 보상해줍시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비명횡사(교통사고나 심근경색 같은)하면 그 돈 전부 엉뚱하게 흩어질 수도 있습니다. 남 좋은 일만 하다 가는거죠.
자신을 위한 소비는 술퍼마시고 계집질하고 도박하는거 아니면 다 자신을 위한 투자입니다.
사람이 참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무슨일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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