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격려에 힘입어 그제 소개팅을 다시 했습니다....ㅎㅎㅎ
님들 말대로 세상에는 된장에 골에서 깡통소리나는 여자만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대학교 동기 소개로 만났는데 일반기업체 사원으로 근무한답디다....저보다는 4살 어리구요~참!친구는 소개만 시켜주고 갔어요~
외모는 평범하게 생겼는데 키가 좀 커서 부담은 됐습니다....(168이라네요~~저는 182...힐신으면 얼추 비슷할 듯....ㅋ)
광화문에서 만났는데 커피마시면서 얘기 좀 하다가 저녁 먹으러 어딜 가자고 하더라구요....
긴장 엄청 하면서 어디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니까 마포 최대포집 가자네요~~ㅎㅎ
돼지갈비랑 껍데기 먹고 싶다고...고기 사면 자기가 2차 쏜다네요~~
아무리 그래도 초면에 그냥 OK하면 뭔가 아닌 거 같아서 다른 고기는 먹고싶지 않냐고 했더니
`오빠도 스테이크나 한우먹는 거 좋아해여?`라고 물어보더군여...
그래서 아니 그런건 아니라고....첫 만남인데 미안해서 그런다고 했더니 저랑 어쩜 생각이 그리 잘맞는지.....
자기는 몸보신하려고 나온 것도 아니고 사람 보고 나온거라면서 살짝 화를 내네요~~(ㅎㅎㅎ)
미안하다고 하고는 주차장에서 차 빼서 나오려는데 먼저 번 여자들과는 정말 여기서 차이가 확 드러나더군요....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차가 큰 차는 아니라서 `또 어떻게 나오려나~`내심 걱정반 기대반 하고있는데 차를 보더니
`차 되게 이쁘네요~이거 무슨 차에요?나도 이런차 타고싶다......ㅋㅋㅋ`하는 겁니다...
오 마이갓!!! 독일 3사차만 차라고 평가받는 인생은 아니었구나......ㅎㅎ우리 막둥이 니가 드디어 인정받는 날이 왔다!ㅋㅋㅋ
차타고 가는 동안에도 서로의 신상에 관한 얘기,과거얘기 등등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갔습니다요~
고기를 먹으려고 주문하는데 술을 한 병 시키려고 하니 대뜸 저한테 정색하고 물어보는 겁니다...
여: 음주운전 하실거에요?
나: 헉!아....아닌데요...대리운전 불러서 갈건데요....
여: 그럼 어차피 2차는 제가 산다고 했으니까 여기서는 술 먹지 말아요...나도 안먹을께요~그리고 말 놔요~나 어려요~ㅋㅋ
나: 어?어.....그러자
고깃집가서 술 안마시고 고기를 먹으려니 넘어가질 않았지만 마음은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더군요...^^
더군다나 2차 산다면서 간 곳은 인근의 소주집이었는데 차를 놔두고 걸어서 2~3분밖에 안걸렸립디다.
그래서 물어봤죠...차로 이동할 거 아니었냐고...그랬더니 어쩜 이렇게 맘에 쏙쏙 드는 말만 골라하는지....
`차 타고 이동하면 거기가서도 주차해야 할거고, 오빠가 주차비내야 할지도 모르고...그러면 2중으로 번거로워지잖아요~
어차피 있다가 대리운전해서 간다면서 대리비 나갈텐데 헛돈쓰지 말고 근처에서 먹어요~`이러는 겁니다~!
정신줄 놨으면 손붙잡고 부모님께 인사드리러가자고 할 뻔 했습니다....ㅋㅋ
소주에 닭모래집볶음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생각이 정말 올바로 박힌 애 같더군요...
분수에 맞게 사는 게 좋은거다,돈있다고 막 쓰다보면 나중에 그 돈때문에 울 날이 온다 등등......
나이는 저보다 어린데 생각은 저를 깨우치게 하는 면이 많아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절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에 가려고 데려다준다고 하니 자기는 지하철 타면 여기서 20분이면 도착한다면서 제가 더 멀리 가니깐
안데려다줘도 된답디다... 도착하자마자 전화한다며 저 가는 것도 봐주고...정말 도착하더니 바로 전화해서 도착했다고 말해주고
씻고 전화다시 한다고 합디다....남자분들은 아시죠?여자분들 집에 잘 도착했는지 은근히 걱정된다는 거 말이죠...ㅋㅋ
드디어 저도 결혼상대자가 나타난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좋네요~홀애비로 죽으라는 법은 없나봐요~~^^
오늘 퇴근하고 영화 전우치 보고(예매도 했다네요...아이구) 날도 추운데 막걸리에 모듬전먹으러 가자고 하네요~~ㅋㅋㅋ
참!차는 가지고 오지 말래요~~기름값 오르는데다가 대리운전비는 땅파서 나오냐고....그냥 버스타고 가자네요~~ㅎㅎㅎ
지난번의 과오를 잊고 여러분의 격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에 새해 신년벽두부터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답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식사들 맛나게 하시고 날 추운데 차조심,건강조심하세요^^
축하드립니다!
누나면서도 키 크면 한방에 해결인데 ㅋㅋㅋㅋㅋㅋ
축하해요... 이쁜 사랑 키워 나가시기 바랍니다...
단 연애는 오래 하지 말것...
일년정도 만나보고 이런맘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날 잡으시길.......
두분만 만나시기보다는 양가에 서로의 존재를 알리는게 좋습니다...
이뿌게 사랑하시길ㅜㅜ 현명한여자가 짱입니다!!
크기도 알맞고 크기에 오버하는 출력 !~
제가 좋아하는 해치백 스타일 ~ (뒷유리에 와이퍼달린차량을 좋아함 ~~ ㅎㅎ)
필히 성사 시키시기 바랍니다.
ㄳ합니다....님도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정말 부럽네요 .. ㅠㅠ
꼭 잘되셔서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비슷한 여자랑 결혼해서 애 2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놓치지마시고 꽉 잡으세요. 그렇다고 집착은 하지마시구요... 화이팅!!
부럽네요...
이번에는 두드리고 건너시길~
나는 왜..왜, 아직도 된장들만 만날까..?? ㅜㅜ
소개해준 분께 고맙다는 인사 꼭 하셔야겠네요.
전우치 재밌게 보세요.. ^^ 저도 봤는데... 조금 진부하긴 했지만 썩 재밌게 봤습니다.
데이트엔 세상이 멸망하는 둥 무거운 영화보단, 가볍에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
ㅠ,ㅠ 부러워요~ 축하해요 ㅋㅋㅋ
168이 그리 부담스러운 키는 아니지 말입니다. 요즘 여자들 평균이 163이래나 뭐래나ㅎㅎ
화이팅입니다..
그나저나...c30t5 정말 이쁜찬데용..성능까지 ㅎㄷㄷ
부럽습니다^^
난또 마티즈나 되는줄알고 ㅠㅠ
추천의 의미로 10점 쏘고갑니다.
잘되셧음 좋겠네요 :) 행복한 새해가 되겠군요!
앞으로 러브스토리 포스팅 부탁드려요~~
마니마니 축하드려요 ^^~~~~
차얘기하며 ..첨 음식점 메뉴랑 멘트부터... 하나하나 아 부러워서 그런가 ㅡㅡ; 악의는 없습니다 암튼 부럽군요 축하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