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족입니다.
베스트에 일본인 와이프 만난 이야기를 보고 열받으면 이혼한 스토리를 쓴다고 댓글 달았는데..
많이들 추천을 눌러주셨네요 ㅎㅎ
히데형 이야기 보면서 여러 감정이 뒤섞이면서 저도 전처(전 와이프)가 떠오르더군요 ㅎㅎ
네 그런거지요? 우리네 인생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법!
그래도 히데형은 계속 행복하게 사셔야해요 ^^ (진심입니다)
덕분에 저도 전처를 떠올리며 지나간 추억들을 되새겨 봅니다...
#1. 인트로
20대 시절의 저에게는 딱 2명의 여자만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첫사랑 그녀 M
영장받고 군대갈때 그렇게 슬프게 울던년..
지네아부지 사업 나한테 물려받게 할거라며 어깨에 힘들어가게 하던년..
자대배치 받자마자 못견디겠다며 헤어지자더군요,
혈기왕성하던 이등병때 백일휴가나와서 하지도 못하고 ㅋㅋ
말년휴가 나왔을때는 이미 시집갔더군요..
빌어먹;; 에휴
나의 모든것이던 그녀 H
이사람이 소울메이트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했던 그녀..
성격은 물론 외모부터 속궁합까지 완벽했던 그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지칠때 끝까지 내 곁을 지켜줬던 그녀...
든든하게 위로와 격려를 해줬던 정말 고맙고 사랑했던 그녀..
3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했지만, 그녀 아버지의 반대로 결국 결혼을 포기했고 이별했지요..
이렇게 20대를 보내고, 30대에 접어들면서...
'내 인생에 이제 여자에게 마음주는 일은 없다'
라고 생각해 보지만 이건 개소리지요...
H를 만나던 기간은 20대 후반이어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시기였습니다.
젊은 혈기로 다니던 첫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2년만에 때려치우고 내사업 해보겠다고 벌려보다가 말아먹고..
빚갚는다고 닥치는대로 돈벌이에만 몰두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내 자신을 뒤돌아볼 여유가 생겼을 즈음..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라고는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 수업을 받았던 기억뿐이었죠..
아는 단어라고는...
와리바시, 쓰메끼리, 요지같은 기본용어(?)와..
기모찌.. 야메떼.. 이꾸.. 나까다시같은 전문용어(?)가 전부였죠 ㅋㅋ
친한 학교 후배가 도쿄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간만에 후배도 보고 머리도 식힐 겸 5일간 떠나게 되었습니다.
첫 날 도착해서, 후배가 퇴근할때까지 홀로 시간을 때워야만 했습니다.
신주쿠 가부키쵸의 전망좋은 커피숍에 가서 돌아다니는 스시녀들을 구경하며 므흣한 상상을 해봅니다 ㅎㅎ
허름해 보이는 라멘집에 들어가서 혼자 라면을 먹고 또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아서 빠찡코에 가서 한참이나 구슬을 돌리고 있으니 후배에게 전화옵니다.
후배 : 형~ 저 이제 퇴근해요~ 좀만 기다려요~
나 : 어 빨리와~ 배고파
후배 : 근데 형~ 저희 회사 직원 한명 데려가도 되요?
나 : 어 나는 상관없으니까 빨리 와~
사실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회사 직원이라니까 당연히 남자일 줄 알았기 때문이죠..
약속장소인 JR신주쿠역에서 후배를 기다립니다.
한 5분쯤 됐을까?
후배놈이 걸어오고 있는데, 그 옆을 보니 아담하고 귀여운 스시녀를 데려왔네요 ㅎ (이게 웬일?)
이 놈이랑 썸타는건데 내가 도와줘야 되는 분위기다... 라고만 생각했구요..
그녀가 내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존재가 될 줄을 상상도 못했습니다.
물론 그때는요...
일단 박고 보자!!
일본인 여자와 결혼한 이야기 먼저보고 올께요ㅋㅋㅋ 추천!!
헤어질 생각이니 끝이다 생각하니 우는거고
남자 군대갈때 무덤덤하게 보네는 여자는
금방 다시 볼건데 잘 갔다오게 내조하자 라는 마음가짐이라
무덤덤하게 보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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