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에는 크게 세 가지 정치세력이 존재합니다.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반공극우세력과 일제시대 때부터 그 세를 키워온 좌익세력 그리고 정통 민족주의 세력
으로 삼분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독립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뭉친 정통 민족주의 세력이 가장 강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신탁통치 하고 있는 미국은
민족주의 세력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지요. 남한의 반 식민지화를 위해서라면 컨트롤하기 힘든 민족주의 세력은 반드시 제
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승만 세력은 민족주의적인 인물들을 흡수하거나 제거하거나 회유하게 됩니다.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이범석 장군이 대표로 있던 조선민족청년단은 그 당시 민족세력의 가장 대표적인 단체인 동시에 남한에서 가장 큰 정치 단체였지만 이 단체를 이승만 세력이 흡수하게 되며 그와 동시에 김구나 여운형 같은 민족주의자들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암살당하게 되지요. 이를 계기로 남한 내의 정통 민족주의 세력은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6.25 전쟁 때 수많은 민족운동가들이 납북됨에 따라서 사실상 민족진영은 와해되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정통민족세력이 소멸한 공백을 메운 것은 우익 세력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우익세력을 대표하는 자유당은 반민족세력에 뿌리를 두었습니다. 우익의 수장은 물론 독립운동을 했던 이승만이었지만, 그는 분명 미국이 내세운 얼굴 마담이었고 그는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은 한국을 반식민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민족세력을 거세해야 하고, 자본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자본을 소유하고 있었던 친일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와 더불어 한국인의 정신을 서양화하기 위해서 기독교인인 이승만 정부로 하여금 적극적인 기독교 확산을 꾀합니다. 그리하여 우익 진영은 친일세력과 친미세력 기독교세력이 결합하게 됩니다. 반공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반민족적인 세력의 연합전선이 완성되었고 그 세력에 흡수된 민족주의자들은 반공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민족에 대한 개념을 서서히 망각하게 됩니다. 이런 정치 세력의 역사를 봤을 때, 현재 우익 세력에서 뉴라이트 같은 친일반민족 세력이 등장한 것은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2000년 이후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일제시대 때부터 줄곧 우리 사회에 잠복해온 것입니다. 그리하여 2000년 이후 보수 세력은 그 본성을 드러내고 탈 민족주의 담론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가장 활발하게 탈 민족주의 담론을 주도한 언론은 보수의 나팔수라고 볼 수 있는 조선일보였습니다
얼마전 이슈가 되었던 서북 청년단을 검색해 보시면 지금 보수라 자신하고 말 끝 마다 종북 좌빨이라 하는 사람들의 뿌리를 알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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