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3151135772990?did=DA&dtype=&dtypecode=&prnewsid=
한국일보 조철환 기자 (chcho@hankookilbo.com)님,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입니다. 선생님의 기사를 읽고 조금 놀래서 이 글을 씁니다. 물론 이 글을 선생님께 보낼 의도는 없고, 제 주변 페친들이라도 보면 좋겠다라는 바램으로 쓰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기사 "미국 FDA "한국 코로나 키트, 비상용으로도 적절치 않다" 3월 15일자 기사를 아래 캡쳐해 두었습니다. 선생님의 기사를 보면, 마치 부적격이유가 한국의 키트에 오류가 있어서 그런것 처럼 읽히게 됩니다. 미국 의원이나 CDC 디렉터 Dr. Redfield도 그런 말을 한적이 없습니다. 선생님의 기사에서도 그들이 그렇게 말했다고 언급하지 않으시고, 중간에 몇번 오류가 있었다는 문단을 살짝 넣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키트에 오류가 있어서 미국이 거부한것 같은 오해를 일으키게 합니다.
위 링크 3월 11일자 청문회에서 Dr. Redfield가 한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55분 정도 부터 나옵니다. 기자님이시니 분명 들어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이렇게 말합니다.
"The basic difference Congressman is when we, CDC developed our test, if you give me a second, we developed to make sure it could work on the platforms that we’d put in all the public health labs. Those platforms were based on our flu surveillance. So we used a technique called thermal cycling, which is not a high throughput. What the Koreans have done is they’ve used a high throughput platform, which is now being done in New York at the Wadsworth Lab and is now beginning, it’s being worked on by LabCorp and Quest to bring it in. So it’s a different platform. Roche is really the company I think. I’m not sure, but I can get back to you, which was a platform that they used. It’s a high throughput, allows many, many, many tests to be done in a single time."
"If we had developed a test on the Korean platform, none of our public health labs could have done it because they don’t have the instrumentation. So right now, the private sector and certain labs have begun to transfer that to the high, what we call the high throughput. And so you’re going to see those high throughput, the same technology is going to be approved in the United States and used by different private sector groups."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미국에서 필요로 하는 키트는 미국의 공중건강실험실에서 테스트가 가능한 키트여야합니다. 미국은 thermal Cycling (온도 싸이클링)이란 기법을 사용하고, 한국은 High Throughput이라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한국이 사용하는 기법은 이제 뉴욕에 있는 와즈월쓰 랩이란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플랫폼은 "다른 "것입니다. 한국의 사용하는 High Throughput기법은 한번에 많이 검사가 가능하지만, 미국이 쓰는 방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의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테스트 기트를 우리 미국이 만약에 개발했다면, 미국의 공중건강실험실에서 테스트를 할수가 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면 그 테스트를 할 설비/기구 (instrumentation) 가 없어서 입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의 사기업과 기관에서 한국식 하이 쓰루풋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쓰는 방식들을 같은 기법이 미국에서 승인이 될것입니다. (미 공중건강실험실에서는 못하겠지만) 여타의 사기관에서 사용하게 될것입니다"
한국키트를 미국 전역의 공중건강 실험실들(public health labs)에서 사용하게 힘든 이유는, 한국과 플랫폼이 달라서 그렇답니다. 미국은 thermal cycling, 한국은 high throughput 이라는 서로 다른 기법을 쓰기 때문이고, 검사 속도면에서 high throughput이 빠르기 떄문에, 미국 공공 실험실이 아닌, 사적인 실험실에서 한국식 플랫폼을 이제 막 도입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윈도우에 맞는 소프트웨어랑, 맥에 맞는 것이 따로 있듯이, 한국의 키트를 미국의 대다수 실험실이 당장 쓸수 있는 장비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조철환 기자님, 제가 태어나서 이런 글 처음씁니다. 조철환 기자님의 기사가 한국에서 가짜뉴스를 생산하지 않길 바라며,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질병관리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 고마운 과학자들과 공무원들, 의료진들의 명예를 깍고, 기를 죽이고, 국민들에게 어리석은 불신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좋은 기사, 정확한 기사 써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십시오.
궁금한게 있어서 여쭤봅니다.
스텔라 대여해줬던 영화 무슨 영화인가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