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츨근길 고속도로 TG에서 사고가 났어요
톨게이트 지난 후 다시 도로가 합류되는 지점인데
제가 3번째(3차선이라기는 쫌 애매해서)차선에서 2번째 차선으로 반정도 들어왔는데
(앞에 차들도 한대 한대씩 번갈아가며 들어가는 중)
2차선 차가 안비켜주고 빵하면서 지나가는데 제 차를 박고 가버리는거에요..
순간 아 이거 몇대 몇이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부웅~~~~~
헐??? 그냥가네?? 뭐지??
저의 추격씬 첫 경험이 그렇게 시작됐어요
추격하면서 빵빵하고 옆으로가서 차 대라고하고
혹시 사고난걸 모르나, 내가 위협운전을 한다고 느끼고 무서워서 저러나 싶어서
옆에서가서 웃으면서 차대시라고 해도 고개돌리고 가더라구요
차량은 렉스턴 구형.. 운전자는 40대 중후반...
저는 30대 후반...(험상궂지 않습니다...--:)
내려보질 못했으니.. 내 차가 얼마나 부셔졌는지도 모른채
경찰에 신고하고... 따라가면서...
"이제 사고가 문제가 아니다!"
"경미한 접촉 사고에 도망가는 거봐서 수배자? 음주?"
상상 속에선 이미 '용감한 시민상' 수상하고 신문에도 나오고....
고속도로 빠져나가고 계속 가다가 시골길에 차를 결국 대더라구요
"아저씨 차 밖고 그냥가면 어떡해요?"
"내 잘못이 없어서 박았어도 그냥갔다!"
"????? 헐..."
"아니... 그건 차후에 문제죠 사고조치 안하고 현장 이탈하셨으니 물피 뺑소니인거 아시죠? 신고는 했습니다"
앗!!! 블박이 안된다!!
메모리칩 뻑나서 빼놨는데... 이런 이런.....
잠시 후 경찰이 오고... 문제의 치안 조무사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자경찰님과 20대 후반 추정 남자 경찰이 오더라구요
오자마자 조용히가서
"제가 신고잔데요.. 블박이 없어서 그런데 뺑소니관련 저차 블박이랑 진술 확보부터 부탁드립니다"
"네네~~~"
그리고 가해자한테 가더니
"저분이 블박이 없다는데 사고 내시고 도망가시건 맞나요?"
"??????????????????????????? 뭐지"
돌아오는 답은 "저도 블박 고장이에요.. 사고는..."
남자경찰이 껴들어서 "사고 인지하고도 여기까지 그냥오시거 맞나요?"
"네? 네.."
"차량 블박 고장여부 확인하겠습니다"
수배, 음주 여부 조사후 아무문제는 없었습니다.
보험사 기다리면서
여자경찰한테 "아니 저 블박 없는 소리는 왜하신거에요?"
"어차피 알려줘야해요!"
"누가 알려주지 말랬나? 진술 확보하고 하라고 했지 발뺌할 수 있으니"
"그건 모르겠고 안알려줘서 문제될 수도 있다"
"얼굴보자마자 안 알려주면 문제되는거도 있나? 헐?"
그담부턴 말 안통함 논리도 없고 면피하려고 멍멍이소리만 계속...
옆에 어린 남자순경은 한숨만 푹푹쉬고
이미 인정한 마당에 경찰이랑 실갱이할 마음은 없어서 더 말 안섞었어요...
저는 여혐조장하는거 진짜 싫어하고 페미니즘도 이해해주려는 편이거든요 보배형들은 싫어하시겠지만...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조무사님은 진짜 답답은 아줌마... 제복만 아니면 진짜 동네 어디서 볼 수 있는 통통한 아줌마..
경찰체험나왔나 싶었음...
결국 남자경찰이 "사고접수하겠냐? 뺑소니로 입건되면 친고죄가 아니라서 저분 법칙금은 무조건 나온다..."
"법칙금이 얼마에요?"
"10~20 정도.. 개인배상은 별도입니다"
차는 사이드밀러가 살짝 기스난게 다라서.. 6년된 올란도기도하고...
접수 안하고 가해자한테 50만원 달라고하니
돈 없다고 자기 노가다한다고 신불자라고 사정사정하더라구요...
다치지도 않았는데 과실이 100대 0도 아닌거 같고..
걍 받지 말까 싶었는데
"제가 하루 일당이 10인데... 20으로 합의해주시면 안될까요?"라길래...
아.. 걍 신불자는 아니라서 20받고 경찰, 보험사보내고 종결했어요
(모바일 뱅킹도 안되서 같이 주변 농협까지 감...)
정말 이해안된게...
별거도 아니고 다툼의 여지도 있는 접촉사고에서 왜 도망갔을까....
그리고
저 여자경찰님은 어떻게 경찰이 되었고.... 지금까지 일은 어떻게 해왔을까?......
오늘의 교훈
1. 차사고 절대 도망가지 마세요 5:5도 순식간에 10:0됩니다...
2. 여자경찰오면.. 상대하지 말고 남자경찰이랑만 이야기하세요
도대체가 이 나라 냄비들은 ,,, 쯔ㅡ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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