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주말에 방콕만하던 우리 남매를
부모님이 집근처 교회로 인도하심
참고로 부모님은 무교
그니까 여러사람들과 어울리라는 취지였던것 같음
성경도 외우고 초등학교앞에 집사따라 아이스크림돌리며 전도앵버리도 해보고 성경학교?여름방학땐 소풍같은곳도 여러번 가보면서 부모님도 교회에 고마워하셨고 매주 우리 남매는 만원씩 헌금을 했었음.
짜장면 2000원 시절ㅋㅋ그 당시는 꽤 큰돈임.
종종 5천원만 넣고 삥땅치기도 했음.
개독의 수금은 꼭 성경노래를 틀면서 청년부 한 사람이 속이 안보이는 바구니들고 자리 돌아다니면서 헌금봉투 거뒀는데 가끔 전액 삥탕칠땐 좀 무안했던 기억이남
한번은 부모님이 오셔서 교회 내 헌금봉투 꽂는곳에 우리 헌금내역을 보고 집에서 개쳐맞음.그때는 지정된 헌금봉투에 몇주차 얼마 냈는지 내역이 볼펜으로 기재되어 있었음ㅡ.ㅡ
주일엔 집사님들은 둥그렇게 둘러앉아 울면서 기도를 하던게 눈에 선함.
지은죄가 많은지 용서해주시옵소서 하면서 다같이 한마디씩 말하는 구절끝마다 아멘을 외치며 비트를 맞춤. 그러면 난 옆에서 절에서 시주하듯이 양손바닥을 마찰시키며 둥그렇게 비비던 장난으로 많이도 혼났음.
때가 터짐.
성탄절 앞두고 성탄일때 공연하기위해 교회의 각 학부 즉 초등부 청년부 각 연극 준비를 할때 였음.
그때 교회나오면 종종 같이 캐치볼하던 청년부형이 공연을위해 망안경이 필요한데 없다는 말에 나는 집에 아부지꺼 있으니 빌려준다고하며 담주에 교회에 가져온다고 함
그 망원경은 아부지의 매형이 러시아 출장갔다가 그곳에서 사온 물건이었고 우리의 손이 닿지않도록 아부지는 안방 장농 안쪽에 숨겨두셨던걸 난 알고있었음
교회에 아부지몰래 가져갔고 청년부 공연에 빌려준 이후 결국 난 그걸 되돌려 받지못함 누군가 훔친거임..
그땐 cctv도 거의 없었을 시절. 난 집에 가면 맞아죽는다고 울고불고했으나 정신나간 집사들은 찾길바란다며 나를 위해 무의미한 기도를 또 해줌
아부지께 말하지못하고 몇달 후 아부지가 망원경을 찾으실때 잃어버렸다고 이실직고를 했고 화가난 아부지는 교회 다신가지 말라며 2년동안의 왕래를 한방에 끊게 만드심.
개독은 개독임
매주 집전화로 전화오고 부모님 안계실시간때인 하교시간에 집에 찾아오고 조온나 찝적거렸음.한 3달은 시달린듯. 부모님덕에 다닌교회였지만 평생 발 담지 않게 된것에 감사함. 개독씨벌것
아직도 2000년 기념으로 교회때 부른 노래구절이 안잊혀지는게 있음.세뇌 존나당함
'새천년 새마을 그리스도와 함께 출발!~'
뭐.. 어색한 마무리 끝
돈줄을 잡고 있는데 망하면 말이 않되죠...
기독교는 심하게 전도해서 시러요 ㅜㅜ
그래도 빠르게 손절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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