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에서 시승차량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보배드림x현대자동차 시승 이벤트에 당첨되어 6/11~14 3박 4일 간 쏘나타 센슈어스 1.6T 차량을 시승했습니다.
장기 시승은 처음인데 30분짜리 맛보기 시승과는 확실한 차이가 나네요.
차량 내, 외부를 시간 제한없이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고 장거리 주행으로 차량의 장단점을 보다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본격적인 시승기에 앞서 저는 차에 대해 아주 무지하진 않지만 또 전문가도 아닌 그저 그런 일반인이라는 점,
본 시승기는 굉장히 주관적이라는 점 인지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디자인 → 주행감, 승차감 → 옵션 → 기타 순으로 써보겠습니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3줄 요약>
1. 차 이쁘고 좋습니다.
2. 약간 단단한 듯 하지만 훌륭한 승차감과 실내공간, 풍절음은...쩝..(과속하지 말라는 의도인가?)
3. 옵션은 최소화, 3천 초반 선에서 구매를 추천. 그 이상은 그랜저로..
1. 디자인
시승차량은 5월 생산, 갓 200km을 넘긴 따끈따끈한 새차입니다.
외관은 개취지만 제 눈엔 아주 이쁩니다.
2.0 앞대가리는 존못인데 센슈어스, N라인은 이뻐요.
특히 옆모습의 라인과 19인치 휠이 진짜 멋집니다.
내부 사진은 안찍어서 네이버에서 퍼왔습니다ㅎㅎ;
시승차량은 네이비 시트였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그냥 검정색이 아니라 은은한 청색빛이 돌더라구요.
블랙이 질리고 칙칙하다면 네이비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튀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이쁘더라구요.
나파 가죽이 적용된 것 같은데 약간은 탄탄한 착좌감에 촉감은 부드러워 좋았습니다.
10.25 대화면 내비게이션은 쓰지 않아도 실내디자인 측면에서는 넣는 게 좋아보입니다. (비싸긴 하지만...ㅠ)
2. 주행감, 승차감
최신 중형차를 타본 적은 없습니다만, K5 2.5세대를 잠깐 탔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승차감이 좀 단단합니다.
현재는 18년식 K7를 타는지라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지턱 넘을 때 K7 타던 것처럼 넘으면 꽤나 텅텅거립니다.
휠타이어의 인치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던데요 (K7은 깡통이라 17인치...)
19인치가 뽀대는 확실하지만 승차감과 연비를 생각하면 포기하는 게 현명해 보입니다.
후석 승차감은...친구들 태우고 드라이브 갔다왔는데요.
여자애들이라 그런지 영...관심이 없나 봐요.
그냥 넓고 편안하고 시트가 부드럽고 좋대요ㅋㅋ
갈 때는 신나서 떠들더니 올 때는 피곤하다고 쿨쿨 잘 잡니다. 쩝..
노면소음과 진동은 좀 올라옵니다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시속 80km로 올림픽대로를 달리면 슬슬 시끄러워지긴 하는데 음악 틀고 다니면 안들립니다ㅋㅋ
다만 시속 100km를 넘기면 풍절음이 심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잠깐 과속해서 시속 140km까지 밟아봤는데 풍절음이 너무 커서 자연히 속도를 줄이게 됩니다.
풍절음이 크다 보니 고속안정성이 좋은지 어쩐지도 모르겠고 소리가 무서워서 못 밟겠어요...
힘은 좋습니다.
스펙이 180마력에 27토크인데요, 일상 영역에서 이정도만 되어도 차고 넘치네요.
그냥 밟는대로 쭉쭉 나갑니다. 오르막길도 수월하게 오르고요.
K7 2.4가 190마력에 24.6토크인데 훨씬 가볍게 잘 나갑니다.
차 무게의 차이도 있겠지만 변속기와 세팅의 차이도 있겠지요.
변속기는 8단 자동이라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K7은 6단 자동이라 특히 저속구간에서 좀 아쉬웠거든요.
쏘나타 2.0은 160마력에 20토크, 6단 자동인데... 그냥 무조건 1.6T 사세요.
3. 옵션
저는 편의, 주행보조, 안전 옵션을 썩 선호하지 않습니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굳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이 옵션은 좋다.' 하고 생각을 바꾸게 된 것들도 몇개 있습니다.
확실히 글이나 영상으로 간접 체험하는 것보다 직접 써보고 느껴야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네요.
우선 전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옵션들입니다.
- HUD : 오히려 전방주시에 방해되는 것 같습니다. 안봐도 되는데 괜히 한번씩 보게 되더라구요ㅋㅋ
시인성과 정보전달은 좋습니다만 125만원(디지털 계기판도 넣어야 하니 40만원 추가ㄷㄷ)이나 내기는 아까워요.
- 서라운드뷰 : 뭐 대형 트럭도 아니고...옵션에 의지하지 말고 운전 실력을 키웁시다. 전후방 센서만으로 충분합니다.
- 디지털 계기판 : 얘는 딱히 이쁜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 계기판도 깔끔합니다. 벤츠마냥 내비까지 이어지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아닌데 호구가 되지 맙시다...
- 측후방 카메라 : 포브스 선정 가장 쓰잘데기 없는 옵션 1위, 차선 변경할 때 사이드미러 보고 숄더체크해야지 계기판을 어떻게 본답니까...
- 전방 차량 출발 알림 : 이건 깡통에도 들어가는 기본 옵션이던데 왜 있는지...? 이런 알림 없어도 어차피 뒷차가 알림 보내주므로 필요 없습니다ㅋㅋㅋ
- 앰비언트 무드램프 : 사진 상으로는 좀 보이는데요, 실제로 타면 최대 밝기로 설정되어 있음에도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켜져 있는지도 몰랐어요. 낮에는 전혀 안보이고 밤에 살~짝 보일랑 말랑 합니다.
(조수석 튜닝은 여친이 없어 가방으로 대신합니다....ㅠㅠ)
다음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옵션들입니다.
- 원격 주차 보조 : 좁은 주차구역에 집어넣을 때 좋습니다. 근데 스마트키의 조작감이 영 구려요... 꽤 세게 꾸욱 눌러야합니다.
- 내비게이션 : 폰 내비가 워낙 좋지만 순정 내비도 쓸만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실내 디자인 측면에서 안넣으면 영... 또 내비 달면 오토 에어컨,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도 딸려와서 나쁘지 않습니다.
-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이지억세스 포함) : 이지억세스 있는 차량은 처음 타봤는데 좋네요. 고급차 느낌 물씬. 부부나 가족이 같이 운전하는 차량이라면 강추 드립니다.
- 파노라마 썬루프 : 천장에 시원하게 뚫려 있어 개방감은 확실히 좋네요. 낮에는 햇빛 때문에 못 열지만 밤에는 꽤나 운치 있습니다.
- 보스 오디오 : 확실히 일반 오디오랑 다르네요. 또 차급이 다르니 아반떼 CN7에 들어가는 보스 오디오와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차에서 음악 듣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옵션은 딱 하나입니다.
바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
이거 강변북로 오지게 막힐 때 써봤는데 신세계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똑똑하고 부드럽게 가속과 감속을 반복해서 앞차와의 간격을 맞춥니다.
비록 옆차가 앞으로 끼어들면 인식하는 게 좀 늦어서 브레이크 밟아줘야 하지만...
옵션 없을 때보다 훨씬 다리가 편해집니다. 현대 스마트 센스 옵션 강추드립니다.
4. 기타
- 연비
준수합니다.
홈페이지 제원상 19인치의 경우 복합 12.8km/l, 도심 11.3km/l, 고속 15.1km/l 로 나와있는데 실제 연비는 보다 높게 나옵니다.
17인치에 에코 모드로 다니면 2km/l는 더 나오겠어요.
고양-인천 송도 왕복... 인천 송도 부근 시내 신호체계는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동네입니다.
신호가 무슨 교차로마다 걸리는지 아우~
시내주행 7, 고속도로 3 정도인데 13.2km/l면 괜찮네요.
야간에 풍절음, 고속주행 테스트한다고 자유로 나가서 밟았을 때 연비입니다.
스포츠 모드로 좀 밟았더니 연비가 막 좋진 않네요ㅎㅎ;;
쫄보라 엄청 과속하진 않았으니 봐주십쇼...
아, 중간에 딴 데로 새서 슬슬 기어다닌 것도 있어서 100% 고속주행 연비는 아닙니다.
반납일에 강변북로 정체길에서 연비 체크를 했는데 깜빡하고 사진 안찍고 그냥 반납했네요ㅠㅠ
정체구간에서 연비는 모르겄습니다...
- 버튼 조작감
핸들과 스마트키에 버튼들이 많은데 조작감이 구립니다. 좀 뻑뻑하고 꾸욱 눌러야 눌려요.
특히 핸들은 자주 보고 만지는 곳인데 퀄리티가 영... 플라스틱 장난감 같습니다.
툭 튀어나온 것도 영 못생겼고...핸들 버튼은 참 별로에요.
- 핸들 조작감
핸들은 약간 작아진 것 같아요. 앙증맞아진 느낌입니다.
근데 R-mdps가 원래 좀 뻑뻑한가요?
저속에서, 특히 주차할 때는 가볍게 휙휙 돌아가는 핸들이 좋은데 얘는 좀 뻑뻑해서 한 손으로 하기 버겁더라구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이전 세대 K5가 핸들이 부드럽게 잘 돌아가서 좋았는데 이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 버튼식 기어
처음 써봤습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익숙치 않아서 변속할 때마다 쳐다봐야 했고요...
주행중에 오른손이 좀 심심하네요.
조수석 튜닝이 되어있으면 괜찮았을텐데....ㅠㅠ
- 실내공간 및 트렁크
실내공간이야 뭐 역시 현대차답게 널널합니다.
5명이 타면 뒷좌석이 좀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지만 4명이서는 여유롭네요.
다만 쿠페형 디자인 때문에 뒷좌석 머리공간은 좀 낮습니다.
제가 앉은 키가 커서...ㅠㅠ 썬루프까지 있으니 곧게 앉으면 좀 닿네요.
트렁크는 다 좋은데 손잡이가 없어요...ㅋㅋ
전동트렁크도 없어서 그냥 바깥쪽 잡고 닫는 수밖에 없습니다.
1.6T 모델만의 장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2열 폴딩입니다.
2.0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2열 6:4 분할 폴딩이 안된다네요. (공식 홈페이지 기준, 실차는 본 적 없음)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ㅠ
2열 폴딩이 되니 필요 시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겠네요.
5. 마무리
쓰다 보니 꽤 길어졌네요...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ㄷㄷㄷ
아무튼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음에 또 장기시승 기회가 있다면 꼭 하고 싶어요.
국산 중형차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국산차는 어쨌네 수입차 발끝도 못따라가네 욕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수입차 오너도 아니고 많이 타본 것도 아니라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정도 퀄리티의 차를 이만한 가격에 파는 회사도 없어요.
국산차게시판인만큼 국산차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칭찬과 때로는 비판도 하면서 지켜보면 10년, 20년 후에는 더 좋은 차를 만드는 일류 자동차회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에서 시승차량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대한민국에서는 소나타 디자인이 망했다지만, 북미에서는 큰 호평을 받아서 디자인의 한 지평을 열었다더군요. 센슈어스가 빨간색이 참 잘 어울립니다.
시승기 잘 봤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소나타 디자인이 망했다지만, 북미에서는 큰 호평을 받아서 디자인의 한 지평을 열었다더군요. 센슈어스가 빨간색이 참 잘 어울립니다.
시승기 잘 봤습니다.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시승 되십셔
이중접합유리 적용한다고 했는데
여전한가 보군요
뒤통수 뒤쪽에서 풍절음이 어마어마하게 납니다ㅠ
연락이 따로 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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