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기 직전인 새벽 4시30분...
바퀴벌레 나오는 월세방에서..너저분하게 널려있는 빈소주병 몃개와..라면봉지와 양은냄비..
언제일적도 모를 낙첨된 로또용지와 토토용지가 구겨진채 방구석에서 뒹굴고..
빨은지 1년은 족히 넘어보이는 누렇게 변색된 이불과 베게.
찌든때가 낀 조그만 창문 앞.. 담배재가 가득한 키보드 앞..조그마한 모니터가 눈에 띈다.
까치집머리와 누런이빨 사이에 낀 누런백태..
며칠이나 안씻은걸까..
힘든 노가다판에서 몃년 몃십년은 뒹군듯한..거칠어진 손 만큼이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검게 변한 얼굴..
오늘도 일당 십만원을 벌기위해..다떨어지고 닳아없어진 뒷굽의 안전화에 거친손으로 끈을 질끈 동여맨다..
오늘은 일을 잡을수 있을까?
걱정 되고.. 오늘 하루 먹을거리를 챙길수 있을까?
이넘의 빌어먹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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