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먼저, 제 개인 뇌피셜임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제가 눈으로 직접 본 걸 바탕으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지나친 딴지는 미리 정중히 사양합니다.

얼마전에 십몇년간 살던 서울 아파트 팔고, 전세 알아보고 있는 1인입니다.

갑자기 아파트 팔게된 건 사정이 있어서였고, 원래는 같은 동네 평수 큰 데로 옮겨갈 계획이었습니다.

팔려고 아무 관심없던 집값 봤더니, 아파트 구매 후 10년 동안 꼼짝도 않던 집값이 무지하게 올랐더군요.

덕분에 하찮은 우리 집도 생각보다 좋은 값 받고 내놓은 날 바로 팔렸습니다.

물론, 그 돈으로 이 동네 집을 살 수 없는 지경이라...다시 구매할려면 은행 대출을 껴야 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팔자마자 7.10 대책이 나와서 구매보다는 전세 가서 1~2년 버티는 게 어떨까 싶어서

살던 동네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동향을 지켜보는 중입니다.

제가 팔고 나서(겨우 2주전) 제가 살던 아파트도 호가는 1억이상 뛰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호가만 높지, 실거래가는 예전 가격 그대로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호가만 엄청 높게 부르고 있더라구요.

저희 집 앞에 다른 아파트는 실거래가는 8.7억(올해 초 거래분)인데, 호가는 12.5억입니다.

갭이 너무 크니까, 현재 호가대로 사면 호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처 새로 입주한 아파트는 20평대가 11억, 30평대는 14억씩 합니다.

강북에 있는 20~30평대 아파트면 서민들 생활용 주택인데...서민들이 돈 모아서 살 수 없는 지경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7.10 대책으로 부동산 폭등의 원인이라는 다주택자, 갭투자자들을 정부에서 잡겠다고 하니,

일단 급하게 집 구매말고, 좀 상황을 지켜보자 싶더군요.

한 2주간 지켜봤더니 7.10 대책이 막 나왔을 때는 매물이 거의 없다가,

오늘보니, 아까 위에서 언급한 신규 입주 아파트에 매도 매물이 200개가 넘게 나와있더군요. (지난 주는 70개 정도)

물론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 특성 상 일부 데이터 오류도 있겠지만,

해당 아파트가 강남 아줌마들이 투자용으로 많이 사놨다는 얘기를 이미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터라, 역시나 싶더군요.

그 아파트 말고도 주변에서 가격이 폭등했던 아파트들 보니, 역시나 매도 매물이 엄청나게 갑자기 폭증한게 보이네요.

의외로 실거주용으로 많이 사용할 거 같은 아파트들은 매도 물량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아직은 매도 호가 자체가 낮아지지는 않았지만, 법 통과되고, 정부가 약속한 시한이 다가올수록

급하게 팔고 싶어하는 매물들 중심으로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야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구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는 지인이 갑작스럽게 사정이 생겨서 (1가구 1주택자임. 개인 사정임.)

저보다 10일 정도 늦게 집을 급하게 팔려고 내놨는데, 매수세가 확 없어져서 집을 못팔아서 지금 애태우고 있습니다.

이제 부동산 제자리 찾아가기 게임이 시작되었다고......생각이 되는데.....

이상, 제 뇌피셜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심한 딴지는 정중히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