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정말 오랫만에 보베에 글을 쓰는것 같습니다.
결혼전 차에 환장했고 차가 전부였던 서민 차쟁이 입니다. 드라이브와 세차가 취미가 특기였던 얼간이에요.
그런 얼간이가 한 여자를만나 사고를 쳤고, 그로인해 1달만에 속성으로 결혼하게 되었지요.
연애 7개월동안 당시 여자친구가 바람을 2번을 피웠고, 2번째는 관계도 가진걸 알았기에 헤어지자 했는데.. 너무 울고불고 매달리는 바람에 한번만 더 이해해보자.. 하고 넘겼다가 아이가생겨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태어날 아이생각에 차도 바꿨고.. 정말 누구못지않게 제 기준에서 가정에 헌신하고 살았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형제들이 " 언제까지 그렇게 살수 있겠냐 "
친구들은 " 세상 병신도 이런 병신이 있냐 " 결혼생활중 흔하게 듣던 말이에요.
돈버는걸 족족 차에 박아서 모은돈이 없었는데 급하게 결혼을 하게되서 월세로 시작했어요.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고, 그만큼 더 잘해야 겠다고 다짐했지요.
17년피운 담배도 단번에 끊었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친구들 모임도 하나둘 탈퇴했어요. 그래도 좀 빠듯하다해서 부랄친구 모임마저 탈퇴했고, 그냥 회사-집 반복으로 2년을 살았어요.
하나도 불만 없었어요. 당연이 가장은 가정이 우선이 되어야하고 능력이 안되면 능력을 키워서 맞춰야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첫번째 외도의 발견은 아이가 3돌이 될때였어요, 저는 춘천 골프클럽 신축공사에 출장 가있었고, 다음날이 제 생일이었어요.
현장 팀장님께 다음날 생일인데 아이와 함께 보내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현장이 너무 바쁘다하여 제가 빠지면 안된다고 하셔서
애엄마한테 이번생일은 그냥 넘기자 하고 카톡을 보냈지요.
당일밤 퇴근하고 간단하게 캔맥주먹고 있는데 카톡으로 동영상이 하나 날라옵니다.
3살 딸랑구가 생일축하 합니다. 노래를 틀어놓고 약간 어눌한 발음으로 따라부르며 저를 응원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기쁜나머지 눈물이 그렁이는데 팀장님이 마침 보신거에요. 얼마나 반복해서 보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동영상을 보여 드렸더니 , 미안하다고 자기만 생각한거 같다고 내일쉬어도 된다고 하셔서, 아침에 가려다가 그냥 바로 출발 했습니다.
출발시간이 새벽 1시40분쯤 되요. 집이 일산인지라 새벽에 차도 없어서 3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어요.
애엄마한테는 서프라이즈라 말하지않고 출발했어요. 어차피 새벽이라 톡 보내도 잘시간이기도 했구요.
근데 참 묘한게요. 지금생각해도 그때 현관문을 여는데, 뭔가 낮선 기분이 들었어요. 제가 이방인같은? 그런기분이요.
무튼.. 그렇게 현관문을 열고 (당연히 자고있는줄알고) 들어갔는데,, 뭔가 후다닥 움직이는게 보였어요.
거실에는 조촐하게 차려진 술상이 있었고, 저는 애엄마 친구가 옷차림이 편하게 있어서 숨은줄 알았어요. 괜히 민망해서
제 첫마디가 " 에고.. 누구야? 옷차림땜에 저러시는거야? 잠깐 밖에 있을게 " 였어요.
근데말이죠.. 그 참 희한하게도 저는 나올때 신발장을 보지도 않았거든요? 근데 그게 남자구두가 보이는거에요, 정말루요.
그러면서 뭔가 머릿속에서 번뜩이면서 섬뜩한 느낌이 같이와요, 닭살도 돋았구요. 다시 가서 현관문을 열었는데, 그 주마등처럼 스쳤던 구두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여자구두가 하나 더있어요.
밑도끝도없이 " 도망간새끼 누구야 " 라고 물었고, 작은방에서 애엄마 친구분이 자기애와함께 나왔어요,
상황설명 하시려고 하시길래 택시불러 줄태니 집에 가시라하고, 택시도착해서 그분 집에 가시고 물었어요.
솔직히 말해라. 두번 묻지 않는다. 한번 대답듣고 그 대답 사실확인후 어찌할지 결정 하겠다고 했어요.
말하더라구요. 낮에 애엄마들끼리 만나서 놀다가, 방금 집에간 친구랑 둘이 산책좀 하는데
중학교때 잠깐 사귀었던 남자애를 만나서 반가워서 인사하다가 맥주한잔 하게됫고, 그게 이어져서 집앞에 공원에와서 캔맥주를 먹으며 2차를 했고, 3차로 집에 온거라고, 정말 아무사이 아니고 아무일도 없었다고..
그래 좋다. 근데. 너는 아무사이 아니고 아무감정 없지만 그 남자입장에서 생각해 봤냐고, 유무녀가 애아빠 출장갔고, 아이 재워놓고 단둘이 새벽 늦은시간에 자기집 초대해서 3차를 먹는데 남자입장에서 무슨생각하겠냐고 물었어요.
저를 쓰레기로 몰아가더라구요. 어느 순간에는 내가 정말 과민반응해서 이러는건가 까지 생각했었어요.
무튼.. 이차저차해서 이번거는 그냥 덮었어요.. 하지만 제 생일날 제 집안에서 바람핀걸 제 눈으로 목격한건, 매년 제 생일마다 저를 괴롭힙니다..
두번째는 다음해 설날 이었어요.
마찬가지로 저는 부산에 출장 중이었고, 설 전날까지 일을해야되는 상황이었는데 팀장님이 보내 주셨죠.. 이것또한 급작스럽게 퇴근하고 결정된터라 오후 6시에 바로 출발 했지요.
가다가 차가 너무막히기도하고,, 졸리기도해서 휴게소에서 잠시 눈을 붙혔습니다. 눈을떠보니 새벽 3시가 조금 넘었고, 바로 시동걸고 출발 했어요. 도착시간이 새벽 5시 14분 입니다. 잊지 않아요 이 시간은요.
마찬가지로 느낌이 이상해요.. 아니 더 더러워요. 문을 여는데 첫번째 외도때 같이 있던 그 친구와 그친구 아이가 집에 있었어요.
집안이 아주 개판이었고, 안방 문을여는데, 아시죠? 싸구려 양주향. 안방에 가득한데 거기서 제 딸과 애엄마친구 아들이 놀고 있는거에요. 애엄마는 여기저기 찢어진 망사스타킹에 풀메이크업한 얼굴에 술에쩔어 좀비처럼 뻗어있더라구요...
그때 그 순간의 분노는 엄청 났습니다. 아이들 거실로 인도후 문 잠그고 깨웠어요, 20분이상 깨운거 같아요.
벌떡 일어나더니 한다는 말이 " 오빠 어떻게 왔어? " 였습니다. 내가 내집에 왔는데 어떻게 오고 자시고간에 양주 어디서 먹었냐 물었습니다.
첨엔 조동모임에서 먹었데요 (조동=조리원동기) 그럼, 애는 어떻게하고 먹었냐. 집에 술병 하나도없는데 집은 아닌거 같으니까?
동기들이랑 같이 먹었다길래, 거기 상호 대라고 했어요. 한참을 말을 못하고 망설이길래..
"너 지금 니 옷차림이랑 니 얼굴 화장기랑 니 입에서 풍기는 술냄세랑 내가 어떤생각을 하게 하고 있는줄 알아? "
라고 했더니, 나이트 갔데요. 육아 스트레스로인해 스트레스좀 풀러 갔데요.
그래 좋아. 육아스트레스, 힘들지. 나이트 갈수 있어. 인정한다.
근데, 스트레스 풀러갔으면 그냥 춤추고 목만좀 축이고 나오는거 아냐? 애엄마가 궂이 화장을 스모키처럼 떡칠하고 옷을 입은듯 걸친듯 이렇게 입고 양주를 떡이되도록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가까이 자기는 잘못없다며 언성을 높이길래, 너 지금 내가 너를 얼마나 깨운줄알고는 있고, 너가 어떻게 일어난줄은 알고 있냐라고 물었지요. 깨우니까 일어나지. 넌 깨우면 안일어나냐 라고 반문하더라구요.
제가 깨운건 , 찢어진 망사스타킹과 화장빨. 그리고 옷차림을보고 , 본능인지 뭔지 음부에 손을 넣었고 거기엔이미 어떤 개 씨발새끼인지 모르는새끼에 정액이 이미 펜티에 가득했고, 제 떨고있는 손가락에 묻어있는걸 보여줬어요.
뭐하는 짖거리녜요. 저 변태취급 하더라구요? 저 진짜 돌아버릴뻔 했어요. 살면서 여자한테 욕한번 안해봤는데 처음으로 욕을 했어요
엄청 했죠.. 진짜 그간의 한을 풀듯 욕을 했어요.
그러다가 너무 정떨어지고 더러워서.. 거실로 나왔는데 장난치고있는 딸과 눈이 마주치니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왜 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눈물이나서 흐느끼며 울었어요.
그와중에 애엄마가 나와서 미안하다고 정말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애도있고.. 일단 자고 이따가 얘기하자 하고 차로와서 차에서 얼마나 분하고 억울해서 울었는지 모릅니다.
아버지 돌아가셨을때보다 더 울었던거 같네요. 잠깐 잠들었는데 전화와서 잠에서 깨었고 설이니 자기집에 인사하러 가야되는거 아니냐며 목소리가 나름 조심스레 묻더군요.
혼자가라, 내가 갈수있는 상황이되면 알아서 갈테니까 먼저 가있어라 하고, 조금있다 집에 들어갔어요. 결혼사진들이 너무 보기싫어서
다 깨버리고 부시고 성혼선언문 갈기갈기 찢었어요.
그리고 사진찍어서 애엄마한테 보내고 3일후에 집에가서 처가에 말하겠다. 난 이혼 결심했다. 아이생각해서 저번에도 참았고, 그남자 계속 만나는거 알았지만 모른척 넘기고 있었다. 근데 나이트에서 웟나있을 한건지 그 남자랑 잔건지 모르겠지만. 이걸 참고 넘기기엔 내가 먼저 죽을거 같아서 안되겠다.
그렇게 이혼결정을 하게되고 조정기간중, 당시 장인어른 생신이 있어서 그래도 그때까진 이혼이 아니니까.. 챙길건 챙겨야되지 해서
장인어른이 누릉지를 좋아하셔서 누릉지 한박스와, 애엄마가 갖고싶어했던 나이키 좀 가격이 나가는거 구매후 처가로 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리는데 딸래미가 " 아빠~~~~~~~~~~~!!!!!!!!!!!" 하고 달려와서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 개 쓰레기같은 년이 한다는말이
" 니가 여길 왜들어와? 밖에서 기다리면 어련히 알아서 내려가면 될거아냐 " 라고 합니다.
사실 제가 이때까지도 저만 참으면 그냥 아무일없던것처럼 딸내미는 키울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갔던겁니다.
근데 저 말 한마디에. 이혼을 완전하게 결심하게 됫지요.
그렇게 이혼을 하게되었어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술도 취해서 횡설수설 한것도 있구요. 본론은 이게 아니고
현재 면접교섭권을 위반하고 제 번호를 차단하고 아이를 못보게하고 있어서 글을 썼던건데요..
저렇게 결혼할 마음ㅇ준비(경제적인건 차차 모으면 되지만 정신적으로.. 가정을 제일 우선시하고 배우자와만 배꼽맞추고 살 각오는 필수죠)가 안된 사람들은 제발 결혼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이혼하신다니 지옥은 벗어나시겠어요.
남자분이시니 더 좋은여자 만날기회는 있으시겠네요..
아무 죄없이 큰일을 겪게된 따님이 넘 안스럽긴한데 더 큰사랑 받아가며 잘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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