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한번 태어나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 인생의 고달픈 여정을 시작한다. 수도 없는 삶의 선택적 순간과, 피땀 흘리는 번뇌의 시간들, 비록 은행에서 관리하고 있는 집이지만 하루 일과로 지친 몸을 뉠곳이 있기에 복받았다 생각된다.
얼마 전에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발전시킨 이건희회장님이 별세했다. 코로나19여파가 아니였다면 엄청난 조문행렬이
다녀가셨을 것이다. 그만큼의 업적을 남기셨고 과오도 있지만 고인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
난 어제 가진 것은 풍족하지 못 하신 것 같지만 세상에 아무것도 남기지않고 홀로가신 환자분이야기를 남기려한다. 환자분 나이는 80세 여자분이시다. 고인은 돌아가시면 어차피 화장할 몸 의사의 꿈을 이루고 환자의 질병을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도록 시신을 기증하시고 생전에 사용하시던 물건들도 정리를 부탁했다. 가족분들 몇분만 오셔서 병원비와 시신기증 동의서를 받고 돌아가셨고 고인은 대학병원으로 옮겨가시면 의대생들에게 인사를 받고 행복하다시며 떠나시겠지. 고인의 짐을 정리하며 깨끗한 작은신발이 고인을 상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상속인들께서 고인의 은행잔고나 재산은 마무리하시겠지... 사용하셨던 것으로 보이는 카드와 상생카드는 이승에서 다 비우고 가지 못 하신 것 저승에 노자돈으로 쓰시라 맘속으로 혼자이야기 하며 고생하셨습니다. 영면하십시오.하고 가위로 카드를 잘라서 버렸다.
의대생 여러분 의대국시를 응시 안하셨지만 누군가 한사람씩은
그대들의 내일을 응원해주고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가 대기하고 있소. 사는 것도 짐이오. 움켜잡고 있는 것도 다 짐인것을 누구나 떠날 때는 빈손아니겠는가? 힘냅시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