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서종열기자] ‘2전3기?’
대형차 시장에서 유독 소외를 받던 GM대우가 지난 10월 비장의 무기 ‘알페온’이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6년 스테이츠맨, 2008년 베리타스 등 연이은 실패로 대형차시장에서 외면 받던 GM대우가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서다.
사실 GM대우는 과거 대우차 시절에 고급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었다. 80년대 중후반 당시 ‘고급차는 대우, 중형차는 현대’란 공식이 있을 정도로 대우차의 ‘로얄시리즈’는 럭셔리카로 인식됐다. 하지만 대우차는 로얄시리즈를 이어갈만한 대형세단을 내놓지 못했고 GM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에도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를 출시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이런 GM대우가 2전3기로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차가 바로 ‘알페온’이다. 그래서일까. 알페온은 벌써부터 기존 GM대우의 대형차들과는 달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대를 북돋우고 있다.
고급차의 대명사였던 ‘로얄’의 영광을 되살릴 줄 있을지 GM대우의 기함인 ‘알페온 EL300’을 직접 시승해봤다.
- 남성적인 중후함이 매력적인 외관
GM대우가 2년여의 연구를 통해 선보인 알페온은 국내 자동차 중에서 가장 길이를 자랑한다. 무려 5m(4995mm)에 달하는 긴 차체에서 뽐어져나오는 중후함 매력이 차별성을 갖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전면부의 라디에이터그릴은 그야말로 ‘남성적’이다. 폭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라디에이터는 굵은 라인이 세로로 쭉 뻗어있어며, 라인 안에는 번쩍번쩍하게 크룸 처리가 돼 있어 차가우면서도 정돈된 인상을 풍긴다. 또한 그릴 가운데 위치한 알페온의 독자 엠블럼은 날개모양으로 퍼져있어 날렵한 느낌이다.
본네트 위에 위치한 포인트 테일은 대형차 임에도 이 차가 ‘달리기’에 능숙하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위로 치켜세워진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두 눈을 부릅뜬 강인한 인상을 남겨준다.
길게 쭉 뻗는 옆라인은 휜칠한 제복을 입은 듯한 모양새다. 여기에 19인치의 다소 과격한 사이즈의 타이어가 자리하고 있어 긴 라인이 탄탄해 보인다.
알페온의 뒷태는 크롬을 사용해 차가우면서도 고급스런 이미지를 자아낸다. 크룸으로 감싼 후미등 안으로 LED 램프가 촘촘히 박혀 있어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바로 밑에는 범퍼일체형 듀얼 머플러가 위치해 있어 럭셔리해 보인다.
외관만을 놓고 보면 알페온의 원래 모델이었던 GM뷰익 라크로스의 디자인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미국적 디자인의 라크로스와 달리 알페온은 한국에 맞게 좀더 중후하고, 세련돼 보인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GM대우 관계자는 “대형차 오너들이 차량 선택 시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점이 바로 중후함”이라며 “알페온은 그런 중후함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자부했다.
- 화려하고 럭셔리한 실내 인테리어
알페온의 실내로 들어오면 중후한 알페온의 이미지가 화려하고 럭셔리하게 변화한다. 코발트블루의 계기판들과 은은한 파란빛의 버튼들이 운전석과 센타페시아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계기판은 속도계와 RPM게이지가 양분을 하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들어간 컴퓨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 컴퓨터는 차량의 주행거리와 상태 등을 체크하며, 타이어 공기압과 배터리의 충전유무까지 알려준다.
큼지막한 엠블럼이 인상적인 핸들에는 오디오와 내비게이션등을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로가 오른쪽에 배열돼 있다. 핸들 너머로 방향지시등 제어장치와 와이퍼컨트롤러가 위치해 있으며, 헤드라이트 컨트롤러는 수입차들과 유사하게 차량 왼편에 따로 위치해 있다.
센타페시아는 그야말로 깔끔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을 준다. 내비게이션과 DMB, 오디오 장치가 하나로 통합된 카테인먼트 장치가 상단에 위치한 가운데, 아래로 공조장치와 비상등, 사이드브레이크 버튼, 트랜스미션 등이 물 흐르듯이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운전석과 동승자석이 따로 분리된 것은 물론, 운전자의 좌석이 흡사 제트기 조종석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미션 뒤로는 다시 컵홀더 공간과 약간의 수납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2층 구조로 된 콘솔박스 안에는 아이팟 및 UBS 장치가 위치하고 있다. 미션장치 뒤의 수납공간은 커버로 열거나 닫을 수 있게 돼 있다.
눈을 위로 올려 정면을 보면 대쉬보드가 아래로 누워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 때문에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실내를 더 넓어보이게 한다. 천장을 보면 커다란 썬루프가 자리하고 있는 버튼을 통해 개방 범위를 정할 수 있으며, 썬루프 아래 커튼을 달아 상쾌한 느낌을 준다.
- 완벽하게 차단된 소음, 주행성능도 탁월
GM대우는 그러나 알페온의 장점이 다른 것에 있다고 말한다. 중후한 외관과 럭셔리한 실내가 아닌 ‘달리기 능력’과 ‘완벽한 소음차단’이 가장 큰 장점이란 설명이다.
실제 알페온의 달리기 능력은 탁월하다. 전륜구동 방식의 알페온은 부드러운 가속력을 뽐낸다. 액셀 페달을 밟고 있어도 급격한 가속이 되지 않고, 매끄럽게 진행돼 답답할 수도 있지만, 조용한 실내 때문에 어느 순간 제한속도를 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계기판의 최고속도는 260km/h이지만, 실제 속도는 220km/h를 넘지 않는다.
국내 럭셔리세단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고속주행 시 소음차단 문제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가속시 일정수준의 소음이 증가하는 느낄 수 있지만, 어느순간 조용해지기 때문이다. CF를 통해 렉서스 수준의 정숙성을 자랑하는 만큼 정말 조용하다는 느낌이다.
과속방지턱을 넘어서면서 느껴지는 충돌느낌도 거의 없다. 하지만 차체가 긴 만큼 코너링에서 휠씬 더 크게 돌아야 한다는 점은 불편함이 느껴진다.
제동능력 역시 국내 차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차가 밀리는 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약간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차가 곧바로 선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제동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알페온은 중후함이 묻어나는 점잖은 차량이다. 여기에 가격마저 3.0L모델이 3662만~4087만원이어서 경쟁력이 높다. 이 때문에 GM대우는 알페온의 성공에 확신하는 모습이다. 실제 알페온의 판매량이 매월 1400여대 이상 꾸준한 모습이다.
그러나 올 연말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내년초 알페온과의 전면적이 예상되고 있다. 같은 등급에서 기아차의 K7이 있지만, K7은 스포티한 외관에 주행능력에 집중해 고객층이 약간 다르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80년대 고급차의 대명사로 불렸던 ‘로얄’의 영광을 되찾아올 GM대우의 알페온. 알페온의 조용한 질주가 계속될지 기대된다.
USB는 넣어줘요... 옵션 하지 말구..
요즘은 쏘나타 급도 조금 옵션 넘어가면 뒷좌석 열선인데
240 젤 비싼거 가야... 아.. 그랜져 나오면 정비해서 맞짱 떠야 할듯
저런차 캡스같은곳에서 양철깡통휠 검정색에 실내엔 무전기 빵빵하게 넣고
다니면 폼쫌 날꺼 같은데 ㅋㅋ
더 윗급의 세단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 모를까..
알페온 한 모델가지고 준대형 대형시장을 석권하기엔 아직까지도 조금 무리입니다.
일단 가격이 좀 잘못되었죠..대우에선 경쟁상대를 수입차 혹은 제네시스라고 하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준대형으로 불리우고..가격도 3.0치고는 약간 높은편이고..
국내시장에 어울리는 몇몇 옵션들은 삭제한채 들어온것에...제발 2011년형으로 바뀔때는 보령밋션좀 안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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