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질입니다.
한국와서 4년 넘는 시간, 벌써 두아이의 엄마가 되고 지금도 애 재운다고 고생하는 제 아내가, 최근 값 싼 구형 스틱차도 좋으니 결혼기념일에 무슨 선물을 해준다면 가방말고 차를 사달라더군요. 그러면서 스파크/레이를 보여주면서 이런차가 예쁘다고 하길레 저는 앱을 열어 아내에게 해당 차량의 가격을 보여주니 한숨을 푹 쉬며 포기했죠.
제 아내가 차를 타는 목적은 명확합니다.
아내가 유럽사람이라 카시트에 강박관념있는지 원래 그런지, 애가 아파도 택시는 카시트없다고 안탑니다(ㅜㅜ 답답)
자꾸 그런식으로, 카시트 찾다가 애가 더 아파진다고 해도 아내는, 택시가 급정거하다가 아이들이 다치면 어쩔거냐며 제게 화도 내더군요..
그런 성격이다보니 제가 없는 시간, 아내의 활동반경은 걸어서 갈 수 있는 범위로 한정되고 이내 우울증에 빠지곤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어릴때 공부만 했고 오래된 차였으나, 오펠 수동모델 타며 공부하다 답답할 때 교외로나가 드라이브하던 아내에겐 차도 없이 낯선 이국 땅 육아는 족쇄였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원래 5년차 결혼기념일에 차를 사주려 했다만 1년 앞당겨 차 선물을 하게 됩니다.
고르고 골라 x3m으..,아니 xm3로 골렀어요.
차종을 정할 당시, 현금 일시불을 할 수 있어야하고 세금 부담이 적어야하며 suv형태로 카시트에 아이태우거나 유모차 싣기에 편리해야했습니다.
소형차를 골랐고 몇대로 추려졌습니다.
-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 스포티지 (신차)
- 니로(신차)
- 셀토스 (신차)
- 투싼 (신차)
- 티록 (중고차)
현기는 ㅎㄷㄷ하게 출고대기 걸리니
-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 스포티지 (신차)
- 니로(신차)
- 셀토스 (신차)
- 투싼 (신차)
- 티록 (중고차)
자연스럽게 제외 되더라구요. 트블은 너무 이뻣습니다.
아내도 트블의 공간을 마음에 들어했더랬죠. 그런데 제가 탈 차는 아니지만 트블의 실내 디자인이 적응이 안되는겁니다..
제차가 20년식 소렌토인데 얘도 올드하구만.. 트블은 요즘 분위기 못따라가더라고요.
(신형 트랙스는 기대되어요)
그래서 티록을 보니..하..하핳 저같은 소시민은 수입차하곤 거리가 먼가봅니다. 벌써 옵션 없는거부터 따지니까요.
어쩌다보니 티록 옆에있던 xm3를 봤고 가격을 물어보니 20년식 re시그니처 2,100만원 이라 카데요.
얘도 현기에 비하면 옵션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용서되었고, 9,000km쯤 뛴차인데 2,100이면 캐스퍼도 인스퍼레이션 등급은 그정도 가격에 중고시장에 나와서 차급을 조금더 올렸다는 생각에 마음에 들어 계약하려 했지만 그날 저녁에 계약되어 팔려버리니 허탈.
허탈한 마음 잡고, 집 근처 르노 대리점에 방문했습니다.
1.6RE등급 기본차 전시차가 있었고 세금까지 2,500안쪽에 해결되는 가성비 트림이었어요.
아내는 시내주행 위주로 운행할테니 1.3터보에 DCT 미션은 추후 보증끝나고 많은 부담이 될거 같았기에 1.6 + CVT로 정했고 해당 전시차는 딱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즉시출고 + 엔진 미션 조합이니까요 아내한테 말을 하고 차량을 구매하는게 아니라 무슨 색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회색차량은 색상이 좀 애매하긴 했지만 계약금 걸고, 결혼기념일에 출고를 약속받은 상태로 귀가 했지요.
영맨은 사은품을 주겠다고 하셨는데 집안에 자동차 전시장 상품이 돌아다니면 아내가 눈치챌거같아서 출고날 받기로 하고 복귀했습니다.
아내와 이런 저런 하루 얘기를 하다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국제부부가 있는데 곧 출산을 앞둔 그 가족은 피드에
르노 자동차 대리점에 방문해서 차를 고르는 사진을 올렸더라구요. 거기에서 있던 빨간색 xm3를 보며 색상이 너무 예쁘다고 합니다.
어후..계약취소.
영맨에게 다시 물어봤고, 등급이 바뀌어도 되니 10월 26일 결혼기념일에 출고 받을 수 있는 빨간색 차를 찾아달라 요청드렸으나 이에 맞춰 출고할 빨간색은 없었습니다.
혹시 몰라 ■car를 열어보니..
어우..딱 원하는거다!
즉시 전화하니까
어..내 집에 도착했네?
2,650에 xm3 선택 가능한 옵션 컬러챠지 포함 전부 선택하였더군요. 이거다 싶어 즉시 송금하였습니다 중간에 삼성카드 발급하고 일시불 캐시백하려고 했더니 실물카드번호 없어서 진행못했더랬죠..ㅜㅜ
여튼, 경인상사에서 제가 사는곳까지 네이버 길안내상 대략 70km 떨어졌는데 딱 그만큼 113km가 찍혔어요.
올..요즘 소형차는 계기판이 훌륭하네예?
쬐깐한것들은 실내가 고만고만한데 이늠아는 참 운치있어.
여전히 s링크?
저 9.5인치 네비는 얼마며 느리긴한데 예전보단 나은거 같았고 현기차의 처음타봐도 바로 조작이 가능했던 직관적 조작부와는 현저히 거리가 멀어 다소 당황했어요.
그래도 제법 예쁘고 아직 테이프류가 그대로 붙어있어서 이 차를 아내가 보게 되면 얼마나 기뻐할지 미소가 번집니다
생각보다 좁으며, 고급진 시트라 놀랐어요.
소형차에 큰 기대를 해선 안되지만 그래도 제 아내와 아이들의 즐거운 발이 되길 기대합니다.
막짤은 사랑하는 제 가족들-♡
카시트는 있는 게 맞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어요...
저 어릴 적엔 아버지 프라이드 베타로 자랐는디...
축하합니다 ~~
형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네 감사함다
신도프로님도 좋은날되세요
엔카도 하는거 같아요.
타국 생활 적응과 외로움에 힘드셨을 텐데 멋진 차와 함께 많이 위로해 주세요.
마지막 사진 한 몫 하네요..
수도권 거주자한테는 막대한 혜택이라...
xm3도 참 좋은 차지요. ^^
우리나라는 도로교통법에 카시트의무 적용이 아닌가요? 저희집은 병원갈일 생겨도 택시에 카시트 없는차는 아예 호출하지도 않습니다. 그 나라 교통법/문화에 익숙해지면 미련하게 고집부릴수 밖에 없죠.
미안타 우리마누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완전 멋지시네요
아내분 안전운전하시길 간절히 빕니다
고맙습니다
안전운전 하시구 행복하세요!
사진에 차량 번호가 보입니다!!
안전운전하시고요
축하드려요~
아내분께 흔쾌히 차를 사주시는 님도 멋지고요!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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