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장거리 여행의 피로가 조금 풀리니 살것 같습니다. G4CP입니다.

마즈다 로드스터를 타는 형님과 함께 포항을 다녀왔습니다, 일체형 서스펜션킷, 후지츠보 레갈리스R 머플러라는 조합에

100Km/h에서 3000rpm이라는 타이트한 기어비... 장거리 주행에 좋은차는 아닙니다만.

다들 자동차라고 하면 맛이 가는 환자들이 떠난 여행이라, 힘든줄도 모르고 다녀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중부내륙은, 일부 오르막구간을 제외하고는 편도2차선, 왕복4차선입니다.

자랑거리도 아니고, 당연히 지켜줘야할... 전 '주행선'과 '추월선'을 확실하게 구분짓는 타입입니다만.

세상천지, 다 나같지도 않고... 당연히 추월선인 1차선에서 꾸준히 달리는 차들도 있지요.

중부내륙선 문경쯤을 지날때였을겁니다.

NSM5 (DF이전) 티아나 테일램프를 달고있는 차가 저보다 먼저 1차선으로 빠져나가서, 1톤 화물차를 추월.

2차선 주행중이던 저 또한 1차선으로 빠져서 SM5의 뒤를 따라 1톤 화물차를 추월.

이후에 200m이상 전방의 2차선 저속주행차가 있는고로, SM5나 저나 1차선을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2차선 저속주행차를 추월하고, 오르막구간.

여전히 SM5와 로드스터 모두 1차선 주행중... 오르막에서 약간 가속이 둔해지는 SM5의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전방의 1,2차선에는 별다른 차량이 없는 상황.

여기서 제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좌측깜빡이를 켜봤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세계최고의 건축물 - 아우토반편'을 다시본것이 몇일 되지 않았거든요 ^^;;

아우토반에서의 '추월선의 추월'은 이렇게 한단다... 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가로등도 없는 구간에서... 좌측깜빡이를 켜고 약, 차 한대분의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바로 SM5의 우측깜빡이가 켜지면서 주행차선으로 내려가시더군요.

좌측깜빡이의 신호가 통한셈이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선 '하이빔' 한번 잘못 올렸다간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멱살잡이 하기 딱 좋으니...

거기다가 제 자신도 하이빔을 맞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웬만하면 잘 안올릴라고 합니다.

어쨌든 SM5가 좌측깜빡이 신호에 반응하여 저에게 추월선을 양보해주셨습니다.

여기서 그냥 끝나면 실험이라고 부를만한것이 아니기에...

이후에 중부내륙선을 계속 달리면서, 몇대의 차량을 상대로 더 도전해봤습니다.

YF쏘나타, 아반떼XD 동호회 차, 토스카의 동호회 차, 투싼(JM)... 저의 좌회전깜빡이 신호를 인지해주신 차량들입니다.

비교적 신차, 동호회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좌회전 신호에 대해 인지해주시는것 같았습니다.

굳이 차종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상대적으로 구형차, 지역넘버차, 1인차주로 보이는 차량들은.

제가 결국엔 주행선을 밟고 타서 추월해야 했구요.

5톤짜리 영업용 카고트럭은 제1중부에서 좌회전 깜빡이를 켜는 순간 차선을 비켜주셨습니다.

전세관광버스...는 죽었다 깨어나도 비켜주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구형차중에도, 물론 비켜주신분이 계셨습니다.

특히 야간, 조명이 거의 없는곳에서 효과가 좋은듯 합니다.

이제부턴 궂이 하이빔 올리지 않고, 좌측시그널을 켜고 조금 기다려볼랍니다.

추월선에서 주행선으로 추월하는게 굉장히 위험한일 임엔 틀림없습니다.

저도 내려갈땐 고속으로 접근하는 제게 차선을 내주겠다고, 제가 주행선으로 빠지려는 순간에 추월선에서

주행선으로 확 내려오시는분도 계셨습니다.(이 경우엔 감사함과 죄송함이 동시에 ^^;;;)

...끄트머리 가니 내용이 급 이상해지네요 ㅋㅋㅋ 어쨌든, 다들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