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엔 고양이 2마리가 삽니다.
첨엔 길냥이였는데 저희 골목 안쪽집에 사는 할머니가 돌보면서 길냥이가 아닌 집냥이로 살게 됐죠.
이 냥이들이 보통 길냥이처럼 꼬질꼬질하지 않고 깨끗해서 누가봐도 길냥이가 아닌걸 압니다.
그런데 오늘 어떤 첨보는 젊은 여자가 동네에 와서 차 밑에다 고양이 밥을 놓고 있길래 차 밑에 밥 놓지마라 일전에 고양이가 차 밑에 놓은 밥을 물고 엔진룸에 기어들어가서 (내가 미리 안봤으면) 고양이 죽을뻔 했다. 그리고 걔네들 골목 안쪽에 돌보는 할머니가 계시는 집냥이다.
라고 하니까 듣기 싫었는지 짜증섞인 목소리로 "알았어욧!" 이러더라구요. 살짝 기분이 상했지만 걍 창문 닫고 들어 가려는데
저희 어머니가 차 밑에 놓은 밥 두고 가지 말고 다 챙겨가라 했더니 글쎄 이 ㅆㄴ이 "알았다!" 이러는거예요.
"알았습니다"도 아닌 "알았다!" 라구요.
저희 어머님 76세 이십니다. 끽해봐야 20대 중후반? 30대초? 되보이는 이 어린ㄴ이 저희 어머님한테 "알았다!" 이러네요.
갑자기 너무 열받아서 거기 가만히 있어라 내 곧 내려간다고 했더니 그새 자전거 타고 내빼버렸네요. 아오..
뭐 이런 ㅁㅊㄴ이 다 있습니까?
여기 고양이는 길냥이가 아닌 집냥이이고 차 밑에 밥 놓지 말라고 하는 이유를 말해주면 "알겠습니다" 라거나 "미안합니다" 하고 가져가면 될것을.. 어디서 나이든 분한테 반말짓거리를 합니까?
일전에 지하철, 버스 안에서 어린ㄴ놈들이 어르신들한테 반말에 욕질하고 대드는거 뉴스에서나 볼 법한 일인줄 알았는데
구정 전날에 이런 싸기지 없는 ㄴ을 보니 황당하고 짜증나기 그지 없네요.
동물 사랑하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야지.. 집에서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어른한테 반말짓거리를.. 아오
별 ㅁㅊㄴ 하나 때문에 구정연휴 첫날인데 기분 싹 잡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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