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5225억원에 사들인 마힌드라는 어떤회사?

5225억원에 쌍용차 인수합병(M&A) 본 계약을 체결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은 인도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이다.

1945년 현 아난드 마힌드라 그룹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케슈브 마힌드라가 설립했으며 자동차와 금융, 부동산,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직원수는 10만명이 넘고 자산규모는 약 71억 달러(약8조514억원)로 국내 30대 그룹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룹 핵심사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마힌드라는 1949년 군용 지프 제조업체로 시작해 트랙터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트랙터 부문에서는 세계 3대 제조업체로 손꼽힐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다.

마힌드라는 인도 SUV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21만여 대의 SUV를 판매했다. 최근엔 자체 소형 SUV 브랜드인 '스콜피오'를 선보였으며 인도의 전기차업체인 '레바'를 인수하며 친환경차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트랙터를 제외하면 SUV등 주요 차종의 기술수준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1995년 포드, 2005년 프랑스 르노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승용차와 SUV경쟁력을 확보하려 했으나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또 최근엔 미국 SUV시장 진출을 꾀했으나 안전성 등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쌍용차를 인수한 것도 SUV기술력을 확보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도 이날 체결식이 끝난 후 "마힌드라의 재무능력과 글로벌 소싱, 마케팅 경쟁력과 쌍용차의 강력한 기술경쟁력의 결합을 통해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쌍용차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