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저는 증권관련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요새 코인이 너무 핫한데 잘 모르고 계신분들이 많아서 도움 되시라고 간략히 적어봅니다.

 IT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IT기술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과거에 비트코인이라는게 있다길래 혼자 채굴도 해보았었습니다. 1비트 캤었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 시세가 100원도 안되는 금액이었고 판매처도 마땅치 않아서.. 포멧되면서 허공으로 사라졌죠.. (아이고ㅠㅠ)

아 아무튼 이게 아니고.. 코인의 존재와 블럭체인은 이쪽업계에서도 '기술적'으로 계속 이슈였습니다.

그래서 몇년 전부터 내부적으로 연구도 진행하고 PoC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향은 계속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에 쓴 글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 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동향을 정리하자면.. 

1. 화폐가 되고싶은 코인 (외환거래법 등 충돌)

2. 주식이 되고싶은 코인 (증권거래법 등 충돌)

이 두가지가 뒤섞여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1. 화폐관점

화폐가 통용 되기 위한 조건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이 변동성입니다.

기본적인 개념이지만 변동성이 적어야만 화폐를 들고 쓰는 의미가 있죠.

언젠가 해결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변동성이 큽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중앙집중 기관이 없어서 그 가치 유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채굴이 거의 끝나는 미래에는 달라질 수 있겠으나, 그 때는 블록체인이 자랑하는 극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채굴 시스템이 유지되려면 많은 채굴자들이 높은 수수료를 받아야만 유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다면 통용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POS형태의 채굴이 미래에 좀 더 각광받지 않을까 합니다.

2. 주식관점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 때에 화폐의 역할을 표방했다면

여러 다른 코인들은 주식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즉 주식의 IPO처럼 ICO라는 초기 지분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코인의 발행사의 컨셉을 보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컨셉으로 코인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게 봐서 채권, 주식, 크라우드펀딩 등 역사적으로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계속 발전해왔습니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사기(?)가 있었고, 세력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막기위해 다양한 규제가 생겼고 그게 현재의 금융시장의 모습입니다.

주식은 상법, 증권거래법 등 다양한 법률에 의해 지배받는 구조에서 주주가 안전하게 해당 회사에 투자하고

기업이 잘 되었을 때 배당을 받는등 이익을 얻을 수 있고, 그것이 주식 즉 지분증권의 기본 개념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코인시장을 이런형태로 바라보기에는 코인을 구매하면서 내가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 

어떠한 계약도 없어 그냥 도토리를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맺는 말 

블록체인은 앞으로 중앙집중형 비즈니스를 흔들어놓는 기술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미완이고 제도적으로도 매우 많이 부족합니다.

법적인 근거 규제가 미흡해서 투기판으로 보자면 전쟁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 애미애비도 없는 판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만=도덕이나 상도의따위는 개나줘버려)

이 코인을 발행한 회사는 대단한 회사이다. 나는 이 회사를 믿고 투자하겠다. 

라고 하기엔 코인을 사면서 어떠한 계약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즉 언젠가는 제도권으로 들어오겠지만, 적어도 현재는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했고 법적인 어떠한 보호도 받을 수 없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금융위 등 정책당국은 거래소들과 이미 긴밀히 연락하면서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치 프리미엄은 언젠가 꺼질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을 실행하는 것도 결국 큰손입니다.

개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여러번 시그널을 주었습니다. (직접 발표 외에도 거래소에 직접 지시한 내용도 포함입니다)

국가가 투기나 노름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정당한 노동을 하지 않고 남의 돈을 빼앗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러한 도박에 빠져든다면 누가 정당하게 일을 하겠습니까..

내가 산 코인이 어떠한 권리와 효력을 갖는지 단순히 생각해보시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라며..

'블록체인 기술'과 '코인'의 역할과 '코인발행시스템'을 각각 별도로 공부하셔서

잘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