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올리고 수많은 댓글과 추천, 그리고 직접 헌혈해주시고 증서도 보내주신 모든 보배드림 회원분들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친구의 현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여일전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후 뇌사에 빠지고 수술한 친구입니다.
면회가 안되어 제수씨하고 연락하며 상황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혈액 한팩이 도착하여 긴급수혈을 하고 있는중이랍니다.
그러나 혈액이 턱없이 부족하며 빈혈수치는 5라고 합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언제든 심장이 멈줄수 있는 상황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네요.
검색을 해보니 뇌간손상까지 갔다면 완전한 뇌사상태로 가망이 없다고 하는것 같네요.
제수씨는 오빠 불쌍해서 어떻하냐고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있는듯 하구요.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이제 그만 고통없게 보내주는게 어떻겠냐고...장기 기증해서 신체일부라도 이세상에 같이 존재하며 사시는게 좋을것 같다는 말이 차마 입에서 나오질 않네요.
마직막 희망으로 수혈이라도 잘 받을수 있게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지금 필요한건 실제 O형 혈액입니다.
가까운 헌혈의집 가셔서 지정헌혈 부탁드립니다.
●서울 광진구 자양로 85 혜민병원 중환자실 윤대식
●헌혈종류 RBC
●혈액형 O형
●환자등록번호 2103227
다시한번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호전이나 회복을 기원한다는 말도 무리이겠고,
잘 정리되길 기원하고 가족분들께 위로 전합니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호전이나 회복을 기원한다는 말도 무리이겠고,
잘 정리되길 기원하고 가족분들께 위로 전합니다.
저는 미리 가족들 한테 이런 일이 생기면 힘들어 하지말고 보내 달라고 누누이 당부합니다.
단지 현실과 미래를 위해서 미리 준비해 두자는 의미로 들어주세요.
오진이기도 힘든 게 뇌사는 담당 의사 한 명이 판단하는 게 아니라 뇌사판정위원회가 따로 있거든요.
저는 혈액형이 맞지 않고, 맞는다 해도 최근 먹는 약이 있어서 헌혈도움을 못드려 안타깝네요.
제가 살면서 후회한게 몇가지 있는데, 아버지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응급실에 가서 의사가 가망없다고... 차로 1시간 거리의 대학병원가서 수술은 할 수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가망이 없을거라고...
그 얘기 듣고, 겨우 20분만에 포기 결정해버린 일이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가망이 없어서 돌아가시더라도 아버지 수술실에라도 들어가게 해드릴 겁니다. 0.1%라도 희망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꼭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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