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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구조대 차량들이 길을 터주지 않는 차량들 때문에 도착이 지연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구조대는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한강대교 남단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 특수구조대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보통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그날은 2배 이상 시간이 걸려 오후 7시가 다 되서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당시 비상사이렌을 울리며 ‘좌우측으로 피항해 주세요’라고 방송을 했지만 그걸 안 듣는 지 길을 터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 방학동 도봉소방서에 있던 특수구조대 대원들은 15일 17시30분쯤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를 지원하라는 통보를 받고 출동했다. 구조대는 대원 24명, 구조버스, 구조장비와 구명보트를 싣는 구조공작차, 구조견을 싣는 구조견차로 구성됐다. 구조대는 사고 현장으로 가기 위해 한강대교를 통과하려 했지만 정체 상태에서 다수의 차량들이 길을 열어주지 않아 도착이 늦어졌다.
이 상황은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도로에서 다수의 차량들이 구조대 차량 앞을 막고 길을 열어주지 않는 장면이 담겼다.
구조대 관계자는 “당시 사고 규모가 커 특수구조대가 출동했다”며 “정체가 심한 퇴근시간대에는 도착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수중카메라 등 구조장비를 동원해 수중 인명구조 활동을 펼쳤다”며 “중앙구조대, 수난구조대와 번갈아 가며 쉼 없이 수중 탐색해 오전에도 실종자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상수도관 공사현장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강물 때문에 배수지가 물에 잠겨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시신 한 구는 17일 오전 7시50분쯤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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