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낑낑 거리며 만원 버스를 탄다
뒷쪽라인에 앉으면 석수역에서 많이 내리기때문에
앉아서 갈 확률이 높다 그래서 뒤로 간다
곧 맨뒤 5자리앞에 1인석 명당에 착석하고
유투브로 쁘걸 연속듣기와 함께 게임을 튼다
그사이 금새 만원이 되어 앞에 여자가 서있다
난 게임과 창밖만 볼 뿐 절대 쳐다보지도 않는다
시선이라도 돌렸다가 언제 범죄자 될지 모르는 세상
한참을 가고있다
앞에선 여자가 가방을 다른손으로 바꿔 매는데
임산부뱃지가 보인다.. 금천우체국까지 와서야...
임산부배려석은 아니지만 내가 개쓰래기가 되버렸다
유부로써 얼마나 임산부로 힘든지 알고있다
몸이 퉁퉁부어 맨날 다리주물러주곤 했었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죄인도 아닌데 잘못한것도 없는데
죄송하다 연거푸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내어준다
곧 내 목적지인 2호선 구디에 도착했다
두세정거장밖에 안됐지만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시발 창녀 지원해 줄 돈은 있고
임산부 지원해줄 돈은 없나?
임산부배려석 만들어놓으면 뭐가 달라져?
임산부뱃지 손톱만한거 만들어놓으면 보이기나해?
뱃지달고 배려석 근처에오면 소리가 나던가
대부분 이어폰끼고 있으니 진동이 오게하던가
뭐 이런 아이디어들은 생각이 안나?
자동차는 시발 친환경이니 컴포트니 릴렉스니
존나게 만들면서 기업이랑 콜라보해서
이런거 개발할 생각은 안해?
전세계 최저 출산율인 나라에서
같지도 않은 출산정책같은거 내놓지말고
이런 사소한것부터 하나씩 챙겨봐
만원버스에서 고작 10분 서있었다고 겁나 힘드네
나 좀 쉬러갈게 형들
그래서 집 준다고 하는건가요?
수정한거 없으니 캡쳐해서 찾아보세요
세금인거 알지만 기왕이면 더 좋은곳에 쓰자는거죠
뭐 그렇다구요
좋은하루되세요
좀더 나은세상이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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