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FSD를 구매한 HW3 탑재 차량 오너들은 정작 사용 불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감독 모드가 마침내 유럽에서 승인됐다. 네덜란드 차량 당국 RDW가 4월 10일 형식 승인을 부여하며 올여름 유럽 전역 확대 배포의 문이 열렸다. 그런데 오랫동안 기다려온 수천 명의 유럽 오너들에게 이 소식은 기쁨이 아닌 분노를 안겼다.
이번 승인은 최신 AI4 컴퓨터 탑재 차량에만 적용된다. 구형 HW3(FSD 컴퓨터 3.0) 탑재 차량은 이번 출시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문제는 유럽의 많은 오너들이 하드웨어 구분이 생기기 훨씬 전인 2018~2019년에 이미 FSD 비용을 선불로 지급했다는 점이다. 당시 유럽 기준 구매 가격은 약 5,300~7,500유로(약 820만~1,160만 원)에 달했다.
집단 환불 청구 움직임
2019년 FSD에 6,400유로(약 990만 원)를 지불한 네덜란드 모델 3 오너 미샤 식터만스는 HW3 탑재 EU 오너들을 위한 집단 청구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현재 테슬라는 FSD를 일시불로 판매하지 않고 월 99달러(약 14만 원) 구독제만 운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HW3 탑재 차량이 약 400만 대이며, 이 중 상당수가 FSD를 유료로 구매했음을 인정했다.
테슬라의 자충수
법적 위험은 테슬라 자신의 발언에서 비롯된다. 머스크는 FSD를 구매한 HW3 차량에 대해 하드웨어를 교체해야 한다고 직접 인정하며 "고통스럽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는 HW3용 'v14 라이트' 버전을 검토 중이지만, 자사 특허 출원 문서에서도 이 방식이 시스템을 제대로 구동하지 못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현재까지 하드웨어 무상 교체 프로그램이나 환불 정책은 없다. 집단 청구 사이트에는 이미 1,400명 가까운 참가자가 등록됐다. 테슬라가 자발적으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유럽 법원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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