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일주일 동안 직접 타본 솔직한 평가
저가 크로스오버 중에는 가격표가 그대로 얼굴에 써 있는 차들이 있다. 2026 쉐보레 트랙스는 다행히 그런 차가 아니다. 2RS 트림 기준으로 19인치 휠, 블랙 아웃 트림, 레드 포인트를 갖춘 이 차는 예산형 차량이라는 느낌보다는 축소판 왜건에 가까운 세련된 인상을 준다. 밴쿠버 일대에서 일주일간 비 내리는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며 직접 타봤다.
파워트레인 및 주행 성능: 6.5/10
1.2리터 터보 3기통 137마력, 22.4kg·m 토크, 6단 자동변속기, 전륜구동 단일 구성이다. 제로백은 약 9초, EPA 복합 연비는 약 12.7km/L다. AWD와 견인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3기통 특유의 개성 있는 배기음은 예상 외로 나쁘지 않다. 터보가 깨어나면 출력감도 수치 이상으로 느껴진다. 문제는 그 전이다. 초반 터보 지연이 뚜렷하고, 이후 갑자기 밀려오는 가속감이 도심 주행을 피로하게 만든다. 6단 변속기도 저속에서 변속 타이밍을 자꾸 망설이는 경향이 있어 답답함을 더한다.
반면 스티어링은 이 가격대에서 기대 이상으로 응답감이 좋고, 브레이크 감각도 자연스럽다. 고속도로 주행 소음도 예상보다 잘 억제돼 있다. 다만 승차감은 거친 노면에서 다소 투박하게 느껴지고, 전륜구동 특성상 젖은 노면에서 가속 시 가벼운 휠 슬립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승 기간 평균 연비는 약 9.8L/100km로 공인 복합 연비보다 낮았지만, 도심 주행 비중이 높은 환경임을 감안하면 납득할 만한 수치다.
외관 디자인: 8.0/10
이 세대가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길게 뻗은 루프라인과 깔끔한 측면 라인이 일반 소형 SUV보다 훨씬 성숙한 인상을 준다. 2RS 트림의 투톤 19인치 휠, 블랙 그릴, 레드 포인트가 더해지면 완성도가 한층 올라간다. 저가차임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도시적이고 젊은 감성을 갖춘, 보기 좋은 소형 SUV다.
기술 사양: 7.8/10
LT·2RS·ACTIV 트림에 11인치 중앙 터치스크린과 8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기본 적용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자동 긴급 제동, 차선 이탈 경고 등 쉐비 세이프티 어시스트 패키지도 기본이다. 시스템 반응 속도나 연결 안정성은 문제 없었고, 무선 충전 패드도 정상 작동했다. 다만 후방 카메라 화질이 다소 아쉬웠고, 전방 충돌 경고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다.
실내 디자인 및 품질: 7.5/10
2열 레그룸 약 983mm, 2열 기준 적재 공간 약 725리터, 풀 폴딩 시 약 1,531리터로 차급 대비 넉넉하다. 레드 링 에어벤트, 레드 대시 포인트, 플랫 바텀 스티어링 휠 등 2RS 전용 디테일이 실내 분위기를 살려준다. 전반적인 조립 품질은 준수하지만, 닛산 킥스의 실내가 더 현대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경질 플라스틱이 많지만 위치 선정이 적절해 저가차의 싸구려 느낌은 최소화됐다.
가격 및 가성비: 8.6/10
미국 기준 LS 트림은 21,700달러(약 3,170만 원), 2RS는 25,400달러(약 3,710만 원)부터 시작한다. 11인치 터치스크린과 8인치 계기판을 갖추면서도 목적지 인도 비용 포함 약 27,195달러(약 3,970만 원) 수준이면 동급에서 충분한 경쟁력이다. 가성비만 따진다면 자동 공조까지 갖춘 LT 트림(23,200달러, 약 3,390만 원)이 더 합리적이지만, 스타일을 중시하는 구매자라면 2RS가 이 차의 진가를 가장 잘 표현하는 트림이다.
최종 평가: 7.7/10
2026 쉐보레 트랙스는 기적을 일으키는 차가 아니다. 다이내믹스가 마쓰다 수준이거나, 실내가 아우디처럼 고급스럽거나, 동급 최고의 기술을 갖추지도 않는다. 그러나 저렴한 이동 수단을 마치 의도적인 선택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것이 트랙스의 가장 큰 매력이다.
변속기의 우유부단함, 거친 승차감, AWD 부재는 분명한 한계다. 그럼에도 스타일리시한 외관, 넉넉한 실내 공간, 충분한 기술 사양을 갖추고 이 가격에 팔린다는 사실 자체가 설득력 있다. 킥스보다 조금 모자라지만, 2RS 트림의 매력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보기 좋고 쓰기 편한 도심형 소형 SUV를 원한다면, 트랙스는 충분한 답이 된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reviews/2026-chevrolet-trax-review















































언덕 올라갈때 말곤 만족.
계속 가격은 올라감..
한국 쉐보레 지금 어떤지 알고 이런 글을 쓰시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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