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로 쌓인 배터리 공장 여유 용량, ESS 시장에서 활로 찾아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공장 여유 용량을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사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적 특성을 보완하고, 전력망의 수요-공급 균형을 맞추는 수단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미국 전역에 급증하는 AI 데이터 센터들이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비수요 시간대에 저렴하게 충전해두는 '밸리 필링'과 수요 급증 시 배터리 전력을 끌어다 쓰는 '피크 쉐이빙'을 통해 막대한 전력 비용을 관리한다.
수요와 공급의 간극
벤치마크 미네럴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구축한 배터리 생산 용량은 약 275GWh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미국 내 전체 배터리 수요는 182GWh에 그칠 전망이며, 이 중 37%가 ESS 시장 수요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203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과잉 구축된 생산 용량을 모두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
포드·GM의 전환 전략
포드는 켄터키 공장을 ESS 팩 생산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테네시 공장은 배터리 파트너 SK온에 인계할 계획이다. GM은 내슈빌 얼티엄 셀즈 공장을 ESS 솔루션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약 700억 원(7,000만 달러)을 투자해 설비를 개조하고 직원 재교육에 나선다.
전환이 단순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중시하는 니켈 계열 화학식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ESS에는 비용이 낮고 높은 충전 상태에서도 열화가 적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유리하다. 테슬라는 이미 10년 전부터 파워월·메가팩 등 ESS 제품을 생산해온 반면,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이 시장에서 후발주자 신세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손실을 감수하고 투자를 상각할 것인지, 아니면 이미 구축한 설비와 광물 조달 계약을 최대한 활용할 것인지?완성차 업체들의 선택은 분명해 보인다.
출처 : https://insideevs.com/news/793070/car-companies-too-many-batt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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