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차량이 동일한 조건에서 충돌이 발생해도 차량 수리비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급차량을 기준으로 중형승용차중에서는 뉴SM5가, 대형의 경우 그랜저HG, SUV(Sport Utility Vehicle) 중에서는 투싼IX의 수리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국내에서 출시된 중·대형 승용차 및 SUV차량 8대에 대해 RCAR(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Research Council for Automobile Repairs)기준의 저속충돌시험을 실시한 후 수리비를 산정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실시된 충돌시험은 전면 운전석 방향 및 후면 동승석 방향을 각각 15km/h의 속도로 10도 경사벽, 40% 엇갈림 충돌시험이었다. 수리비는 손상된 부위를 원래의 상태로 복원시키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평가기준으로 했다. 대상차량은 지난 2009년 8월이후 출시된 국산 중·대형 승용 및 SUV차량이다.
중형승용차의 경우 K5의 수리비가 195만7000원으로 동급차량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YF쏘나타는 205만3000원(1.05배)으로 K5와 비슷했다. 반면 뉴SM5는 365만8000원(1.87배)으로 비쌌다. 대형 승용차는 알페온의 수리비가 202만6000원으로 동급차량 중에서 가장 낮았으며, K7은 263만원(1.3배), 최신형인 그랜저HG는 278만9000원(1.38배)이었다. SUV 차량의 경우 스포티지R의 수리비가 244만6000원으로 동급차종인 투싼IX의 수리 361만8000원에 비해 약117만원이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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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의 수리비가 대형차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 중형인 뉴SM5(365만8000원)의 경우 대형알페온(202만6000원), K7(263만원), 그랜저HG(278만9000원) 보다 더 비쌌다. 대형인 알페온은 수리비가 중형인 YF쏘나타, K5와 비슷했다.
보험개발원은 충격흡수 구조와 부품가격에 따라 수리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뉴SM5의 본네트 가격은 동급 차량의 스틸재질 본네트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았고, 대형인 알페온(알루미늄 재질)에 비해서도 1.5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리비를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차 설계단계부터 범퍼·사이드멤버 등 주요부품의 충격흡수성능 최적화, 고가부품의 부착위치 최적화, 수리용 부품의 분할공급, 경량화소재 부품가격 적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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