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직접 목격한 썰을 하나 풀어보고자 합니다.
7년전 제가 28살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연애하던 여자친구(현재 와이프 아닙니다.)와 데이트를 끝내고 갈비와 소주,냉면이 먹고싶어서
자주가던 갈비집을 갔습니다.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도 꽤 있었고 의자가 있는 테이블은 자리가 없어서
좌식테이블로 올라갔습니다.
저희 맞은편 테이블에는 먼저 식사중인 손님들이 있었고 두 가족이 식사중이었습니다.
남자아이둘 성인남자 두분,여자 두분 이렇게 식사중이었고 남자 아이 둘은 물총을 가지고 총싸움을 하고있었습니다.
다행히 물총안에 물은 없었고 입으로만 빵 빵 하면서 총싸움을 하고있었습니다.
평상위에 손님들도 있었는데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부모들은 크게 신경쓰지않는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도 별로 신경쓰지않고 주문을 했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저희 밑반찬을 가져다주시던 이모님께서 두 아이에게 바닥이 미끄럽다. 뛰어다니다 다친다. 이렇게 타일르셨고
그걸 지켜보는 저희도 조금씩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손님들도 크게 신경쓰거나 주의를 주는 상황도 아니였기 때문에 여자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갈비를 굽고
소주도 한잔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맛있게 잘 먹고있을때 문제가 터집니다.
아이들이 한참 뛰어놀다 그 중 한 아이가 미끄러져 뒤로 쿵!!하고 넘어집니다.
식당이 울릴만큼 쿵 하고 뒤로 넘어졌고 거기있던 손님 전부 아이를 쳐다보았습니다.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뒷통수를 박았는데 아이는 아프다고 울고 그제서야 부모되는 사람이 뛰어와 아이를 안고 달랩니다.
근데 아이뒷통수에서 피가 흐르고 아이엄마는 놀래서 울고불고 난리고 갈비집사장님께서 119에 전화해서 아이가 다쳤다고
대신 신고하시고 주방이모가 수건을 가져와 아이아빠에게 지혈하라고 건네줬습니다.
119엠블런스가 오고 다친아이와 부모는 먼저 병원으로 갔고 같이온 가족들은 자기차로 병원으로 간듯해 보였습니다.
사장님도 놀래고,일하시는 이모들도 놀래고 거기있던 손님들도 놀래고 저와 여친도 놀래고...
그 분위기 좋던 갈비집이 순간 아수라장이되고 거기계시던 손님들 대부분 그리고 저희커플까지 식사도중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눈앞에서 그런사고가 나서 그런지 기분이 좋지도 않고 하루종일 찝찝하기도 했고 아이가 걱정도 되었습니다.
자주가던 갈비집이라 나중에 사장님께 전해들은 바로는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아이부모에게 바닥이 장판이고 고깃집이다보니
바닥이 미끄럽다,아이들이 다칠수 있으니 주의좀 해달라라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합니다.
근데 그런사고가 나서 사장님 입장에서는 너무 속상하고 죄책감마저 들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아이는 크게다치진 않고 머리뒷쪽이 찢어져 봉합만했다고 합니다.
그 사고 이후로 식당에서 뛰어다닌 아이들을 보면 지금도 불안합니다.
저도 딸아이키우는 입장에서 식당에가면 밥 다 먹이고 핸드폰이나 테블릿을 줍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손님들에게 피해주고 넘어져서 다치느니 차라리 테이블에서 얌전히 앉아있게하고
밥다먹으면 동네 놀이터 잠깐 들려 신나게 뛰어다니게 합니다.
몇몇 개념없는 모들때문에 노키즈존이 생기고 맘충이란 단어가 생겨 정말 안타깝긴 하지만
정말 자기자식을 사랑한다면 정말 아끼고 이쁘다면 공공장소 예절부터 가르치고 부모들도 개념을 가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님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상 썰을 마칩니다(__)
계산 안 하고 간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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