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에 아가씨 글 한 번 썼다가
와이프에게 들켜 등짝에 피멍이 든 사람입니다.
아직도 댓글이 달리고 있네요.
역시 보배의 의리는 대단해
아무튼 어제는 휴일 이었고 밖에 비도 오고 해서
하루종일 방콕 했습니다.
심심해서 영화를 한 편 봤는데
그걸 너무 재밌게 봐서 잠깐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호주영화 입니다.
딥 임팩트나 아마겟돈 처럼 혜성과 지구의 충돌을 다룬 작품이예요.
이전의 두 영화는
충돌 전 영웅들이 혜성을 반쪼가리 내서
결국 충돌을 피한다는 내용인데
이 영화는 도입부에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고 시작합니다.
북대서양에 혜성이 충돌했고 그 충격파가 호주까지 오는데
12시간이 남았다는 설정 이고
그 12시간 동안에 벌어지는 일 들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법과 공권력이 완전히 무의미 해진 상황에서
과연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해변에서 자살한 사람
폭행당해 죽은 사람
자기대신 가족을 죽여달라는 경찰
실탄으로 러시안룰렛 하는 사람
마셰티 들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살인하는 사람
영혼까지 끌어모은 최후의 벽치기
그리고 20대 20 난교파티 하는 사람들
(이건 보배 심의규정 때문에 짤 없음)
자, 우리의 주인공 입니다.
아주 인생 막 살아온 불한당으로 보여요
임신한 동거녀를 혼자 놔두고
광란의 파티를 하다 죽겠다며
다른 여자친구를 만나러 밖으로 나갑니다.
파티장으로 가던 도중에
꼬마 아가씨를 납치해가는 두명의 건달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 건달들은 꼬마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다가
최후를 맞고 싶은 거겠죠
주인공은 고민 합니다.
어차피 12시간 후면 죽을 아이인데
내 목숨을 걸고 구해줘야 하나
그냥 쌩까고 가야하나
음..
꼬마를 구해주는 과정은 굉장히 폭력적으로 묘사 됩니다.
꼬마와 함께 광란의 파티장에 도착한 주인공
지구의 종말 까지는 단 10시간이 남은 상황
과연 이 둘에게는 어떤일들이 펼쳐 질까요?
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울컥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네요.
만약 이런일이 실제로 생긴다면
여러분들은 뭘 하실건가요?
법, 공권력 그런거 없고
세상의 모든일이 허락된다면.
전 애스턴마틴 뱅퀴시 타고 고속도로를 풀악셀로 조져보고 싶다는
로망이 항상 마음속에 있는데
이거나 이뤄보고 싶네요.
미리 말씀드리는데
뱅퀴시 차주님은 조심 하세요
마셰티들고 찾아갈지도 모릅니다
응응응 을 응응을웅 해서 웁웁 응?
응응응 을 응응을웅 해서 웁웁 응?
난 사과 한 그루 심으러 가야지..
함께하겠다는 말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네요
수고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거 잘보고 갑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