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하듯 쓰는 글 입니다.
반말 죄송합니다
이 사진이면 기억 나겠지
불과 며칠 전 일이니까
퇴근길에 잠깐 만났던 아가씨가 너무 귀여워서
보배에 글을 썼는데
"반드시 와이프가 보게 만들테다"
라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보배인들은
그 글을 베스트 1위로 보내 버렸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예상 했겠지만 와이프는 글을 봤다.
과정은 이렇다
1.어떻게 된 영문인지 지역 카페에 내 글이 올라 옴
2.이 카페에 와이프 친구가 회원임
3.이거 형부인거 같다 라는 무시무시한 촉이 발동 된 처제(와이프친구)는 와이프에게 링크를 보냄
4.와이프 보배와서 글 읽음
5.남편인거 같긴 한데 이렇게 날씬한 내가 '덩치'일리 없다며 애써 외면
6.그런데 말입니다
이 댓글을 읽은 와이프는 작성글보기를 누름
7.남편이라 확신 함
중립은방관님 길에서 내 만나지 마소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니
이미 와이프는 등짝을 후려치기 위해
손목을 풀고 있는거 같았다.
"어떻게 내가 덩치냐"
"그렇게 이쁘더나 보러가자, 가자"
"옛날에 내가 똥 싼거도 인터넷에 썻데 미친거 아이가?"
사실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말 하는데 장난기가 섞여 있고 그랬다.
등짝을 후려치는 손에도 남편에 대한 배려는 녹아 있었다
내가 느꼈다.
난 피곤해서 먼저 잠들었고
와이프는 네이버에 보배드림 이란데가
어떤곳인지 검색을 해봤는 모양이다.
해심, 아우디 역주행녀, 전주두아이 아빠,
멀게는 옥수수와 크림빵 최근 아동복 매장님 까지
보배에서 이슈 된 사건이 뉴스에도 등장 하는 등
보배의 영향력이 어마어마 하다는걸 와이프가 알아 버렸다.
오늘 아침
등짝을 후려치는 손에는 한이 서려 있었다
내가 느꼈다.
와이프는 이번일을 용서해주는 조건으로
보배에 다시 글을 써라,
나를 완전 이쁘게 글을 써라.
이렇게 말했고 난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거다
믿기 힘들겠지만 지금 부터가 본론이다
머리를 쥐어짜내고 있다.
어떤 에피소드를 소재로 글을 써야
저 덩치를 예쁘게 표현 할...
아니 저 예쁜 와이프를 더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없다.
기억을 더듬어 봐도
와이프와의 추억은 더럽고 치사한거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2016년에 내가 썼던 글을 링크 하는걸로
와이프와의 약속을 대신하려 한다.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1545832&rtn=%2Fmycommunity%3Fcid%3Db3BocjFvcGhxOW9waHIyb3BocXRvcGhxZ29waHFlb3BocXRvcGhxYQ%3D%3D
위의 링크에도 나오는데
왼쪽이 와이프 7살때
오른쪽이 딸내미 7살때 이다.
완전 판박이 아님?
마지막으로
사랑해, 여보
http://m.bobaedream.co.kr/board/bbs_view/strange/1014082/1/29
전여친(★엉덩이만진★)글..
두분 다 이쁘십니다.
라고 하면된다고 하셨죠? 찡긋 > <
추 천
등짝이 너덜하더라도 지조있는 글을 기대합니다^^
추천하고 감니다
즐거운 주말저녁 되세요. . .
저 사진이 기억나다니 ㅠ
붕어빵!!!
집에 문 잠그면 전화주세요
어머니 간이식 해주고 퇴원 기다리다 간만에 들어오니
이런일이 일어났군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부러워요. ㅎㅎ
어머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형수님, 조카 변비 화이팅...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