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글을 한번 올린적이 있습니다.
사촌형에게 명의도용 대출을 당해 그 피해를 보고 있다구요...
오늘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러 갔다가 접수는 못하고 마음만 막막해져서 나왔습니다.
대출을 받는 그 순간에 아들도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던거 아니냐면서
도용당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고 하네요
지적장애 3급의 지적능력에 대해 모르신다고 그냥 일반인의 기준으로 상황을 설명하시려고만 하네요.
지적장애 3급이면 만12세 정도의 지능을 가진 상태입니다.
만 12세의 아이가 26살의 사촌형이 핸드폰을 좀 보여달라고
또 돈 받을데가 있는데 사정이 있어서 네 통장으로 받고 본인이 챙겨갈테니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하면
그걸... 의심하는 마음이 들어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을겁니다.
더욱이 그 사촌형이 본인을 잘 챙겨주는 착한 형이라고 생각했다면요...
처음부터 고소장 준비를 시작해야할것 같은데 그냥 가슴이 막막합니다...
솔직히 돌아버리겠어요...
지금은 엄마 아빠가 살아있으니까 이렇게라도 하는데 나중에 우리 부부 죽은뒤에는
이 아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가슴이 정말 무겁습니다...
법이라는게 참 뭣같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사촌이 양심이 있는자라면 아드님의 피해 책임져야겠죠. 인간이라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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