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잠도 안자고 노력한 덕에 다행이 사업은 커 나갔습니다.
떵떵거리게 돈을 벌진 못하지만 적어도 굶지않고 이전처럼 카드독촉에 시달리는 일은 없어졌네요.
아무튼 좀 숨쉴틈이 생기니 이전에 지내왔던 동료들도 생각나 연락도 해보았습니다.
그중에 이런 후배가 있었습니다.
미래보다는 현재와 자신만 생각하는 마인드로 저를 매우 피곤하게 만들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주위사람들을 위하는 척하지만 뜯어보면 남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였고 이득이 있어도 의심하기 일쑤였습니다.
이 녀석의 장점은 사람들과 잘 융화하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반면 반대로 태만,부정적인 생각,불만을 주위사람들에게 전파시키는 경향이 컸습니다.
창업전에는 수익을 더 준다고 동업제의도 했었고 거절하여 제가 창업후에는 위해준다고 부수입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그녀석이 창업을 한다고 했을때 여러가지 도움을 주려고 하였고 시간을 썼는데 그걸 차버리고 나간적도 있습니다.
이후 잘되는 듯 하다가 빚으로 파산을 하였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걸 알게 되어 위로차 술한잔을 하였습니다.
안스러운 마음에 술자리를 끝낼때 애들 맛있는거 사주고 택시비하라고 정확한 액수는 기억이 안나지만 좀 많은 돈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일선물로 장인장모님께 받은 현금이랑 내돈을 더 보태어 내 주머니에 있는 모든 현금을 모두 내주었습니다.
뭘 이렇게 많이 주느냐고 그 녀석도 그런 말을 했었죠.
주위 사람이 어려워지면 나도 어렵지만 뭔가 도와주려는 마음이 자연적으로 생기는게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그 녀석을 위해 뭔가 해줄께 없을까 하다 우리회사 일을 프리로 뛰라고 제의하였습니다.
프리로 뛰고 상황봐서 정직원으로 전환하자 하였습니다.
기간이 조금 되서 정직원으로 전환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근무시간에 몇시간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받았고 지각,조퇴,결근도 잦았습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다른 일도 하였습니다.
투잡 일을 회사에서 하고 그 일로 전화를 받는 일도 잦았습니다.
게다가 채권자들의 전화가 많아 업무에 집중을 못하는 것은 물론 큰 지장을 주었습니다.
정신차리겠지. 하며 기다려 주다가 경고를 몇번 주긴 했지만 고쳐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명 오래 걸릴 일이 아닌데도 일에 집중을 못하니 예상 작업시간보다 3배이상은 더 걸린듯 합니다.
작업도 분명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 아닌데 뻔히 알고 있는데도 변명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몇백의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회사명의로도 큰 돈을 더 빌려 주었습니다.
이후 매월 돈을 갚기로 하였지만 갚지 않았고 아무 소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 녀석이 정신차리고 바뀌는 것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잡고 하면 현재 대우보다도 더 괜찮게 해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반만 약간 성과가 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나태해지고 근무태도 또한 매우 불량하였습니다.
대우를 해주고 싶어도 해주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툭하면 가불을 요구하고 내 마음을 이용하는 것 처럼 보였네요.
그녀석에 대한 다른 직원들의 생각이 들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근퇴와 근무태도 불량이 주였습니다.
이 기간이 1년이 넘어가니 다른 직원들에게도 좋지 못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1년이 넘도록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 너무 안되겠다 싶어 심각하게 이 녀석과의 관계를 정리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먼저 나간다고 하네요.
음주운전 사고를 내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게 되니 거리가 멀어 퇴사한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잘 되었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만 퇴사일 전에 작업하기로 한 것을 작업하기로 하였습니다.
근무기간동안에도 엄청 미뤘었고 퇴사기간 이후에 돈을 주고 작업을 맡겼습니다.
몇달을 또 미루고 띠엄띠엄 작업물을 주더군요.
보니까 다른 회사 작업을 해주고 저희 작업은 약속을 어겼습니다.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다른 작업도 맡겼는데 이마저도 돈을 받고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중간에 돈이 없다고 작업도 완료 안되었는데 가불을 하여 약속한 돈의 대부분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준다고 하고선 안 준게 몇십번이었습니다.
전화 안받는 것도 일쑤였습니다.
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갖고 노는 사람은 보질 못했습니다.
저만 당한게 아닌 저의 동업자, 그리고 그 녀석과 거래했던 여러 거래처들이 금전적,정신적 피해를 입었을듯 하더군요.
툭하면 개인파산,개인회생을 한다고 법원에 다녔습니다.
빌려준 돈은 이녀석이 바뀌었다면 잘 사는 모습이 나에겐 선물이다라고 생각하고 받지 않을 생각을 하였던 적도 있습니다.
관계정리를 위해서라도 받거나 최소 준 돈 정도의 손해는 줘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작업할 것은 일부만 받고 다른 사람을 채용하여 진행했습니다.
저와 회사에 진 빚을 아직도 안 갚고 있으며 전화 받을때마다 준다하고 안주고 전화연락 준다 하면 절대 전화연락 안줍니다.
그런적이 이제 백번은 넘을꺼 같네요.
그리고 자기 차를 바꾸고 뭘 사고 담배와 술 사먹을 돈은 있는데 남에게 돈을 갚을 돈은 없다고 하네요.
정직하게 내 상황이 이러니 계속 연락하며 갚아나가겠다고 하면 좋을텐데 이 녀석은 미루는데 선수입니다.
전화하면 받기는 받는데 전화준다고 하고 끊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연락이 항상 없습니다.
1년가까이 되어 몇십번 통화 끝에 10만원 보내왔네요..ㅋㅋㅋ 웃음이 다 나옵니다.
이 녀석에게 빅엿을 먹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사람마음을 이용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하고 이용해먹는 인간 태어나서 두번째네요.
아꼈던 직장후배이기에 배반감도 더 큽니다.
보이지않는 희망때문에 연을이어가신것같네요
잘해주면 나아지겠지. 고쳐지겠지.
라는생각이 현실이되는건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가능하다보구요
현실서는 되려 잘해주니까 더만만히보는것들이 거의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절친이나 가족들도 뒤통수치는판국에 동료가 변할거라는생각은 이제 버리심이..
말씀대로 가족도 아닌 동료가 변한다는 건 쓸데없는 희망고문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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