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종자 같을수도 있겠지만
어디 얘기할곳도 털어놓을곳도 없어서요...
5월2일(월요일)에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남자 애기를 제왕절개로 출산했습니다.
현재 와이프는 산부인과에서 입원치료중이고
저는 일을 빼지 못해서 왔다갔다하는중입니다.
어제(4일수요일)는 제가 일때문에 출근해가지고
거동 잘못하는와이프 를 처형께 부탁했었거든요
처형이 애기를 키우시기도하고
애기도 봐주고 와이프 도와주고
근데 애기가 호흡이 되게 거칠고
끙끙앓고 다리를 심하게 떨길래.
산부인과 신생아실에 얘기했더니 정상이라고 했답니다
이상하다는 의심은 했었지만 정상이라고하고
신생아에게 자주나타난다고하니 그냥 넘어갔어요.
그러고 저녁시간에 저랑 교대했어요
제가 아기 데리고와서 보는데 낑낑 되더라고요
이상한거같은데 간호사들이 정상이라고하니까.
그냥 그런지알았어요
근데 오늘 아침 (애기4일차)
아침7시 50분쯤 인터폰으로 전화가왔어요
아기가 이상하다고 9시쯤 아동병원 가보자고
알겠다하고 끊었는데 다시 바로전화와서
지금 가자고 하네요. 준비해서 내려가니
원장선생님과 간호사들 모두 신생아실 모여있네요
그리고 119 구급대원분들도 오셨더라고요
싸이렌키고 구급차타고 근처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대학병원 연락해놨다고.
그리고 응급실부터 급하게 움직이네요
뭔가 잘못되긴잘못되었다 싶었는데
접수하고오라해서 가니
아기가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들어갔어요.
들어갈때 그 모습이 아직까지 본 마지막 모습 입니다
똑바로 보지도 못했어요...
코로나도 있고 신생아들 모여있어서
들어가지도.의사선생님도 못 뵙고 왔어요.
그냥 기다리랍니다.저녁 7시30분까지
전화오면 받고..아침8시30분이었는데말이죠.
중간에 전화2통 왔어요 뇌척수액뽑을건데
동의하셔야한다고...동의서 싸인미리받는거라고..
그리고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긴다고...
그리고 저녁 7시 까지 기도만했어요.그리고 혹시나
7시전에도착해서 기다려서 오늘 의사선생님 만났어요
당직선생님인 소아과 의사분이시라고하더라고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마음의 준비해야하냐하니
그럴가능성도 있다고하시네요. 많이 안좋답니다
동의서 싸인하고 오늘검사진행한 내용전달듣고
간호사랑 또 면담 했어요
객관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냐니 많이 안좋답니다..
내일 담당주치의오면 다시 얘기해주실거라고.
그러고 와이프있는 산부인과로 왔네요
둘이 얼마나 울었는지 눈도 퉁퉁부었는데
눈만마주쳐도 또 터지네요
정말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이겨낼거라고 기도 하는거 밖에...
산부인과는 제가 아무말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태어난지 3일 지났으니 자기들이랑은
관련없다는 식으로 얘기하고있네요
오늘 긴밤을 기다려야합니다.
오늘 긴밤을 기다리고 내일도
언제올지 모르는 전화를 기다려야합니다
부디 우리 애기가
건강하게 다시 우리 품으로
돌아올수있기를 기원해주실수 있을까요..
1. 5월2일 아기출산
2. 5월4일 오후 끙끙거림 거친숨소리 발견
병원에 얘기했는데 정상이라고함
3. 5월5일 아침대학병원 입원
4. 인공호흡기달고 호흡중
그거마저도 목에 구멍뚫어 인공삽입할 가능성이 더크다고
5.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음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하겠지만..
혹시나 담당병원 의료진에게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한번이라도 더 돌봐주시길
5월6일 저녁 추가글 작성합니다.
베스트 1위까지 되어있네요..
일일이 댓글 못달아드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본인일처럼 위로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소식 가지고 찾아왔어야하는데
그렇지못한거같아 죄송스럽기도하지만
현재 상태를 알려드리고자합니다
갑작스레 대학병원에서 지금 올수있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담당 주치의 만나뵈었고 현재상태에 대해 설명 들었습니다.
애기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고 얘기하셨고
인공호흡기 부착후 자가호흡은 못하고 있다고하네요
MRI를 찍어봤으면하는데 호흡기를 때지를못한다고...
뇌쪽에 이상이있는거같다 말씀하시고
사망확률이 있기에 전화로 말씀드리기그렇다고
저를 불렀다고하시네요.그러고 병원을 나왔어요.
아빠로서 한집의 가장으로서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게
무기력하게 있어야한다는게
살아가면서 이렇게 힘든시기가 있었나싶습니다
얼마나 울고있는지 몸에 수분이 안남는 기분이에요.
더 정신바짝차리고 행동해야하는데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갑자기 눈물이흐릅니다..
저녁에 다시 병원서 전화가 왔네요.
기도삽관(인공호흡기로도 안될때) 을
하고 있다고. 애기 몸무게도 줄었다고...
저보다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합니다.
퇴원날짜도 아닌데 애기 울음소리도 못듣겠다고
내일 퇴원하기로하고.. 행복만 꿈꾸며
예약해뒀던 조리원도 취소를 했네요.
와이프가 집을 안가려고합니다.
집에가면 아기 맞을준비해놓은 용품들을
볼수가 없겠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나약해진거같아요
저는 참 긍정적인사람인데 눈물이 없던사람인데
지금 이 시기가 너무힘듭니다
신생아는 놀라운 회복력이 있으니 이 또한 믿어보시고,
건강히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아가야 나중에 보배에 감사 인사 하거라
10살에 보배에 한번 쓰고
20살에도 글 하나 쓰자!
응원한다
아가야 넌 할 수 있어
지금 7살인데 아주 건강해요 지금 너무 힘드실텐데 힘내세요!!
어린 생명을 부디 살려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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