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아침에 눈을 떳다..
내 나이 29세.. 아직 청춘이지만
먹고 싸는 기계냐며 일자리를 구하라는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몇일전 50곳 정도 알바천X에 이력서를 썻다.
비록 고졸이긴 하지만 내 스펙에 어디를 가서 못먹고 살것인가?
라고 생각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5년도 더 된 나의 검은 스타택이 전화가 왔음을 알린다.
"여보세요?"
"예 몇일전에 이력서 접수하셨죠?"
"네 그러데요"
"네 괜찮으시면 면접보러 오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오늘중으로 방문하도록 하죠.."
훗.. 당연한 결과다.
나는 대충 양치질을 하고 머리감기귀찮아 왁스로 대충 마무리를 하고
10년전 고등학교를 졸업햇다며 엄마가 사주신 고동색 양복을 꺼내입는다.
양복을 입으니 잘나가는 삼X, LX 회사원 같다..
구두를 신으려고 보니 구두가 없다.. 제길..
할수 없이 원래 하얀색이지만 몇년동안 빨지않아 검게 된 운동화를 신는다..
보통사람이라면 소화할수 없는 코디지만 나라면 가능하다.
면접장에 도착했다.
간단한 대화 후 내일부터 나오란다.
간단한 인터넷 A/S 업무란다...
훗.. 역시 내 능력이란..
- 다음날
8시가 되자 나의 스타택 핸드폰이 나를 깨운다.
깔끔하게 차려입고 회사로 향한다.
회사에 도착하니 덩치큰 한놈이 나에게 와서 왠 차키를 건낸다.
"뭐죠?"
"A/S 하러 다니려면 회사차로 다녀야지 이게 니 전용차니깐 조심히타"
차키... 내 인생에 처음으로 ... 차키를 잡아본다...
아... 이 감촉이란.......
아..........
아...........
아............
"저... 면허가 없는데요..."
"뭐? 이새끼는 나이 30이 다되도록 면허도 안따고 뭐한거야 "
덩치큰놈은 이내 욕을 연발하며 차키를 가져가고 다른 키를 건내준다
"자전거키니깐 면허딸때까진 타고다녀라"
"예..."
덩치만 아니엇으면 나의 하이킥을 얼굴에 한방 먹여주고 싶었지만
첫날이라 참았다.
그 뒤로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퇴근한 난 집에와서
나의 최신형 팬티엄4의 최고급머신을 켜고 네이년에 접속하고 면허를 따기위해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찾아봤다.
이런... 면허를 따는데 50만원이나 든단다...
하지만 괜찮다... 난 능력있는 남자니깐..
5년전 PC방 알바를 하며 들었던 적금을 보니 약 60만원가량 들어있었다.
적금을 해야하고 학원에 등록했다.
빨리 따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회사휴가까지 미리 땅겨가며, 면허따기에 몰두했다..
그 결과 한달 후 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면허를 따자마자 그동안 나를 갈궈왔던 덩치큰놈에게 달려가 나의 당당한 면허증을 보여주고
차키를 뺏어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의 황금색 나의 머슬이 보인다..
XX인터넷이라고 써있는 문짝에 13인치의 녹이 슨듯한 빈티지한 멋의 휠....
그렇다 나도 당당한
차 있는 남자가 되었다.
그자리에서 시동을 켜본다
부아아아아앙~~~~
아.. 몽롱하다... 엔진음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그동안 자전거를 타고다니며 다녔던 일들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눈물을 대충 닦고 더이상 밟을수 없을정도로 엑셀을 밟아 주차장을 빠져나온다.
부아아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어느새 속도는 60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내 생의 첫차... 난 차있는 남자가 된 것이다.
굉음과 함께 도로를 달리며 창문을 열어본다..
희귀성이 넘처나는 수동창문이다..
그대로 첫고객 집까지 질주 후 주차 후 고객집을 방문한다.
언제나 그렇듯 불만을 토로하고 일처리가 왜 이따구냐고 욕설을 해댄다.
하지만 난이제 참을수 있다.. 왜냐면 차있는 남자니깐 ... ㅎㅎㅎ
어느덧 8시 퇴근할 시간이다.
원래 회사에 차를 반납해야하지만 너무 늦은 관계로 난 그대로 집에 왓다.
집에서 씻고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덩치큰놈이었다.
"야이 10알 색히야!! 차를 가져갔으면 반납하고 퇴근해야지 그냥퇴근해?"
"죄송합니다.. 몸이 좀안좋아서 그냥 바로집에왔습니다.. 내일 일찍출근할게요"
온갖 쌍욕이다.
하지만 괜찮다...ㅎㅎ 난 차있는 남자니깐
아침에 일어나서 차키를 손에 들고 나의 최고급 머슬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역시... 황금빛을 내는 나의 머슬을 보니 괜히 어깨가 으쓱하다..ㅎㅎ
역시 풀악셀로 주차장을 빠져나와 수동창문을 연 후
담배를 입에 문다.
원래 담배를 피지 않지만 어쩔 수없다.
담배를 한손에 들고 창문에 걸쳐줘야 가오가 산다..
신나게 달리다 신호가 갑자기 바뀐다.
나는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왼쪽으로 꺽어
급회전을 하며 멈춘다.
사람들 모두 나의 드라이빙스킬에 놀란듯 쳐다본다...ㅎㅎ
나는 담배연기로 대답을 해주고 회사로 다시 향한다.
회사에 도착하니 역시 덩치큰놈이 나에게 ㅈㄹ을 해댄다..
나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연발 후 강남에서 신입사원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역시 한손에는 담배를 들고 도로를 질주했다.
그런데 내앞에 왠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마크의 차가 갑자기 끼어든다.
나는 화려한 드라이브스킬로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나는 클락션을 울리며 쌍라이트를 날리자
갑자기 차에 변화가 생기기시작한다.
우웅... 소리와함께 뚜껑이 열린다..
제길... 오픈카다
오픈카는 화려한 소리를 내며 질주한다.
후...
신입사원 강의를 듣는 내내 오픈카가 머리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나도 똑같은 차있는 남자인데.. 나는 너무 속상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할 엄청난 계획을 생각해냈다.
강의가 끝나자마자 나는 풀악셀로 집으로 돌아와
필요한 공구를 사기 위해 근처 철물점으로 향했다.
필요한 재료를 모두 구매후 나는 작업을 하기 위해 동네건축설계일을 하는 아저씨를 불렀다.
나의 완벽한 계획을 들은 아저씨는 연신 감탄을 참지 못하며
"너 돌았냐? 멀쩡한 차를 왜 뜯어?"
라며 이상한 소리 하지말라며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난 포기할수 없다.
나정도 능력 있는 남자라면 당연히 오픈카정도는 타줘야한다.
나는 톱을 들고 작업을 시작햇다.
...
약 4시간정도 지난거같다.
정말 나의 손재주에 나도 놀랐다..
세계적인 건축사들이 지은 화려한 건물, 빌딩보다 아름다운 자태였다...
나는 그뒤로 동네앞 전파사에서 산 2000원짜리 락카로 휠을 도색하기 시작했다.
깔맞춤을 하기위해서도
무조건 깔맞춤이어야한다...
작업이 완료되었다.. 나는 너무 기뻣다 왜냐면 오픈카오너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현재 시간은 11시다. 회사에 가지 않았다. 아니 가지못한다..
회사에서 덩치큰놈한텐 30통이 넘는 부재중 전화가 와있다..
나는 덩치큰놈에게 오늘 아파서 못간다고 대충 둘러대고 전화를 끊었다.
그상태로 나는 비싼차들만 인증을 한다는 보배드림에 인증글을 올리기 위해 사진을 찍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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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ㅎ
오픈카 오너들이 많네요 ㅎㅎ
비싼차는 아니지만 저도 오픈카 유저네요 ^^
평소에 강남 주로 다니구요..
다음에 만나면 아는척해주세요 ^^
상상이 되더라구여..^^
재밌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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