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아의 뉴모닝 오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이지만, 운전경력은 2년이 조금 안된다..
나름 운전에 자신이 있다..
오늘 그런 나에게... 첫 배틀신청이 들어왔다..
때는 오늘 오후 6시경..
터널을 지난 후 내리막길에서 일어 난 일이다..
1차선 도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달리고 있던 나에게
갑자기 옆에서 누군가가 급끼어들기를 시전하였다..
나는 갑자기 끼어든 사내때문에 당황했지만.. 화려한 드라이빙스킬로 아찔한 상황을
여유있게 빠져나왔다..
자세히 보니 상대방 차량은
삼천리... 철티비였다..
20인치는 되보이는 휠에 녹이 슨듯 안슨듯 반짝이는 은색 바디..
상대방 오너는 약 13살 쯤 되보이는 어린 사내였다.
처음엔 조심하라고 클락션을 한번 울려주었다.
빠~앙..
그러자 그는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마치 세상의 모든 것들 다 가졌다는 듯한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갑자기 미친듯이 페달을 밟으며 급가속을 시전했다.
그의 육중한 다리는 엄청난 알피엠을 연상시키듯 회전했고, 그의 애마 철티비는 무서운 속도로
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나에게 배틀을 신청한 것이었다.
가속이 절정에 다다를 무렵.. 상대방 차량의 속도는약 20km 남짓으로 보였다..
나는 가소롭다는 듯이 클락션을 한번 울려주었다
빠~앙
그뒤 나는 내가 너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엑셀에 발을 올리고
서서히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부우웅...
그러자 그가 갓길에서 도로쪽으로 갑자기 들어왔다 나가는게 아닌가.
그 뒤 엑셀을 밟으려고 할때마다
나를 도발하려는듯이 뒤돌아보며
갓길과 도로사이를 왓다갓다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결국 그를 앞지르지 못했다..
아니 앞지를수 없었다.
터보를 연상하는 듯한 그의 다리 회전과, 20인치의 커다한 휠...
그리고 나를 뒤돌아봤을때의 비장한 표정..
마치 포르쉐가 공도위를 무섭게 질주하는 듯한 포스를 뿜겼다..
그러길 얼마후.. 나는 우회전을 해야해서 우회전 깜빡이를 켠 후 서서히 진입하려했지만,
철티비의 사내는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으려는 듯했다.
나의 깜빡이를 보고 나의 움직임을 예측이라도 한듯이,
먼저 우회전을 해
골목길에서 내 앞을 서서히 달리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길은 일방통행..
불법주차된 장애물들이 많아 쉽게 따돌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때였다.
그 철티비의 사내가 갑자기 모든 것을포기라도 한듯
갓길로 차를 세우는것이 아닌가.
나는
"훗.. 역시 포기했군"
이라고 생각하며 가속을 시작했다.
"부우웅~"
그때 였다
철티비의 사내는 하늘위로 엄지를 치켜들며 외쳤다
"내가 이겼다!!!!!!"
나는 빽밀러를 통해 그의 모습을 보았고
그의 모습은 마치
세계를 지배한 통치자가 세계정상에 서서 하늘을 향해 엄지를 치켜드는것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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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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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후
그 철티비의 사내는 엄마한테 귀를 잡혀 어디론가 끌려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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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위해 약간의 픽션이 있긴했지만.. 오늘 오후 6시경에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_=;
블랙박스가 잇엇다면 영상을 올렷겟지만.. 아쉽게도 블박이가없는관계로..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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