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예전에 서른다섯살 내아들 글을 올린 엄마에요
그아들이 이제 서른여섯 .. 장가를 간답니다
둘은 대학선후배로만나 지금껏 한눈 안팔고 서로 첫사랑인듯합니다,
전 불교입니다만 아가씨는 독실한 기독교인 입니다.
연애가 순조롭진 않았겠지요
아가씨집 부모님께 교회 안다닌 다는 이유로 엄청난 반대와..수모도 겪었던 거같아요
장가를 가면 장인장모를 안보겠다고 할정도였으니까요
저도 물론 속으로는 맘에 안들었지만 내색하진 않았어요
저역시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결혼한 처지지만 나중엔 온식구가 다 좋아해줬으니
살면서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대는 하지 않았어요
내 아들의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며느리감이 암에걸려 치료할때는 살짝 흔들렸지만 아들이 크게 개의치 않아서
그마져 아들의 의사를 따랐습니다. 어차피 인연이라면 누가 갈라놓을 수 없을 거 같어서요
둘은 드디어 결혼날짜를 잡았습니다.
처가댁 될분들도 울아들 을 흔쾌히 승낙했고
저역시 며느리 될 아이가 첫인사 온날 고생하고 수고했다고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내 자식이 사랑한다고 하니 그아이도 귀하고 이뻤습니다.
결혼준비가 시작됐습니다
제 아들넘은 대학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청바지 하나로 외출복을 대신하고 ..
아빠없는 집 가장으로 살아오면서 검소함이 몸에 베었네요
핸폰요금 20,000원도 안나와요
엄마의 소비생활을 지적할정도로 알뜰하고 성실했습니다
요즘 젊은이 답지않게 돈도 좀 모았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2년전 주식에 투자해서 반토막난 돈으로 결혼 준비하려니
말은 안해도 속이 타는거 같은 눈칩니다.
혼자서 이러고 저러고 하려니까 맘고생이 심한게 눈에 보이네요
제 능력이 모자라서 너무 슬픕니다.
저도 경제활동을 하지만 겨우 풀칠정도니 자식들에게 손은 안벌려도
도움을 줄 수 없으니 제자식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요
비도오고...
옥상에 키우는 정구지 한줌 쓱싹 베어내고 주렁주렁 열린 청양고추 랑 애호박
따갖고 내려와서 부침개 하나 부쳐서 막걸리 한잔 먹었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네요..
40대 청춘에 날두고 먼저간 신랑 사진보면서 욕을욕을 해대면서 울었습니다.
술주정인가봅니다
비도오니 그냥 봐주세요
주저리 주저리.........
하늘에 계신 아버님도 곁에 계시진 못하시지만
많이 함께 축복해주시고 계실거에요.
늘 응원합니다
교회가자고 지랄지랄하고
결혼해서 타지역이나 직장가도
무조건 다니는 교회가 몆키로든
그교회가야되고
부모용돈은 매달안줘도
십일조나 기부금냐야되는데
십일조는 세전올림이라
세전 340이면 40내고
매주또 몆만원씩내야되고
진짜 예수쟁이는 상종도말랫는데..,
제친구가 제가 적은 경험하고
이혼했죠
중국집하며 한달에 1000만전후벌었는데
매달 교회에 150~200을 처가져다주더군요
시아버지생일엔 용돈30주고요
대출하거나 돈깨서 도와주진마세요
줘도 큰도움안받았다고
고마운줄 모르고 용돈도안줄겁니다
목사한테나 주겠죠
이글보면 반대겁나달릴지몰라도
진짜 집안전부 예수믿는집은
예수믿는집이랑 결혼해야지
그거아님 나중에 절단납니다
예수랑 목사만 졸라챙깁니다
건강 잘 챙기시면 반전의 찬스가 몇번 옵니다.
아드님 성혼 축하드립니다.
다큰 아들래미 장가간다니 대견스럽기도 하면서 서운한건 어쩔수가 없나봅니다.ㅜㅜ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머님.
젊잖아요 아드님잘사실테니 너무걱정마세요~
결혼축하드립니다
관심사랑이 화살이되어날아옵니다..요즘은시대가변해서..
손주보고 밝게 웃으실 미래를 상상해봅니다
좋은 부모 밑에 좋은 자식이 있지요
축하드립니다
두분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PS 술 좀 줄이세요 *.*;;;
아주 잘 살 겁니다.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
그래도 힘들다는 결혼도시키시고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의 자식이.행복할일에 더크게.웃어주시고
님 을위해서도 힘내세요
부족하지만 제대로 못해줘서 항상미인한 마음이 듭니다.
돈은 살다보면 모이는거고 아직 젊잖아요
한번 실패는 배움입니다.다시 회벅할 기회 있을 것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잘 살아 나갈겁니다.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될 만큼 훌륭하게 잘 키우셨습니다.
건강하세요.
기운내세요~아드님이 잘 해결해가면서 잘 살것같네요
힘내셔요 ^^
마지막 신랑분 사진 이야기에 눈물이 도네요..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글쓰신 어머님의 아드님과 비슷한 상황속에서 결혼하게된 케이스였어서 댓글 남기게되었네요.
저도 홀어머니가 키워주셨고 아버지는 아주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얼굴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어머니께서는 여자의 몸으로 지금보다 더 편견어렸던 시절에 고생하시며 저를 키워주셨습니다.
형편이 어려워서 생일에나 먹어보던 삼겹살은 대부분 동생에게 양보하던 기억도 나구요.
다들 받는 용돈도 못 받아봤지만 고등학교 때 부터 알바비 받는 날은 어머니, 동생과 치킨을 먹으며 행복했구요.
대학교때는 집안의 가난은, 어머니의 고생은 내가 끊어내야된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장학금으로 충당이 어려운 학비를 마련하느라 알바를 했구요. 하루에 네시간 정도 잤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저도 서른 즈음에 생각보다 이른 결혼을 하게되었구요 (사고는 아닙니다. 반려자를 일찍 만나게 되었어요)
저는 오히려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대기업에 취업한지 얼마 안되서 결혼을 하게되어 어머니를 좀 더 도와드리지 못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현명한 아내 덕분에 양가 부모님께 모두 효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양가 부모님을 최대한 자주 뵈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직장생활도 10년차가 되었고 회사에서 큰 신뢰도 얻는 사람이 되어 안정적인 직장생활도 하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신뢰는 바로 어머니를 보고 자라며 몸에 베어있던 검소함, 정직함, 성실함이 었던 것 같아요.
이 세가지를 10년 이상 한결 같이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 요즘들어 다시 깨닫고 어머니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글쓴 어머님의 심정이 마치 저희 어머니가 제가 결혼할 당시 못하셨던 마음속 얘기 인것 같아 글을 남겨봤습니다.
너무 섭섭해하지마시고, 아드님이라면 분명 양가 부모님께 소홀하지 않고 회사에서도 승승장구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 그리고 어머니와의 더 많은 추억 만들거라 생각합니다.
저보다 연배이신것 같은데, 부산 사시면 소주한잔 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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