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장인어른 장례 마치고 집사람 기분전환 좀 시켜주러

나가서 밥도 먹고 드라이브도 하고…

현실은 당장 아이들 반찬 걱정에 결국 저희는

대형마트에 갔습니다.  평소 이용하는 마트는 아니지만

상품권이 있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한참 쇼핑을 하는 도중 어디선가 신음소리가 들리더니

사람들 시선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습니다. 

저도 그곳을 바라보니 마트 유니폼 입은 남자분이

앞으로 쓰러져있고 고통스럽게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여들고 몇사람들은 전화기로 신고 하는듯 보였는데…

정황상 A형 사다리가 있는점

콘센트가 달린 전선이 내려와 있는점

쓰던 공구가 다목적 가위 라는점

아무래도 사다리 위에서 전기 관련된 작업을 하다가

어떠한 이유로 감전 또는 헛딛임 등으로 전도 된걸로

보였습니다.  

사고자는 사고후 안전모를 벗은건지 모르겠지만 

당시 안전모는 안보였고 작업하는 곳 높이가 2.5m 이상은

되보이는 곳인데 A형 사다리를 작업용으로 사용하면서 

안전그네도 착용하지 않은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인 1조 작업도 아니네요….

사다리작업하다  넘어지거나 떨어지면

높이에 상관없이 의외로 많이 다치거나

경우에 따라 사망 사고도 발생 합니다. 

사고직후 마트쪽 대응도 미흡했던걸로 보입니다. 

119 구급대가 나중엔 왔는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보는 동안은 어떤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사고자가

좀 방치 된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나중엔 직원들과 반품물품 같은게 있는 카트로 

병풍을 치더만요. 병원갈 생각은 안하고…

아무튼 사고자분 많이 안다쳤길 바랍니다. 

그리고 본인 안전은 본인이 챙겨야 합니다. 

억대 연봉도 아니면서 목숨걸고 일하면 안됩니다. 

다치면 본인이 제일 큰 손해를 보는거 명심하시고

안전하게 직장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진짜 어제 같은 상황은 

후진국형 사고에 후진국형 대응….

우리나라 현장의 민낯을 보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