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매번 비회원 상태로 눈팅만 하다가 막상 제가 답답한 일이 생기니 휴면계정까지 활성화해서 글을 남기게 됩니다 ㅠ
일단 도움을 요청하는 입장에서~ 우리 형님들, 보배드림 회원님들 앞날에 늘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일단 글이 길어질 거 같아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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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민기자라고 하는 이 사람을 어떻게 응대하면 되겠습니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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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개조식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저는 학교 교사입니다.
학교 관련 홍보 현수막을 학교가 있는 지역 이외에 타지역의 특정 학교 앞에도 걸어야할 일이 있어서 그 지역 현수막 업체를 통해 그 학교 교문 쪽에 현수막을 게시하였습니다. 교문 근처에 현수막 게시 위치 선택 및 게시는 업체가 했습니다.
2. 업체로부터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연락받은 바로 그날!(정말 1시간 차이도 안났을 거에요) 학교 쪽으로 클레임 전화가 옵니다. 본인을 기자라고 밝히며 이거 불법 현수막이라고. (일단 성함과 본인이 기자라고 밝혔을 뿐 소속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3. 일단 업체 사장님께 확인 후 연락을 드리겠다고 하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업체 사장님을 통해 확인을 해보니 지정게시대가 아니기에 불법은 맞는데 저희 학교 현수막뿐만 아니라 교육청 현수막도 같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불법이라 하니 다시 그 기자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분도 지정게시대가 아니라서 불법이라고 하시더군요. 원래는 지정게시대에 비용지불하고 하는 거라고. 그래서 일단 알겠습니다하고, 그런데 교육청 현수막도 있던데 이것도 불법인가요?라고 물으니 갑자기 교육청껀 왜 묻냐고. 학교꺼만 이야기하라고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 이후부터는 욕만 없지 언성만 높이시고 본인 말만 하십니다)
4. 저는 옥외광고법 8조의 예외사항 때문에 물어본 거였습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이번에 건 저희 학교 현수막은 홍보용이라 예외사항이 아닙니다. 그런데 통화할 당시에는 학교 관련하여 뭔가 예외 사항이 있다는 생각이 어렴풋이만 기억이 나서, 기자님에게 질문을 하려고 여쭤본 건데, 뒤의 저의 취지는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화만 내시는 겁니다.
5. 갑자기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시기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괜히 제가 뭘 잘못했나 싶었지만, 기자라고 하니깐 다퉈봤자 소용없다 싶어(어차피 저는 화도 나지 않았고, 목소리 높인 적도 없습니다) 기자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저: 아, 그러면 저희가 업체에 이야기해서 현수막 위치를 옮기겠습니다. / 기자: 옮겨도 필요없어요. 내가 다 찍어 놨어요.
저: 그러면 해당 학교 쪽에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 기자: 학교에 협조를 왜 구합니까. 불법인데. 내가 다 찍어 놨다니깐.
저: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드릴 게 없네요? / 기자: 그렇죠
저: 신고하실 건가요? / 기자: 할 겁니다.
저: 네 그럼 알겠습니다.
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어버리십니다. (억울한 건 처음부터 통화 녹음을 해놓을 걸 ㅠㅠ 막판에 위의 대화 정도 부분만 녹음이 되어 있습니다 ㅠㅠ 갑자기 끊으실 줄은 몰랐거든요)
6. 어차피 제가 아는 법의 내용에서는(틀린 지식이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불법 현수막은 과태료부과 대상이 현수막 업체거든요. 그래서 업체 사장님께 연락을 드려서 상황이 이렇다 하니깐 그분도 이 지역에 유독 이상한 사람이 한명 있다고 하더군요.(그 사람이 이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괜히 좋을 게 없다 싶어서 사장님께 그냥 저희가 양해할테니 그냥 현수막 떼달라고 했습니다.
7. 그리고 그 분이 진짜 기자인가 싶어서 성함과 그 지역으로 검색을 해보니 대충 매체는 나왔습니다.
시민기자였고, 장애인기자였습니다. 그렇다고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었죠. 특히 직전 통화에서는 시민기자인지, 장애인기자인지도 몰랐으니깐요.
7. 3주가 흘렀습니다. 갑자기 그 기자한테 전화가 옵니다. 받자마자 대뜸하는 말이 이번에는 처음부터 언성을 높이며
"고발할까요? 예? 고발할까요?" 였습니다.
저는 맥락없는 이 말에 당황해서 "네? 무슨 말씀이죠?"라고 물으니 "아니~ 그래서 고발할까요?"라고 또 언성 높이며 말씀하시길래 "무슨 고발 말씀이시죠? 그리고 그때 신고한다고 말씀하시고 전화를 끊으셔서 어떻게든 조치하신 줄 알았습니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니 그분이 그때부터 본인만 말씀하십니다. 자기가 시민기자라고 무시하냐고. 왜 갑질을 하냐고. 그래서 제가 무슨 갑질이냐고. 화는 기자님께서만 내시지 않았냐고. 그리고 언제 시민기자라고 밝히셨냐, 그리고 제가 언제 무시했냐하니깐, 자기가 화 안내게 생겼냡니다.(화 내는 건 인정을 하네요) 그리고는 뜬금없이 시민기자에 대해 일장연설로 말씀하십니다. 본인은 월급도 안받고 일하니, 봉사로 일하는 것이니..등등. 그러더니 무슨 교육청 장학사한테 이야기를 하니(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설명 안하고) 이런 건은 파면이라네요 ㅋㅋㅋㅋ(뭐가 파면감?) 교장, 교감도 줄줄이 파면이랍니다 ㅋㅋㅋ 그러더니 자기가 장애인 기자랍니다. 그래서 또 장애인 기자에 대해 일장연설을 하십니다. 물론 화내면서 말이죠.
8. 근데 저도 일도 못하고 계속 전화만 잡혀 있으니, 그리고 이 통화의 의도를 도통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기자한테 이거 현수막 건을 개인으로서의 클레임인지, 기자 소속으로 취재인지를 말씀을 해달라. 그리고 소속을 밝혀달라 했습니다. 그러니 기자분이 소속은 왜 알려고 그러냡니다. 그래서 제가 자꾸 기자 신분을 내세우니 기관 대 기관으로 이야기하시는 건가 싶어서 그렇다니깐, 그런 거 필요없고 자기는 고발할 거랍니다. 더이상 싸움나기 싫어서 일단 알겠다, 무슨 고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셔서 연락이 오면 응하겠다 하니~ 또 뭐 궁시렁 거리는 말투로 화만 내더니 전화를 또 끊으십니다.
9. 이때부터 은근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그래서 소속을 밝히진 않았지만 검색을 통해 찾은 해당 매체로 연락을 했습니다.(매체가 큰 매체는 아닙니다) 그리고 해당 시민기자가 소속인 걸 확인을 한 후 위의 상황을 담당자에게 다 알렸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만일에 기관 대 기관으로 이야기하는 거면 이제 이렇게 연락을 해서 화만 내지 마시고 공문으로 보내서 이야기하시라고. 그게 아니고 취재라면 좀 제대로 해달라고. 담당자분은 이 분이 좀 그런 기질이 있다면서, 일단 자기가 잘 이야기해놓겠다고 했습니다.
10.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이 글을 쓰는 오늘입니다. 그 기자한테 또 연락옵니다. 어제 회사로 전화했냐고. 했다했죠. 기자가 왜 했냐고 묻길래, 기자님은 화만 내시고 대화를 안하시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기자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발을 하시겠다고 했는데~
라고 말하니 또 제 말을 끊고 이미 고발을 했답니다. 그래서 무슨 고발이냐고 하니 현수막 고발이랍니다..;;;불법 현수막 고발이면 제가 위에 말한 현수막 업체 사정인데, 이게 저희랑 무슨 관계냐고 물으니 학교 이름이 있으니 관계가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법규정을 이야기하니 기자분께서 하는 말이, 공무원이든 뭐든 다들 법만 이야기하는데 기자들은 법이 아닌 다른 부분도 알 수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이제와서 쓰는데, 저 분이 쓴 기사들을 보면 팩트가 아니고 거의 다 사견을 쓴 에세이 수준의 기사입니다)
11. 그러고는 회사에 연락해도 소용없답니다. 자기가 월급을 받으면 회사에서 자기를 처분할 권한이 있지만 자기는 월급을 받지 않기에 회사는 자기를 처분할 권한이 없답니다.
12. 그래서 순간 저도 업무방해로 확 신고해버릴까 하는 생각에, 이 기자분께 일단 고발을 하셨다니 알겠고, 기자님도 본인의 행동에 책임은 지실 수도 있습니다. 라고 말하니 무슨 책임? 이라면서 또 화를 내십니다. 그래서 저는 그건 혹시 따로 조치가 가면 거기에 맞게 응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또 화를 내며 통화를 끊습니다.
이 사람 때문에 은근 미치겠습니다 진짜. 솔직히 시민기자 윤리강령만 봐도 이 사람은 하나도 지킨 것이 없습니다.
뭐 제가 신분적으로 피해가 없는 건 압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 딱히 겁이 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근데 그냥 은근 짜증납니다.
뭔가 자격지심이 있으신건가, 그걸 이런 기자활동을 통해 푸시는 건가(갑질이라고 표현하기는 싫지만)
오히려 측은해서 넘길까도 싶지만, 또 통화 목소리를 들으면 어이없이 당당한 목소리에 응징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시민기자도 기자라고 친다면 언론인으로서 처분할 수 있는 것,
업무 방해 같은 제가 입은 스트레스를 법 규정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
아니면 이 상황을 현명하게 잘 이끌어 가는 방법 등등
뭐든 좋으니 형님들의 솔로몬적인 해결책 기다리겠습니다 ㅠㅠ 도통 이 사람과 대화가 안 됩니다.
플랭카드 그거 하나 별거 아닙니다
알아서 하라고하세요
자기 진상 받아주는 사람이 드물다보니 두고두로 갈구기좋은 상대를 만났을 경우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임은 그 만만한 사람으로 찍힌것 같습니다.
아마 평생을 두고 포기 안할 겁니다.
다음부터는 다 녹취하시고 증거 모아서 고소를 하세요.
그 해당업체까지 싸잡아서 고소를 하세요.
그런 부류들은 힘 앞에서는 바로 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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