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군부대로 납품되는 김치에서 쥐가 발견돼 식품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생쥐 새우깡’ 파동 이후 2년5개월만에 또다시 벌어진 일이어서 먹거리 안전 불감증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경북 예천 소재 군부대로 납품되는 김치에서 쥐가 발견돼 해당 제품 300㎏(30㎏×10개)을 전량폐기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치를 공급한 경북 안동 남후면 무릉리 소재 D업체는 군부대로부터 주문을 받아 김치를 생산판매해 왔다.
식약청 조사 결과 쥐는 배추 절단과정에서 혼입돼 절단기 칼날에 몸통 일부분이 잘린 것으로 확인됐다. 쥐에는 칼날에 잘린 상흔이 있었고 제조공정에는 이물을 걸러내는 과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은 현지 공장의 제조가공실 출입구가 밀폐돼 있지 않는 등 방서(防鼠)관리가 미흡했고 공장주변은 농경지, 버섯재배지 등으로 쥐의 서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식약청은 문제의 김치 중 240㎏을 폐기했고 나머지 60㎏은 배식 후 폐기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 품목제조정지 등 행정처분 요청했다.